"올해 영화제도 절반의 성공이군요" "왜 후한 점수를 주지 않나요" "그 이유는?"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막을 내렸습니다. 부산을 영화의 바다로 이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규모와 내용면에서 지난해 보다 한층 성장했다고 매스컴에선 보도합니다. 하지만, 장애우들에겐 여전히 접근하기 힘든 ‘그들만의 영화제(?)’ 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영화와 영상에 관심이 있는 장애우들과 함께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직접 찾아갔다가 실망만 안은채 돌아와야 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나고 한참 지난 후 그 장애우한테서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도 그날 즐거웠다고 말입니다. 좋은 추억이었다고 합니다. 그 전화를 받고 순간 얼굴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장애우들에게 안좋은 장면만 보여줬는데 뭐가 그렇게 줄거웠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