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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 왔다"…PIFF '오픈토크' 열기 해운대가 들썩

세미예 2008. 10. 5. 00:54

‘영화의 바다’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 4일째를 맞아 서서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4일저녁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자 야외무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오픈토크 행사에는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을 보기 위해 온 팬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이날 행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오픈토크' 가운데 가장 많은 2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이들 스타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이날은 행사 주최 측에서 마련한 좌석은 물론 무대 뒤쪽과 주변 계단 등은 행사가 시작되기 30분 전에 이미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이미 꽉 들어찼습니다.



무대는 주최측에서 미리 인파들을 차단했고, 뒷편에는 모래언덕을 쌓아 인파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사태를 막고자 했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이 이들 스타들을 보기위해 사실상 텅빈채 무대쪽으로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안내멘트없이 유명 배우들이 입장하는 순간 주위가 갑자기 '이병헌 나온다'를 시작으로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이 소리를 시작으로 팬들은 일제히 디지털카메라와 폰카를 꺼내들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팬들의 고함소리와 후렛쉬 세례속에 스타들이 등장한 것이죠. 자원봉사자들이 ‘앉아주세요’라고 장내 질서를 요청했지만 이미 소용이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열광의 도가니였죠.



"이병헌씨에게 데이트 신청한 해외 여배우가 있나요?" "송강호씨는 극단 연우무대에 입단하려고 상경하셨다면서요?" "정우성씨, 사랑합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팬들이 질문들을 한꺼번에 쏟아냅니다. 이병헌씨에게 할리우드 진출후 에피소드가 없냐는 질문에 "한 여자가 다가와 볼에 키스를 하길래 내게 사심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모든 스태프들에게 다 키스를 하더라"며 "그게 그녀의 인사법이었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들 배우와 감독들은 50분간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섰고 관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스타들이 퇴장하는 길에 다가가 퇴장을 지켜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