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치매 부모의 일기장에 경악했던 사연? 불효자 울린 치매 부모에 무슨 일이?

세미예 2019. 8. 17. 18:13

“아저씨, 마당에서 울고 있는 저 새 이름이 뭐예요?”

“아버지, 저 새는 까치예요.”

“아저씨, 저 새 이름이 뭐예요?”

“아버지, 저 새는 까치입니다.”

“아저씨, 저 새 이름이 뭐예요?”

“아버지, 저 새는 까치라니까요.”

“아저씨, 저 새 이름이 뭐예요?”

“더 이상 묻지 마세요. 저 새는 까치라니까요.”

"아저씨 저 새 이름이 뭐예요?

"????…"

 

 

부모님은 평생의 은인입니다. 은인은 나를 도와주는 사람을 뜻합니다. 부모님은 평생 나를 돌보고 나를 지켜주셨습니다. 은인 중에서도 이런 은인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은인이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옛날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평생 힘이 강할 것만 같았던 그 부모님이 연세를 드시면서 힘이 쇠잔해지고 기억마저도 가물가물합니다. 어떤 분들은 치매까지 걸려 자녀들에게 안타까움을 심어줍니다. 

 

또 어떤 부모님들은 병석에 누워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늙는다는 것과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참으로 무섭습니다. 황혼이 다가올수록 사람은 몸도 마음도 기억도 옛날 모습을 잃어버리고 마치 어린아이처럼 변해갑니다. 그래도 그런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 자체는 부모님이 안 계신 사람보다도 행복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부모님을 다시 생각하게 한 사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

 

치매 부모님의 끝없는 질문공세 어떡해?

“아저씨, 마당에 있는 저 새 이름이 뭐예요?”

“아버지, 저 새는 까치랍니다.”

“아저씨, 저 새 이름이 뭐예요?”

“아버지, 저 새는 까치예요?”

“아저씨, 저 새 이름이 뭐예요?”

“??????????”

 

지인의 아버님이 치매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그 부모님은 사람을 잘 구분 못합니다. 아들조차도 아저씨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어느날 하루는 마당에서 바깥 바람을 쐬다가 마당에 앉아 곡식을 쪼아먹던 까치를 보고 이름이 궁금했나 봅니다. 그래서 아들은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물어봤다고 합니다. 80대 치매 어르신이 50대 아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그런데 질문을 하고 또 하십니다. 자꾸 질문을 해오자 잘 안들려서 그런 줄 알고 큰 소리로 대답을 합니다. 그래도 질문을 또 하십니다. 큰소리로 답을 하다가 이내 지쳐 버립니다.

 

치매 부모님의 끝없는 질문에 짜증이 났다?

“아저씨, 저 새 이름이 뭐예요?”

“아버지, 제가 까치라고 도대체 몇 번 대답했는지 아세요.”

“아저씨, 저 새 이름이 뭐예요?”

“정말 짜증나네. 어쩔 수가 없네. 이젠 답을 안할래요.”

“아저씨, 저 새 이름이 뭐예요?”

“….”

 

지인은 부모님의 끝없는 질문에 결국엔 화가 나서 버럭 소리를 질렀댔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아랑곳 않고 계속해서 거듭 같은 질문을 하더랍니다. 지인은 나중에는 귀찮아서 아무런 대답을 안 했는데 그런데도 계속해서 질문을 해오더랍니다. 귀찮아서 결국에는 자리를 떴다고 합니다.

 

가족 family

 

치매 부모를 모시는 게 불행?  

“이런 부모를 계속 모시고 살아야 하나. 왜 나는 이렇게 불행할까.”

순간 이 지인은 나쁜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왜 내게 이런 불행이 찾아온 것인지 하늘이 원망스러웠다고 합니다.치매 부모를 모시기 귀찮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부모 여부를 떠나 치매 부모를 모시기가 너무나 힘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힘이 들어 부양을 포기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너무나도 힘이 든 나머지 빨리 하늘나라로 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상가에 다녀오면서 살아계신 부모님 감사해요?

어느날 지인은 다른 지인의 부모님 상가에 다녀오면서 상념에 잠겼다고 합니다. 인생의 무상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동시에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상가에서 상주들의 눈물을 보면서 살아계신 부모님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비록 치매 부모님이지만 잘 모셔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라진 부모님, 가출 소동이 일어나다?

어느날 부모님이 안 계시더랍니다. 치매에 걸린 아버님이 어딘가로 사라졌는데 동네 곳곳을 찾아다녀도 찾지 못해 결국엔 가출신고를 하고 경찰까지 동원돼 아버님 찾기에 나섰다고 합니다. 낮에 나가신 분이 저녁 무렵 다른 동네에서 가까스로 찾게 되었답니다. 까치를 따라 갔다가 사람들에게 새 이름을 묻다가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아 그만 길을 잃고 하염없이 헤매다가 집을 어떻게 가는지 몰라 길에서 아이마냥 엉엉 울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인은 집마당에 새가 내려 앉으면 부모님께 친절하게 대답하겠노라고 다짐하면서 퉁명스럽게 대했던 불효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다시는 짜증을 내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가족

 

 

짜증을 내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거듭된 질문에 짜증이?

“아저씨, 저 새 이름이 뭐예요?”

“아버지, 저 새는 까치예요.”

“아저씨, 저 새 이름이 뭐예요?”

“아버지, 저 새는 까치랍니다.”

“아저씨, 저 새 이름이 뭐예요?”

“아버지, 도대체 몇 번을 대답해야 해요?”

 

치매를 앓고 계신 부모님께 다시는 짜증을 내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똑 같은 거듭된 질문에 결국에는 인내의 한계를 느끼고 나중에는 짜증을 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짜증이 나서 화를 내다가 결국엔 대답을 안 하고 모른 척 했다고 합니다. 

 

부모님의 오래된 일기장에 눈물이 왈칵?

“아빠, 저 새 이름이 뭐예요?”

“응, 저 새는 까치란다.”

“아빠, 저 새 이름이 뭐예요?”

“응, 저 새는 까치란다.”

“아빠, 저 새 이름이 뭐예요?”

“응, 저 새는 까치란다.”

….

 

치매 아버지와 장년의 아들 간 대화를 엿듣던 어머님이 오래된 일기장 한 권 아들에게 건네주시면서 읽으라고 하시더랍니다.  그 일기장을 읽다가 그 지인은 그만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 일기장에는 눈물겨운 하루하루의 행적이 고스란히 씌여 있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 한 구절이 눈물을 쏟게 했다고 합니다.

 

부모

 

30번이나 똑 같은 질문에 친철하게 대답해준 참 고마운 아버지?

“아들은 오늘 까치란 새에 관해 30번이나 물었다. 30번을 모두 친절하게 대답해 주었다. 아마도 우리 아들은 장차 자라면 훌륭한 조류학자가 되려나 보다.”

 

이 구절을 읽고난 지인은 마치 몽둥이에 맞은듯 그 자리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불효를 깨닫게 해준 그 한 구절이 얼마나 섬뜩하게 다가오던지 그만 그 자리에서 절규하면서 아버지를 소리높여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인은 치매 부모의 질문을 귀찮아 했던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워 마냥 눈물만 흘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똑 같은 질문을 했다고 귀찮아 하고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못된 생각까지 했던 자신이 너무나도 밉고 부끄러워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그날 하루를 보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남은 여생을 평안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땅의 부모님 모두 사랑합니다

부모님은 마냥 응석을 부릴 수 있는 존재입니다. 나이를 떠나 부모님이 가장 편하고 가장 친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후원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나면 그런 부모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병을 앓고 있거나 치매를 겪고 있다면 어느날부터인가 부모님이 짐으로 다가옵니다. 

 

'오랜 병간호에 효자 없다'는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부모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은 행복 그 자체입니다. 막상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시고 나면 그 아픔과 허전함을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치매 부모님을 봉양하고 있거나 병석의 부모님을 간호하고 있다면 힘내시기 바랍니다. 이런 분들을 응원합니다. 아울러 이 땅의 영광과 영화를 위해 헌신해 오신 이땅의 모든 부모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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