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경제

한국의 지식곳간 동네서점 사라지는 이유?…문닫는 동네서점 어떡해?

세미예 2010. 11. 26. 06:00

동네 서점들이 하나 둘 사라져 갑니다. 지역의 제법 큰 서점들도 하나 둘 문을  닫습니다. 서점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에 대해 무감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서점은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사랑방인 동네 서점들이 자꾸만 문을 닫습니다. 서점이 없어지고 나면 사람들은 지식을 충전할만한 문화사랑방이 없어 마음을 살찌우기가 그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동네서점들은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기에 중요합니다. 정이 없는 온라인 서점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서점들이 자꾸만 사라져갑니다. 소리소문없이 자꾸만 사라져가는 동네 서점들. 왜 사라져 가는 것인 지,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는 이런 동네서점에 대한 대책은 없는 지 등을 살펴봤습니다. 

서점-동네서점-지식곳간-지식-인터넷서점한국의 지식곳간 인터넷서점이 날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식곳간 동네서점 어디로? 쑥쑥 자라는 인터넷 서점 
지난해 우리나라 도서시장에서 인터넷 서점의 매출 비중이 30%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펴낸 '2010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도서시장(2조7천244억원 추정)에서 인터넷 서점의 매출은 8천938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의 32.8%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지식곳간 동네서점 어디로?  인터넷 서점 성장 무섭네
인터넷 서점의 매출 비중은 2002년만 해도 9.7%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인터넷 서점의 매출 비중은 2006년 24.2%로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28.1%를 기록하는 등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서점 상위 5개사의 매출액도 평균 15.7% 증가했습니다. 특히 업계 1위인 예스24는 3천66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22.5%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식곳간 동네서점 어디로? 오프라인 서점 매년 '뚝뚝'
전국 주요 도시의 오프라인 서점 수는 2005년 2천103개에서 지난해에는 1천825개로 매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식곳간 동네서점 어디로?  신간 발행도 '뚝뚝'
출판사 수는 2000년 1만6천59개에서 지난해에는 3만5천191개로 3만개를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실적이 없었던 출판사가 3만2천289개로 전체의 91.8%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 출판계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일반도서(만화 포함)의 신간 발행 종수도 지난해 42만191종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습니다.


지식곳간 동네서점 어디로?  전자책 성장 놀랍네

전자책의 신규 발간 종수는 지난해 23만271종으로 전년보다 60%가량 급증했습니다. 전자책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천323억원으로 전년(1천278억원)보다 약간 늘었으며 2013년에는 5천838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지식곳간 동네서점 어디로?  짧은 인연, 긴 여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량은 일반도서의 경우 연간 10.9권이었으며 전체 국민의 일반도서 월평균 구입비는 1만7천원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그만큼 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책은 짧은 인연을 맺지만 오래도록 그 감동은 남습니다. 그리고 그 지식은 오래도록 자신의 일과 생업, 그리고 마음의 살을 찌웁니다.

지식곳간 동네서점 어디로?  동네서점은 지식곳간?
동네 서점은 날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그 틈을 온라인 서점들이 메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동네 서점이 왜 중요할까요. 최근의 동네 서점들은 단순하게 책만 팔지는 않습니다.

지식곳간 동네서점 어디로?  공연도 하고 사랑방역할을 하는 동네 서점?
최근의 서점들은 단순하게 책만 팔지는 않습니다. 여러가지 강연이나 강좌를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이미 단순한 서점의 기능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향토서점 폐업은 문화적 쉼터의 폐업? 

서점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자료로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의 강세와 더불어 책을 잘 읽지 않는 바쁜 현대인들의 삶에서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부산의 향토서점인 동보서적과 문우당 서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들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문우당 서점의 경우 서점의 대표가  '문화의 최종 결과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이며 이를 단순한 돈벌이 수단으로 삼을 수 없다'는 자세로 서점의 한 우물만 판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동보서적은 부산의 손꼽히는 번화가이자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해 문화적 상징성이 높은 도심 공간 구실을 했고, 적극적인 문화 후원 활동을 펼쳐 부산에서 '문화기업'으로 꼽혀왔습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서점으로서는 유일하게 독자적인 서평잡지 '책소식'을 1986년부터 발행(2009년 웹진으로 전환)해 지역문화의 지평을 넓혀왔습니다. 

서점은 지식의 창고인데, 인터넷 서점의 강세 등과 더불어 대형서점들 마저 하나 둘 사라진다면 지역의 문화적 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지식곳간 동네서점 어디로?  사라지는 문화의 곳간 대책은 없었을까?
서점이 사라지는 이유가 바로 인터넷 서점이었다는 것이 통계자료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국민들이 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점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서점들이 줄줄이 폐업을 합니다. 서점의 폐업은 단순한 서점 한 두 곳이 문을 닫는다는 차원을 넘어 지식 곳간이 문을 닫는다는 것입니다. 또 문화적 쉼터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문화의 엄청난 손실입니다.

과연 대책은 없었을까요. 이미 동네 서점들이 하나 둘 문을 닫을때부터 숱하게 거론된 대책들이 허무한 메아리처럼 들립니다. 이런 대책들에 조금만 귀를 기울였더라도, 아니 동네 서점들의 하소연에 조금의 관심만 가졌더라도 지역문화가 이토록 큰 손실을 입는 일을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