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나무 심고, 태우고, 공무원 징계하고…이런 악순환 제발 그만!

세미예 2009. 4. 9. 09:21

산림의 가치는 참으로 무궁무진합니다. 우리에게 마실 물과 맑은 공기를 제공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을때 안식처가 되기도 합니다. 홍수를 막아주고 가뭄때는 물을 저장해서 내주는 역할도 합니다. 목재와 각종 열매 등의 다양한 자원의 보고인 동시에 날로 심각해져가는 지구온난화를 막는 대안이기도 합니다.





나무는 환경적인 측면이나 산업 경제적인 측면으로나 보나 그 무엇을 보더라도 잠재적인 가치가 엄청납니다. 그래서 각국마다 나무를 적극 심고 가꾸고 있습니다.

이런 중요성을 감안해 우리나라도 나무를 많이 심습니다.  그런데 이런 엄청난 잠재적 가치가 큰 산림이 불길 속으로 사라져 버리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애써 심고 가꾼 노력이 일순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리는 안타까운 순간입니다.



식목일 전후의 산불 빈발 올해도 예외는 없네

올해도 봄철 산불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연일 들려오는 소식이 산불소식입니다. 엊그제는 경북의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울산의 봉대산에서는 지난해말 이후 11번째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론 나무를 심고, 한편으론 화재로 태워 없애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불의 64%는 봄철인 3월~5월에 발생하고 특히 식목일을 전후해 높새바람이 부는 3월 하순부터 4월 말까지 가장 많이 난다고 합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3월 하순부터 4월 말(27~26일 한달간)까지 발생한 산불은 연 평균 154건(1일 평균 5건)으로, 매년 3천ha 가량의 임야를 잿더미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식목일과 청명.한식을 전후한 3일간에만 연 평균 40건이 발생했다고 하네요. 30ha이상 피해를 낸 대형 산불도 지난 10년간 46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32건(70%)이 3월 하순부터 4월 말까지의 시기에 집중됐다고 합니다.


올해도 아직까지 공식적인 자료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발생한 산불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경각심 절실해요

식목일과 한식과 청명이 겹치면서 사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니 화재의 위험성이 그만큼 커지는 건 사실입니다. 637만 ha에 달하는 전국의 산림을 관리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가뭄이 심해 건조주의보가 이미 발령된 상황이고 산불 특별비상경계령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화재가 빈발하는 것은 다시한번 곰곰이 생각해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산불예방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제대로 감시를 했다면 이렇게 많은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임목 축적은 독일의 3분의 1, 일본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불로 태워서는 정말 곤란합니다.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의 인식전환이 시급합니다. 또 지자체들의 철저한 관리체계 구축과도 뒤따라야 합니다.


가혹한 산불문책 이건 아니죠

경남의 한 지자체장이 산불을 막자는 취지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관련 부서와 책임자에게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이후 얼마되지 않아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그 지자체는 산불발생의 책임을 물어 공무원 4명을 징계했습니다.


산불이 발생했다고 징계를 내린다면 선량한 공무원들에겐 너무 가혹한 조치가 아닐까요. 과실 여부가 먼저 철저히 규명되어야 하고 그 산불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 지 찾아내는 작업이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수로 산불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산불문책은 안그래도 특별경계령으로 고생하는 공무원들에겐 결코 달가울 리 없습니다. 그 지자체가 산불을 예방하려면 등산객들에게 홍보를 더 많이 하고 지자체와 공무원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입니다.


산불이 발생했다고 해서 책임부터 묻는다면 공무원의 사기는 땅에 떨어집니다. 지자체의 산불예방에 대한 의욕도 좋지만 효율성 등 여러 가지 것을 세밀히 따져 하나된 마음으로 산불을 막아내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또 산행에 나서는 분들은 순간의 실수로 담당 공무원이 문책을 당하지 않도록 산불예방과 불에 대해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