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茶)스토리? 티스토리(tistory)가 있었어!"
"요즘 다음과 티스토리가 이상해졌어요?"
"티스토리가 과연 유저들의 바람과 기대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을까요."
"이제 티스토리 블로그 버리고 네이버 블로그로 갈아타야 할까봐요?""블로그 고르기 참으로 고민되더군요."
"어떤 블로그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요."
그랬습니다. 7년전 티스토리를 처음 접했을때 당시 차(茶) 음료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차(茶)모임인 줄 알고 우연히 접속했다가 티스토리와 인연을 맺어 오늘까지 제법 오랜기간 티스토리 블로그를 사용했습니다. 이용기간이 길면서 자연스레 티스토리에 대한 애정과 애증이 교차하는 게 사실입니다.
어떤 블로거는 티스토리 블로그와 포털 다음이 대단한 위기라고 합니다. 또 어떤 전문가들은 아직은 다음의 퇴보에 대해 유보적 평가를 내립니다. 티스토리와 다음의 블로그 정책에 실망한 극단적인 블로거들은 네이버로 자꾸만 갈아탑니다. 티스토리의 현 주소는 뭘까요. 자연스레 돌아보게 됩니다. 돌아본다는 것은 스스로의 들보도 생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티스토리 개발자와 운영진의 잦은 교체 언제까지?
티스토리 운영 7년간 개발자와 운영진이 너무나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개발자들과 운영자가 자꾸만 바뀐다는 것은 그 만큼 제도와 플랫폼의 변경을 뜻합니다. 운영제도와 플랫폼을 자주 바꾼다는 것은 그 만큼 안정화 되지 못했다는 것이고, 운영에 애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티스토리와 포털 다음의 블로그가 안정화 되지 못하다보니 잇달아 내놓는 서비스들이 큰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최근 내놓은 티스토리 '밀어주기' 기능까지 유저들의 반응은 시원찮았습니다.
다음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그 투트랙 과연 성공할까?
포털 다음의 블로그는 크게 두 가지 플랫폼입니다. 하나는 다음의 서비스형 '다음블로그'와 티스토리에서 운영하는 설치형인 '티스토리 블로그'입니다. 서비스형과 설치형은 엄연히 다른 형태입니다. 경쟁자인 네이버가 서비스형만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장단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투트랙을 운영하게 된 것은 태터툴즈 계열의 티스토리를 포털 다음이 식구로 맞아들이면서 시작된 동거입니다.
장점이라면 유저들의 선택폭이 넓어졌다는 것입니다. 포털에서 주는 단순한 서비스형 블로그가 싫은 유저들은 설치형인 티스토리를, 단순함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서비스형 다음블로그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포털 다음의 초기 화면에서는 이젠 티스토리를 적극 밀고 있습니다. 다음블로그의 존재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선 느낌입니다. 다음뷰는 다음블로그와 티스토리를 통합형으로 운영했다고 한다면 최근 개편된 서비스는 티스토리 전진배치입니다.
그렇다면 다음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이라는 투트랙이 과연 바람직할까요. 현대를 가리켜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사회라고 말합니다. 온라인 세계에서도 이는 통합니다. 투트랙 전략은 규모의 경제면에서 그만큼 손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음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그를 함께 운영하기에도 너무나 판이한 블로그라 포털 다음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 점이 다음의 고민이자 한계입니다. 티스토리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투트랙 전략이 잘하면 성공할 수 있지만 잘못되면 오히려 네이버에 더욱 밀릴 수 있는 함정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블로그의 정체성부터 다시 생각하라?
블로그가 뭘까요. 단순히 개인의 기록일까요. 아니면 단순한 개인의 기록을 넘어 1인 미디어일까요. 포털 다음과 다음의 블로그 운영진, 티스토리 개발자와 운영자들에게 블로그의 정체성에 관해 묻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정체성을 생각하고 개발하고 서비스 하느냐에 따라 플랫폼 모양이 판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직한 예전 포털 다음의 모 블로그 총괄 담당자는 1인 미디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디어 기능에 높은 점수를 줘 이름도 '다음 블로그 뉴스'라고 했습니다. 시사와 뉴스, 특종 등을 적극 우대했습니다. 이런 정책 덕분으로 기성 언론과 맞짱을 뜰만큼 블로그들이 성장했습니다. 어떤 경우는 기성 언론이 깜짝 놀랄만한 특종으로 언론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떠나간 후 시사 영역은 블로그 메뉴에서 제일 뒤로 밀리고 시사 블로거들은 더 이상 설 곳이 없게 되었습니다.
이후 '다음뷰'가 등장했고 스토리란 이름으로 다음 초기화면 위에 배치했다가 또 아래로 배치했다가 이런 저런 모양새로 색다른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국엔 모두 변변찮은 반응 속에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됩니다.
그 만큼 포털 다음과 티스토리 운영진이 블로그의 정체성과 지향점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더 아프게 꼬집으면 시사를 내세우기엔 부담이 많았고, 비 시사적인 콘텐츠를 배치하려니 차별성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일종의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다가 잦은 서비스 변경에 그쳤다는 것입니다.
티스토리의 장점은 무엇일까? 과연 장점일까?
티스토리의 장점은 뭘까요? 많은 유저들이 설치형을 꼽습니다. 하지만, 설치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를 티스토리 블로그 장점으로 꼽기엔 대체할만한 서비스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최근엔 반응형웹앱까지 등장해 인기중에 서비스중입니다.그렇다면 과연 티스토리의 장점은 뭘까요? 광고를 마음대로 붙일 수 있다는 점일까요. 구글 애드센스를 붙일 수 있다는 점을 굳이 매력으로 꼽으라면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애드포스트가 엄연히 존재합니다. 티스토리는 자체 광고가 없습니다. 그래도 장점이라 할 수 있나요.
티스토리가 트래픽을 몰아줄까요. 최근 개편된 티스토리 서비스는 다음뷰 시절보다 진일보한 것은 사실입니다. 직접 트래픽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 트래픽의 몫은 일부 유저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트래픽을 골고루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트래픽이 골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일부 유저들에게 몰릴때 다른 유저들은 짐을 쌀 수 밖에 없습니다. 더 많은 트래픽을 향해서 말입니다. 신규 블로거들에게 그만큼 티스토리는 높은 진입의 장벽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진짜 티스토리의 장점은 뭘까요? 티스토리와 다음 블로그 운영진이 내세울 장점이 과연 뭔가요? 장점다운 장점이 없는 사이 유저들은 장점을 찾아 떠나갑니다. 오늘날 티스토리와 포털 다음이 처한 냉정한 현실입니다. 특색과 장점을 개발하지 않고 기존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결국 최악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습니다.
파워블로거보다 알파블로거를 양성하라?
티스토리와 포털 다음이 우리나라 블로그 산업을 발전시킨 공헌은 대단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그 공헌이 순수했다기 보다는 파이를 키우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그 전략속에 유저들은 따라간 것입니다. 티스토리와 포털 다음이 진짜 우리나라 블로그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한다면 파이 키우기 위한 전략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그 첫 단계는 현재의 파워블로거 양성 정책을 탈피해야 합니다. 대단한 '알파블로거'들을 양성해야 합니다. 알파블로거들은 파워블로거들을 뛰어 넘는 존재를 말합니다. 파워블로거가 단순히 인기있는 블로그라고 한다면 알파블로거들은 대안을 제시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내며 무엇보다도 진단과 비판형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블로거를 말합니다.
이런 알파블로거들이 티스토리로 모일때 포털 다음과 티스토리가 블로고스피어에서 이슈로 부상합니다. 블로고스피어에서 이슈의 부상은 자연스레 수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게 되고 그 서비스는 살아남게 됩니다. 티스토리와 다음 운영진에게 묻고 싶습니다. 파워블로거를 원합니까. 아니면 알파블로거를 원합니까.
진정 블로그의 앞날을 원한다면 무림의 숨은 고수들인 알파블로거들을 티스토리로 끌어들이는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시기 바랍니다.
플랫폼 무한 경쟁시대 티스토리만의 경쟁력은?
현재의 플랫폼은 무한 경쟁시대를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대별되는 스마트시대엔 다양한 플랫폼이 선보이고 또 하루가 다르게 명멸합니다. 말하자면 준비안된 서비스는 곧장 시장에서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과연 무한 플랫폼 시대 티스토리란 플랫폼의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티스토리가 스마트 시대에 경쟁력이 있을까요. 티스토리의 경쟁력이 과연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스마트폰과 태플릿PC를 열어 다른 플랫폼과 서비스를 비교해 보길 권합니다. 특히, 다음 블로그 운영진과 티스토리 개발자들은 꼭 자체 경쟁력을 진단해 보길 권장합니다. 과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나요? 과연 스스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나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스스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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