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밝았다고 황금돼지띠 아냐? 황금돼지해 시작은?…띠 변경 놀라운 비밀?

“기해년 황금돼지해 복 많이 받으세요.”

“벌써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해가 되었군요.”

“그렇네요. 개띠해가 가고 황금돼지해가 되었군요.”

“아닌데, 아직 황금돼지해는 오직 않았어요.”

“무슨 소리예요, 벌써 새해가 밝은지 몇일이나 지났는데.”

“아직 황금돼지해가 오려면 한참이나 남았어요.”

“무슨 소리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네요.”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띠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여기저기서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일 년에 두 번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건넵니다. 첫 번째가 양력 1월1일이고 두 번째가 음력 1월1일인 설날입니다. 그런데 엄밀하게 말하면 아직 기해년 황금돼지띠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그렇다면 언제부터 정식 황금돼지띠해가 시작되는 것일까요.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띠해 아직 밝지 않았다?

“기해년 황금돼지띠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가장 많이 듣는 인사 문구 중의 하나입니다. 올해는 황금돼지띠라고 해서 수 많은 기업들이 ‘황금돼지’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1월 1일 0시에 태어난 ‘새해둥이’를 ‘돼지띠’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 아직 기해년은 밝아오지 않았습니다. 새해둥이의 띠도 돼지띠가 아니라 여전히 개띠입니다.

기해년 황금돼지띠해 시작은 입춘 이후?

2019년 1월 1일 정각, 보신각의 타종 소리와 함께 많은 이들이 “2019년 기해년이 시작되었다”며 일제히 환호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기해년이 아닌 무술년입니다. 

기해년(己亥年 2019년) 무술년(戊戌年 2018년), 정유년(丁酉年 2017년) 등 각 해를 나타내는 말은 천체의 주기적 운행을 시간 단위로 구분해 정하는 역법의 육십간지에 따른 것입니다. 그런데 역법에서는 입춘(立春)을 새해의 시작일로 보기 때문에 엄밀하게 말하면 아직 기해년의 시작은 아닙니다.

각 해의 상징 동물을 역법에 의해 12간지를 나누는 띠 역시 아직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올해 입춘 전에 태어난 아이들이 황금돼지띠가 아닌 개띠인 이유입니다.

입춘 전 후로 띠가 달라진다?

재미있는 것은 0시 0분을 기점으로 날짜가 바뀌는 양력과 달리 역법에서는 절기가 바뀌는 시간도 해마다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같은 입춘 날 태어났다 해도, 태어난 시간에 따라 띠가 바뀔 수 있습니다. 

2019년 양력 입춘(立春)이 시작되는 절입시간은 2월 4일 12시 13분 (음력 입춘(立春)2018년 12월 30일)입니다. 따라서 올해 2월 4일 12시 12분까지 출생한 아이는 개때, 12시 13분 이후 출생한 아이는 황금돼지띠입니다. 

서양의 양력과 동양의 띠가 잘못 연결돼 오해 불러

새해가 밝아도 새로운 띠를 적용하면 안 되는 이상한 현상은 한마디로 서양에서 온 양력과 동양의 띠가 잘못 연결돼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12가지 띠가 변경되는 기준일은 입춘입니다. 이 때가 되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한 해 띠가 바뀌고 시작됩니다. 

우리나라의 달력은 달과 태양의 변화를 모두 반영한 태음태양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흔히 말하는 12가지 띠는 태양의 움직임을 반영한 24절기를 따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말하는 절기상 새해의 시작은 사실상 입춘이기 때문에 띠의 기준도 입춘이 된다고 합니다. 다. 

따라서 올해 입춘은 2월 4일이므로 정확하게는 절입 시간인 2월 4일 12시 13분 이전에 태어난 아기의 띠는 기해년 황금돼지띠가 아니라 무술년 개띠가 됩니다.

설날 띠가 바뀌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 많아

띠가 음력 1월 1일인 설날을 기준으로 바뀌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설날이 입춘보다 빨리 찾아와도 띠는 바뀌지 않습니다. 띠는 입춘의 시점에 따라 바뀌게 됩니다. 정확한 시점은 하루 중 입기 시각, 즉 어느 때에 태양이 특정 위치(황경 315도)에 있느냐에 따라 정해지게 됩니다.

황금돼지 띠 마케팅 이용하려 조기에 사용?

아직 황금돼지 띠가 도래하지 않았는데도 새해 1월1일이 되자 이곳 저곳에서 떠들썩한 것은 마케팅 측면이 큽니다. 업체들은 이를 적절히 활용해 보다 많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양력 1월 1일 새해 첫날을 기해년 첫날이라고 광고하면서 황금돼지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해가 시작된다는 입춘이 뭐길래?

사실상 새로운 띠가 시작되는 시기는 입춘부터입니다. 기해년 황금돼지띠도 2월 4일 12시 13분부터 시작됩니다. 이렇게 중요한 입춘은 24절기의 첫째이며, 양력으로 2월 4일 전후이며, 태양이 황경(黃經) 315도에 왔을 때를 입춘 입기일로 하여 이후 약 15일간이 입춘 기간에 해당합니다. 

입춘은 음력으로는 정월의 절기(節氣)로 동양에서는 이 날부터 봄이 시작된다고는 하지만 해마다 이 때가 되어도 추위는 여전히 강합니다. 흔히 듣는 말 중에 "입춘 거꾸로 붙였나"라고 하는게 있습니다. 이 말은 입춘이 지난 뒤 날씨가 몹시 추워졌을 때를 가리킵니다. 입춘이 되면 집안의 기둥이나 벽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는 글자를 붙여 한해 동안의 길운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입춘 전날을 절분(節分)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철(계절)의 마지막이라는 뜻입니다. 이날 밤을 해넘이라고 부르고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서 마귀를 쫓고 새해를 맞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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