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자연이 좋아해요…EM으로 쌀뜨물 발효액 만들어 봤더니!

세미예 2009. 5. 25. 07:50

EM(Effective micro-organisms)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버려지는 폐식용유 재활용 방법은 없을까요. 쌀뜨물도 수질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사실 아세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터라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근 EM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EM을 활용해 환경도 지키고 우리들의 건강에도 유용한 EM 쌀뜨물 발효액을 환경지킴이들과 만들어 봤습니다. 


또 EM 폐식용유로 비누도 만들어 봤습니다. 색다른 경험 함께 나눠보면 어떨까요. 자연과 더불어 생활을 하면 자연이 좋아하고 어느새 우리도 자연의 일부 속에서 평화롭게 살 수가 있습니다.




쌀뜨물도 수질오염의 원인…쌀뜨물도 활용하자 

쌀뜨물도 수질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아세요. 일반미를 처음 씻을때 쌀뜨물의 오염도는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6300ppm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특정지역 하수처리장의 방류수 기준이 10ppm임을 비춰볼때 매우 고농도의 하수입니다.


국민 1인당 쌀소비량이 하루 243.8g(연간 88.9kg)이고 뜨물을 통해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양을 1인당 하루 3.14kg으로 계산한다면 국민 1인당 전체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발생량인 53g의 약 6%에 해당되는 양입니다.


따라서 가정에서 쌀뜨물을 재활용하면 수질오염의 상당 부분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환경지킴이들과 발효액을 만들어 봤습니다. 그럼, 복습을 겸해 수질오염도 줄이고 유용한 발효액을 만들어 볼까요. 


EM이란 무엇인가?

EM은 Effective Microorganism(유효한 미생물)이라는 영어의 머릿글자입니다. 자연에는 붕괴와 소생의 두 가지 방향성이 있는데 EM은 소생의 작용을 하는 80가지의 미생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미생물들이 들어있어 악취제거, 식품의 산화방지, 하수구 정화, 음식물쓰레기 발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유효한 미생물들이 만들어낸 효소나 생산물이 사람 몸의 세포나 동식물의 세포를 활성화하는 작용을 하며 동식물의 몸안에 있는 유해한 균을 이로운 균으로 변화시킨다고 합니다.





비누이야기

기원전 3000년 전 고대 로마인들이 사포(sapo) 언덕에서 양을 구워 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 때 생긴 기름이 타고 남은 나무재와 섞여 굳은 것이 비누의 시초라고 합니다.


이후 사람들은 올리브유, 콩기름 같은 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지방에 가성소다를 섞어 비누를 만들어 사용해 왔습니다.


2차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비누를 만들 천연유지를 구하지 못한 독일군에 의해 석유에서 추출한 화학물질을 원료로 세제를 만들어 쓰기 시작한 것이 합성세제의 기원입니다.







EM으로 쌀뜨물 발효액 만들기

▶준비물(페트병 1.5~2ℓ 1병 기준)

1.5~2ℓ PET병, 깔대기, 쌀뜨물, 당밀(PET병 뚜껑으로 4~5개 분량), EM(PET병 뚜껑으로 4~5개 분량). 당밀이 없으면 흑설탕(2큰술)과 천연소금(10g)을 함께 넣으면 됩니다.


▶만드는 방법

- 1.5ℓ PET병에 원액 20cc(PET병 뚜껑으로 4~5개)와 당밀 20cc(PET병 뚜껑으로 4~5개)를 넣습니다.(당밀이 없을 경우 유기농 설탕으로 대신)


- 당밀은 다른 용기에 먼저 녹여두면 만들기가 쉽습니다.


- 쌀뜨물(신선한 것)을 페트병에 90% 정도가 차도록 넣습니다.


- 병의 뚜껑을 꼭 닫아 주고 따뜻한 곳(20~40도)에 두면 됩니다.


▶어떻게 되었을까

7~10일 정도 지난후, 냄새가 달콤새콤하게 나고 가스가 거의 나오지 않으면 완성된 것입니다.  당밀을 사용한 경우 색이 검은색에서 검붉은 색으로 변합니다. 여름에는 1주일, 겨울에는 10일 정도가 기준이며 냄새가 시큼하고 향긋하게 되면 완성된 것입니다.


▶주의점

EM 원액은 너무 많이 넣어도 적게 넣어도 안됩니다. 당밀이나 설탕은 흔들어서 녹입니다. 뚜껑을 꽉 닫아 확실하게 밀폐시킵니다. 2~3일에 1회 정도는 반드시 가스를 방출시킵니다.  물과 희석한 발효액 또는 원액은 그날 안에 사용해야 합니다.


활용 어디에, 어떻게?

▶어디에 어떻게 활용하나

1)설거지할 때(일반세제:활성액 - 5:5)


설거지 할 그릇을 담궈놓은 통에 발효액을 일정량 넣어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 씻으면 그릇의 살균 소독은 물론 세제의 양도 줄일 수 있습니다. 농약과 화학 비료를 써서 재배한 농산물이나 다이옥신이 묻어있는 농산물의 잔류 독성을 중화시켜 주고 채소나 과일에 항산화 물질을 증가 시켜 줍니다.


2)행주나 도마를 삶지 않고 살균할때

주방에 100배로 희석한 희석액을 분무통에 준비해 도마 사용후 뿌려주면 도마에 붙어 있는 균들을 사라지게 해줍니다.  행주도 설거지 후에 희석해서 담가 놓으면 삶지 않아도 깨끗하고 마른 후에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3)세탁때

세탁기에 두컵 약 500cc 정도의 활성액과 기존 세제 반 정도의 양을 넣고 2~3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세탁해보면 거품이 적게 일어나나 빨래는 깨끗하게 빨아집니다.


와이셔츠의 목때도 활성액을 발라 10여분 간 두었다가 세탁하면 깨끗하게 세탁됩니다.


4)머리 감을 때(EM발효액 : 50 : 50), 목욕할때(EM발효액 : 바디샤워- 50: 50)

EM발효액은 린스 효과가 있으며 보습 효과가 뛰어나 미럿결이 부드러워 지고 비듬도 줄여준다고 합니다.  발효액을 첨가한 비누나 샤워를 바른뒤 구석구석 맛사지하듯 피부를 쓰다듬어 씨어주면 보습을 유지해 주고 피부나 몸의 구석에 남아있는 세균을 청소해 주어 몸의 청결을 유지해 준다고 합니다.





사용후기

천연샴푸나 천연비누, 천연치약에 비해 만들기가 다소 쉽습니다. 하지만 기간을 두고 발효를 시켜 사용해야 하고 발효액을 섞는 비율을 잘 지켜야 하는 점은 조금 까다롭습니다.


발효액을 희석해서 신생아 목욕을 시켰습니다. 피부관련 잔병이 거의 없더군요. 다른 환경지킴이들도 아이들을 희석시켜 목욕시키고 있습니다. 아토피 예방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더군요.


주방용품 등도 희석시켜 사용하고 씽크대 하수구 구멍도 발효액을 사용했더니 냄새가 확실하게 줄었습니다. 화초도 물과 적당량을 희석시켜 줬더니 잘 자랍니다.


그런데, 처음 사용해보시는 분들은 하루아침에 결과가 눈에띄게 좋아지는 것이 아니므로 기간을 두고 관찰해 보시면 '발효액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느낌과 효과를 아실수 있습니다. 곧바로 효과를 보고 싶은 분들은 가급적 도전하지 마세요.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