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기후 게이트?…기후게이트, 그래도 지구는 더워지고 있다고 정말?

세미예 2011. 11. 15. 07:42

"11월도 벌써 중순인데 날씨가 아직도 초가을 같아요."

"글쎄, 그러고 보니 요즘 날씨 참 이상하네."
"요즘도 모기가 있네요."
"날씨가 아직도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 같아요." 
"요즘 지구 날씨가 참으로 이상합니다."

"이러다가 지구 종말이 다가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요즘 날씨가 이상합니다. 얼마전까지는 연일 비가 내리더니 온도마저 높아 다시 여름으로 돌아간듯했습니다. 기후와 관련된 통계가 무색할만큼 날씨가 이상했습니다.

최근의 이상기온을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혹시, '과연 지구 온난화 때문일까'라는 생각을 해보신 적은 없나요? 환경이 도대체 어떻길래 지구온난화 문제를 꺼내는 것일까요. 지구온난화와 관련 재밌는 자료가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구 온난화 과연 사실일까?
'지구 온난화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늘상 들어왔고 직접 몸으로 매일매일 겪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얼마전 '지구 온난화가 과연 사실일까'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그래도 지구 온난화는 사실?
지구 온난화를 우리가 평소 겪으면서 '과연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게 사실일까'라는 의문을 품게 만든 계기가 있습니다. 바로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주도로 이뤄진 지구 온난화에 대한 연구에서 일부 자료가 왜곡됐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이 일로 온난화 자체가 허구가 아니냐는 이른바 '기후 게이트'가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 사실 여부를 규명하는 최신 연구에서는 지구 기온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사실로 재확인되고 있습니다. '기후 게이트'와는 상관없이 지구는 '확실히'  더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후 게이트가 뭐기에?
'기후 게이트'를 아세요? 2009년 11월 영국 노르위치에 있는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기후연구소의 컴퓨터 서버가 해킹당하게 됩니다. 해커들은 13년간 축적된 온난화 연구 자료와 연구자 간에 주고받은 이메일을 유포했습니다.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은 유포된 이메일과 문서를 바탕으로 인간의 활동이 지구 온난화를 일으켰다는 기존 주장이 과장됐으며 심지어 일부 자료는 조작된 흔적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연구소 소장인 필 존스가 지난 1000년 동안의 기후변화를 분석한 그래프를 언급하면서 '트릭(trick)'이라는 말을 쓴 것과 비우호적인 매체를 배제해야 한다는 이메일 내용이 집중적으로 공격받았습니다.




기후 게이트로 온난화 이론 타격
기후 게이트(Climategate)로 불리는 이 사건으로 그동안 사실로 받아들여지던 지구 온난화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온난화가 기후학자들이 지나치게 과장한 것이며 정치적으로도 저의가 있다는 주장이 널리 퍼졌습니다. 특히 지구 기온 상승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상관관계가 과장됐다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지구 생명체들의 생명활동에 따른 필수적인 부산물인 이산화탄소를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지목한 것은 과학적 진실을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 농도와는 별개로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과 하강을 규칙적으로 반복해왔다는 연구도 제시됐다. 하지만 최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버클리 지구 표면온도(BEST, Berkeley Earth Surface Temperature)' 프로젝트 연구진의 연구 결과로 지구 온난화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공신력 있는 연구로 기온상승 재확인
기후 게이트는 해킹이라는 불법적인 행위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이 제기해왔던 주요 문제들을 기후학자들이 진지하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기후 게이트는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이 회의론자들의 공격을 이겨내기 위해 연구절차를 더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또 여기서 나아가 투명성만으로는 부족하며 더 중립적인 기구에 의해 검증받고 회의론자들과 내용을 공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지구 온난화 증명방식 바꿔 자료 분석
BEST 연구진은 기존에 지구 온난화를 증명한 방식과는 다른 방법으로 최신의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솔 펄머터를 포함한 10명의 저명한 과학자로 구성됐습니다.

또한 온난화에 회의적인 단체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공정성을 기했습니다. 연구진은 새로 발견된 전 세계 기상관측소 4만 곳의 기상 관련 자료를 입수해 자료 분석을 통해 2800년 이후 육지에서 일어난 기온 변화를 알아냈습니다.




역시 지구 온난화는 심각
분석 결과는 미 국립해양대기청과 미 항공우주국, 영국 기상청-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합동 기후연구소의 기후변화 보고서와 거의 같은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들 세 기관이 낸 기후변화 보고서는 기존에 지구 온난화의 증거로 받아들여지던 것으로 온난화 회의론자들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BEST의 연구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육지 평균 기온은 1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자료 독점과 같은 '기후 게이트' 당시의 비판을 피하려고 연구 결과를 웹 사이트에 공개했습니다.

인류의 삶의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지구 온난화는 오늘도 진행중입니다. 지구 온난화는 인류의 삶을 결국엔 파멸로 이끌 수 있는 엄청난 위협적인 현상입니다. 따라서 하루빨리 서둘러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