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대회가 이상해요. 이건 아이들 실력이 아니예요." "그러게. 이 정도 쓸 정도라면 보통이 아닌데. 어른이 손을 봐줬구나." "그러는게 어딨어요. 어른들은 왜 반칙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러게나 말이다. 어른들 참 나쁘네." "아이, 정말 어른들 정말 미워요." 우리집 아이 세미예가 인터넷으로 독후감 대회에서 보기좋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평소 엄청난 독서량과 글짓기 실력에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아이였기에 은근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쓰라린 패배를 맛본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인터넷으로 공모하는 독후감 대회는 그야말로 아이들 실력이 아닌 어른실력 그 자체였습니다. 순진했던 독후감대회 응모 "독후감대회서 입상하면 상금으로 반은 굿네이버스 아프리카 어린이돕기 기부하고 그 반은 저축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