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12월에 활짝핀 장미, 5개월만에 다시 찾았더니…

세미예 2009. 5. 13. 02:33

야생장미는 언제 꽃이 필까요. 야생장미는 봄인 5월께에만 꽃이 피는 것일까요. 12월에 꽃이 핀 장미를 보셨나요. 그것도 노지에서 말이죠. 장미가 때아니게 피어있다면 참으로 황당합니다.


최근 지천으로 장미가 피어납니다. 계절의 여왕답게 거리를 수놓는 뭇꽃들 중 단연 화려한 것이 장미입니다. 그 만큼 장미는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도 좋습니다.





활짝 핀 아름다운 거리의 장미꽃을 감상하고 목적지로 향하다가 우연찮게 지난해 연말 포스팅했던 '12월에 활짝 핀 장미'의 소재가 되었던 그 현장을 지나쳐왔습니다.


블로그에 포스팅한 후 5개월이 지난 오늘 이 장미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현재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어떻게 해서 이 장미는 12월에도 꽃을 피운 것일까요. 물음표가 주변을 맴돕니다.


5월에 활짝핀 도로가 인근의 장미.


5월에도 활짝핀 12월의 장미

장미가 정상적으로 꽃을 피우는 시기는 대략 봄시기인 5월께입니다. 필자는 지난해 연말 블로그에 포스팅한 '12월에 활짝 핀 장미'가 5월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 지 심히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 들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꽃을 피웠던 장미는 5월에도 다른 장미와 똑같이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었습니다.


싱싱함을 머금고 마음껏 교태를 뽐냅니다. 그렇다면 이 장미는 봄과 겨울에 꽃을 피운 '이상한 장미' 일까요. 12월에 핀 장미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지난해 연말인 12월 중순에 활짝 핀 장미.


장미의 생태환경

장미는 야간온도 15∼18℃이고 주간온도 24∼27℃일때 예쁜 자태를 뽐낸다고 합니다. 야간온도가 14℃에서도 자라는 품종이 있기는 하지만 야간온도가 낮으면 대부분의 품종은 노균병, 흰가루병 등이 발생, 생육발달이 안좋고 개화에 필요한 날짜도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장미는 어떤 환경에서 자랄까

기온이 5℃정도가 되면 생육은 정지되고 0℃이하가 되면 낙엽이 지면서 휴면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보통 개화를 위해 45일전부터 생육온도가 적당해야 예쁜 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주야간의 온도가 장미의 개화와 품질을 좌우하는 요인이라고 합니다. 


관련 글

12월에도 활짝핀 장미, 도로가 철없는 장미에게 무슨 일이?

철없는 장미가 부산 곳곳에 활짝…장미에게 무슨 일이?



5월에 활짝 핀 도로가 장미. 탐스럽고 싱그롭다.


지구온난화 문제 일상이 되어버린 우리 주변의 일

12월의 장미는 아무래도 지구온난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장미가 최근 꽃을 피워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그 장미는 12월에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이처럼 지구온난화 문제는 심각하다 못해 바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상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구온난화 여파로 곳곳에서 심각한 자연재앙이 일어나고 있고 또 언제 닥칠지 알 수 없습니다.


이제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지나칠 수 없는 까닭입니다.


12월에 활짝 핀 도로가의 장미. 지금과 조금씩 다르다.


예사롭지 않은 5월 더위, 지구온난화 어쩌나

최근의 날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마치 한여름같은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계절의 여왕 5월은 어느새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주 밀양의 낮기온은 연일 30도를 웃돌더니 급기야 33.4도를 기록하면서 5월 상순 최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같은 일찍 찾아든 찜통더위는 지구온난화가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들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는 증거입니다. 


최근 기상청이 내놓은 한반도의 기후변화 자료에 따르면 1912년부터 2008년까지 96년 새 무려 1.7도나 올랐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된다면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의 경우 90년 뒤에는 겨울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닌 바로 나의 일입니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고 바로 현재의 일입니다. 정부를 비롯한 일선 관공서도 지구온난화 예방노력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시급한 오늘날 우리에게 던져진 문제입니다. 범국민적인 노력과 지구촌 가족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심각성을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봄은 봄답게, 여름은 여름답게, 가을은 가을답게, 겨울은 겨울답게

지구 온난화로 제 계절이  제 계절같지 않습니다. 봄에 여름이 나타나고 겨울에 봄같은 날씨가 나타납니다. 계절을 뛰어넘는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을 알리는 일종의 경고인 셈입니다. 계절을 뛰어넘는 이 같은 현상은 이제 심각하다 못해 인류에게 큰 재앙을 부르는 전조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구촌 가족이 온난화문제를 고민하고 머리를 맞댄다면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마구때는 화석연료로 오늘도 조금씩 물에 잠기는 태평양의 어느 나라의 피맺힌 절규가  이곳까지 메아리치는듯 합니다. 어떠세요. 지구온난화 문제 아직도 남의 나라, 남의 이야기 같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