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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한방에 해결한 아찔한 사연…트라우마가 뻥뚫린 우울증 해결법?

세미예 2019. 1. 17. 10:51

“수 십년 묵은 체증이 한 꺼번에 내려가네요.”

“무슨 소리야? 뭔가 시원한 게 있나?”

“말 못할 고민이 한꺼번에 풀리는 것 같아요.”

“점점 알 수 없는 소리만 하네.”

“인생은 계기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쌓인 것은 빨리 푸는 게 최선 같고요.”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인류문명을 발달시켜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간의 생각은 때로는 부정적인 작용을 합니다. 각종 정신질환이 그렇습니다. 


안 좋은 생각을 하지 않고 그런 생각을 훌훌 털어버리면 아무 것도 아닌데 과거의 나쁜 기억에 사로잡혀 그 기억이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게 됩니다. 종국에는 그 나쁜 기억으로 인해 자신을 학대하고 가학하게 됩니다.



수 십년 안 좋은 기억이 평생 상처로?

“아, 수 십년 묵은 응어리 풀리니 기분이 참 좋네요.”


한 지인을 만났습니다. 젊은 나이에 작은 사업체를 운영할 정도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기에 아무런 걱정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응어리가 풀렸느니 체증이 한 꺼번에 내려가는 것 같다는 등의 도대체 알 수가 없는 이야기를 해댑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 해달라고 했더니 뜸을 들이더니 천천히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합니다.


어린시절 큰 상처 받아?

이 지인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다른 아이들보다 유난히 키가 작았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같은 반의 제일 키가 큰 친구가 유난히 괴롭혔다고 합니다. 하루는 자신의 신체부터 행동거지까지 온갖 구실로 반 친구가 다 있는데서 강단으로 올라오라고 하더니 공개적으로 놀리고 괴롭혔다고 합니다.  


반 친구들은 이 키가 큰 친구의 놀림에 킥킥 웃고 재밌어라고 떠들곤 했다고 합니다. 키가 작았던 이 지인은 꼼짝달짝하지 못하고 그 친구가 하는대로 방기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조롱과 비웃음에 그만 엉엉 울고 말았다고 합니다.


친구들의 조롱에 엉엉 울었더니?

너무 슬퍼서 엉엉 소리내어 울었더니 같은 반의 여자애들이 사내가 운다고 또다시 킥킥대더랍니다. 너무나도 슬프고 부끄럽고 화가 나서 교실을 뛰쳐나가 운동장을 거쳐 집으로 도망가 버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이 지인은 수업도 고스란히 빼먹은 채 집으로 달려온 것입니다. 도저히 수업을 받을 수가 없고 그 교실에 있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수업을 빼먹었다고 엄청난 후폭풍이?

그 다음 수업시간에도 교실에 나타나지 않자 선생님은 고얀 녀석으로 생각한 것 같았다고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다음날 등교를 했더니 왜 수업을 빼먹었는지는 묻지도 않고 다짜고짜 체벌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교실 제일 뒤에서 무릎꿇고 손을 들고 서 있었는데 어찌나 서럽든지 그만 엉엉 울고 말았다고 합니다. 우는 모습에 반 친구들은 또다시 킥킥 거리기 시작했고 여자애들은 사내녀석이 운다고 속닥거리더라고 합니다.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게 간신히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더니 이번에는 부모님이 어제 왜 수업을 빼먹었냐면서 추궁과 야단, 그리고 무서운 벌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억울하고 답답했지만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 줄 사람이 없어 속으로만 끙끙앓고 말았다고 합니다. 


친구들을 피해 외톨이가 되다?

그 일이 있고 난 후부터 친구들이 피하는 것 같아 홀로 다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신을 괴롭했던 키가 큰 친구가 보이면 일부러 도망을 하고 그 친구가 혹시라도 나타날까봐 살피는 게 일상사가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다른 친구들이 말을 걸어도 자신을 놀리는 것 같아서 항상 자신이 없고 목소리는 기어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았고 다른 친구들처럼 뛰어다니며 놀지 않고 집안에 홀로 있었다고 합니다.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별의별 생각이 떠나지 않고 잠을 제대로 이룰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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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생각을 하다?

지인은 다른 누구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도 없고 그런 상대도 없었다고 합니다. 수모와 부끄러움에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고 합니다. 급기야는 동네 뒷산에 올라가 언덕에서 뛰어 내리면 모든 것을 잊고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뛰어 내렸는데 천만다행으로 동네 어른이 발견해 다리에 가벼운 부상만 입고 위기를 벗어났다고 합니다.


여름이면 멱을 감으면서 이대로 물 속에 있다면 모든 고통을 잊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물 속에 꽤나 오래 있다가 고통이 너무 심해서 가까스로 물 밖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수시로 나쁜 생각을 하곤 했다고 합니다.   




어릴 적 트라우마는 지속되다?

그렇게 초등학교(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자 날개가 달린 사람처럼 날아갈 듯 기뻤다고 합니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생이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감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자신을 놀렸던 그 키가 큰 친구도 같은 학교에 배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비록 같은 반은 아니었지만 그 친구를 학교에서 만날까봐 항상 살피면서 다녔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2가 되자 다시 같은 반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친구는 자신을 다른 친구에게 소개하면서 초등학교 때 계집애같이 찔찔 짜던 아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자 또다시 기가 죽어 중학교 시절은 어떻게 보냈는지 괴로움의 나날이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서 중학교를 졸업했다고 합니다.


고교 시절까지 이어진 트라우마

이 지인은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그 키가 큰 친구랑 다른 학교로 배정받기를 원했지만 이게 무슨 얄미운 운명의 장난인지 또다시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천만 중의 다행인 것은 고교시절엔 한 번도 같은 반이 안 되었다고 합니다. 같은 반이 안 된 것은 그 친구를 피하기 위한 전략도 한 몫했다고 합니다. 그 친구가 문과를 택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다른 아이로부터 전해듣고 그를 피해 이과반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친구랑 혹시라도 만나게 될까봐 고교 3년 내내 조바심을 내며 눈치를 살피며 다녔다고 합니다. 그 친구만 피하면 학교생활도 나쁜 것 같지는 아닌데 그 친구가 항상 마음의 짐이었다고 합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된 트라우마

대학에 진학하면서 그 친구가 다른 학교로 가면서 비로소 늘 따라다니던 그 친구의 존재에 대한 불안감은 조금씩 사라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길을 가면서도 혹시라도 그 친구를 만날까봐 조마조마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 되었던지 조금씩 트라우마는 퇴색되었고 졸업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회인이 되어서 고교 동기들 연락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면서 다소 안정된 생활에 접어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교 동기들이 모임을 갖자며 하나 둘 씩 연락을 해오더랍니다. 예전의 트라우마가 생각나 고교 동기들과 담을 쌓고 살았는데 다시 당시가 생각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교 동기들의 거듭된 모임 참석 요청에도 이 핑계 저 핑계로 모두 거절했다고 합니다.


가장이 되어서야 어리석음을 한탄?

그는 그 친구에 대한 트라우마를 평생 간직하고 살 것 같았습니다.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을 했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그 트라우마가 떠나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더불어 자신에 대한 미움으로 술을 가까이 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합니다. 그건 왜 그 친구에 대해 맞붙어 싸울 생각을 하지 않았느냐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당할 게 아니라 맞붙어 당당하게 놀리지 말라고 왜 항변하지 않았느냐는 자책감에 몹시 괴로워 했다고 합니다.



다시 만난 그 친구 한 대 쳤더니?

“야, 이 녀석아.”

그는 그 친구를 평생 만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만나고 싶지도 않았고, 소식조차 궁금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연은 참 묘한가 봅니다. 어느날 호프집에 갔다가 한참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저 쪽 한 켠에서 다른 일행과 함께 있는 그 친구를 보게 된 것입니다. 맥주를 마신 취기에 의존했던지 그 친구를 보는 순간 그곳에 달려가 그 친구의 멱살을 잡고 한 대 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친구를 마음껏 욕해줬다고 합니다. 엉겁결에 맞고 욕까지 얻어먹은 그 친구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안절부절 하더랍니다. 


내겐 트라우마 다른 사람에겐 기억조차 없다니?

“누구세요? 왜 그러세요.”

“나, OOO야.”

“와, 반갑다. 아무리 반가워도 이건 너무 과한 친절인데.


그 친구는 자신이 한 대 두들겨 맞고 욕까지 얻어먹게 된 것이 그가 너무 반가워 과한 표현을 했다고 생각을 한 것입니다. 어린시절 괴롭혀 복수하는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그 친구는 그런 기억이 잘 생각이 나지 않는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합니다. 그는 너무나도 어이가 없어 한 대 더 때려주려다가 간신히 참았다고 합니다. 그 친구는 반가움에 술자리 동석을 요구했지만 그는 냉정하게 거부했다고 합니다. 


트라우마 안겨준 친구 한 대 때려줬더니 이렇게 시원할 수가?

그 지인은 호프집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려니 기분이 너무 좋아 혼자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혼자 웃는 이상한 모습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 날아갈 듯 했다고 합니다. 마치 오래 묵은 체증이 한꺼번에 내려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자신을 유독 괴롭혔던 그 오래된 기억이 어리석었고, 한심했다는 생각까지 미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트라우마나 우울증 자신을 향한 분와 공격 주의해야 

그는 그동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학하고 기가 죽었고 못된 생각까지 하곤 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시달린 우울증이 자신에게 트라우마를 안긴 상대방에 대한 분노가 무의식적으로 바뀌어 자기 자신을 공격하게 되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마음의 감기 제때 제대로 치료해야

요즘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특히 연말연초에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많이 찾아옵니다. 우울증(depression)은 기분장애의 일종으로, 우울한 기분을 보이며 의욕·관심·정신활동의 저하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삶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마음의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세월이 흘러간다고 결코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음의 트라우마가 있다면 담아두지 말고 이를 적극적으로 꺼집어 내고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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