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흔히들 기록의 경기라고 합니다. 기록에 의해 수상자도 정하고 기록을 통해 선수도 선발하고 선발라인에서 교체하기도 합니다.
중계방송 해설자는 기록을 통해 팬들에게 재밌는 해설을 덧붙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야구는 기록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승부처에서 투수나 타자 모두 수 읽기에 몰두합니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데이타입니다. 말하자면 데이타에 의해 희비가 엇갈리는 게 야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SK가 4연승으로 어떻게 보면 싱겁게(?) 한국시리즈가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시리즈 뿐만 아니라 올해 한국 프로야구가 내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SK의 우승으로 끝난 한국시리즈 어떤 재밌는 데이터가 있을까요.
4연승으로 SK, 한국시리즈 품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박진감 넘친 경기가 한국시리즈까지 연결될 줄 알았습니다. 팬들은 내심 손에 땀을 쥐는 아슬아슬한 경기를 원했습니다. 1점차의 짜릿한 승부가 선수와 선수단엔 참 못할 일이지만 이르 지켜보는 팬들은 가장 재밌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올해의 한국시리즈는 SK의 4연승으로 싱겁게(?) 끝이나 버렸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으로 끝난 경우가 자료를 보니 올해 SK가 여섯번째 입니다. SK는 1987년 해태, 1990년 LG, 1991년 해태, 1994년 LG, 2005년 삼성에 이어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 6번째 팀이 됐습니다.
4연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직전 분루삼킨 삼성
SK가 통산 6번째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우승했다면 올해의 삼성은 통산 6번째 4연패로 우승컵을 내준 조연이 되고 말았습니다. 올해의 삼성은 1987년 삼성, 1990년 삼성, 1991년 빙그레이글스, 1994년 태평양돌핀스, 2005년 두산에 이어 6번째 4연패로 한국시리즈를 내준 참 안타까운 팀으로 기록됐습니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주인공 SK
2007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시리즈 진출팀이 있습니다. 바로 SK입니다. 4년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다는 자체만으로 굉장한 실력이자 행운입니다. 이 기록은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해태와 타이기록입니다.
SK는 4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라는 참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1986년부터 1989년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해태는 4회 모두 우승했습니다.
2010년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 4강 성적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흔히들 '가을의 전설'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이변과 변수가 많았던 탓입니다. 단기전의 속성상 이변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이변은 정규시즌 성적과 다른 결과가 나올때 지칭합니다.
그런데, 올해의 포스트 시즌은 정규시즌 성적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정규시즌 1위팀인 SK가 우승을 했고, 2위팀인 삼성이 준우승을 했습니다. 정규시즌 1위와 2위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다퉜습니다.
2위팀인 삼성과 3위팀인 두산이 플레이오프를, 3위팀인 두산과 4위팀인 롯데가 준플레오프를 가졌습니다. 여러차례 경기가 진행됐지만 결국엔 정규시즌 성적순으로 포스트시즌도 진행됐습니다.
4승2패→4승1패→4연승
SK가 한국시리즈에 2007년, 2008년, 그리고 올해 우승했습니다. 그런데 기록을 보니 해를 거듭할수록 SK는 우승기록이 좋습니다. SK는 2007년 두산에 4승2패, 2008년 두산에 4승1패 그리고 2010년 삼성에 4연승을 거뒀습니다. 확실히 SK가 무서운 팀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뜻은 아닐까요.
4점때문에? 앗, 4점이?
올해 한국시리즈 점수는 4점이 많습니다. 1차전 9대5 4점차를 제외한 2차전 4대1, 3차전 4대2, 4차전 4대2 결과를 연출했습니다.
SK는 4점을 뽑아 승리했고 반대로 삼성은 4점 이상을 뽑지 못해 아쉬운 패배를 당한 셈입니다. 4점이라면 그렇게 많은 점수를 뽑은 것이 아닌데도 삼성이 패배했다는 것은 그만큼 SK의 투수진이 선전했다는 뜻은 아닐까요. 그도 그럴것이 삼성이 뽑은 점수를 보면 1차전 5점, 2차전 1점, 3차전 2점, 4차전 2점에 불과했습니다. 사실상 삼성의 타력이 SK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는 뜻은 아닐까요.
한국시리즈 4차전 4회 승부처?
SK와 삼성의 4차전은 우승팀을 판가름한다는 뜻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지 5차전으로 갈지 분수령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SK가 4-2승리했지만 4회가 사실상 승부처가 되고 말았습니다.
SK는 삼성 선발 장원삼을 4회초에 공략하며 3점 선취했습니다. 사실상 4회 승부가 갈린 셈입니다. 반면 SK의 글로버는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4차전 4회를 못버틴 삼성, 4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지은 SK, 이렇게 해서 올해의 한국시리즈 승부처는 4차전 4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공은 둥글고 기록은 계속?
야구공은 둥글게 생겼습니다. 둥글게 생겼다는 것은 어느 팀에게나 똑같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만큼 변수가 많다는 뜻일 것입니다. 내년엔 또 어떤 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야구의 기록은 계속됩니다. 내년엔 어떤 팀이 어떤 재밌는 기록을 보여줄 지 미리 상상해보는 것도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는 방법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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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분석이네요.
기록 경기는 숫자가 갖는 의미가 크죠.
정말 섬세한 분석 이신데요 ㅎㅎ
어제 삼성이 이겨주길 은근 기대하고 있었는데..
재밌는 분석이네요.
공은 둥글다......ㅎㅎ
잘 보고갑니다.
ㅎㅎㅎ 재밌네요.^^ 이제는 끝나버린 야구~~ㅠㅠ/ 한동안 재밌었는데 아쉬워요 ㅎ
야구가 이렇게 끝나버려서 참 허무하네요~
4라는 숫자에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네요~
이제 무슨 낚으로~ 3월까지 버틸지~
두산이 결승에 못올려가서 설렁설렁 본 한국시리즈였는데... 세미예님 덕분에 한방에 재미있게 정리된 내용을 봤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숫자를 분석하니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네요...
내년을 기약합니다.
미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야구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글을 읽다보니까.. 참 섬세하신 분 같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한국씨리즈와 이렇게 4자와도 연관이 있네요
조금은 4차전으로 끝난게 아쉽습니다.^^
미처 몰랐던 사실을 이렇게 보니 정말 흥미롭네요...
그나저나 삼성의 무기력에 성질이 좀 너더군요...ㅎㅎ...*^*
sk에겐 4가 행운의 숫자네요%^^
4차전으로 끝나다니
조금은 아싑기도 하네요^^
정말 4차전으로 끝나서 아쉬웠지만...
4가 한국시리즈에서 의미가 있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아쉬웠지만 즐거움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또 내년을 기억하면서
즐거움으로 승리히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아주 재미있는 분석이라 생각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ㅎㅎㅎ 재미있네요. 한때 삼성팬으로 무기력한 경기결과에 답답하더라구요~
우선SK우승 축하드리며 저와는 관련이 없는 연고지만
이번에는 너무 재미가 없이 일방적인 승리라 반감 입니다
잘 읽고 물러갑니다
좋은 하루 잘 보내세요
아쉬움만 남았는데...
재밌는 글 잘보고갑니다*^^*
한국시리즈 올해는 좀 재미 없었네요. 삼성이 4연패로 지다니..ㅠ.ㅠ.
한국시리즈는 좀 아쉬웠어요 ㅎㅎ
플레이오프랑 준플레이오프가 워낙 드라마라서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