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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 100만명?…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100만명 진실일까?

세미예 2010. 8. 2. 09:12

“무더위를 피해 피서객들이 산과 계곡에 넘쳐납니다. 휴가철이자 휴일인 8월을 시작하는 1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만도 100만명에 달합니다."

 
흔히 듣고 보는 언론보도 내용입니다. 해운대해수욕장을 하루에 100만명이 찾았다면 과연 진실일까요?  한번쯤 이런 궁금증을 품고 있지는 않았나요. 100만명이 찾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셈을 한 것일까요. 과연 100만명 이상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아 해수욕을 즐기기는 한 것 일까요.

아니라면 언론보도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해운대해수욕장 100만명 이상 찾은 해수욕객에 관해 생각해 봤습니다.  


인구 100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
해운대해수욕장에 하루동안 다녀간 피서객수가 100만명이라면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얼마나 어머어마한 숫자인지 광역시급 인구를 살펴봤습니다. 울산광역시의 인구가 1백10만명 가량 되고 광주와 대전광역시가 1백40만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부산시의 인구가 3백50만명을 넘습니다. 그렇다면 해운대해수욕장에 부산시민 3명 중 1명이 하룻동안 찾은 셈입니다. 울산시 전체 인구가 하룻동안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셈입니다. 해운대해수욕장 그 좁은 곳에 이렇게 많은 인구가 찾을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언론보도가 잘못된 것일까요?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 100만 명이 몰릴 수 있을까?
부산이 자랑하는 해운대 해수욕장은 부산 해운대구 우 1동 620-3 일원으로 면적은 길이 1.5km, 폭 30~50m, 평균수심 1m, 면적 58,400㎥(1만7,700평)입니다.

해운대해수욕장 공식 면적  58,400㎥(1만7,700평)을 따져 봅시다. 사람이 1명 한 곳에 서 있으려면 적어도 1㎡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해수욕장 공식 면적 58,400㎥엔 1만7,700명 이상이 서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사람이 1㎡를 왔다갔다 한다고 가정해도 17명 이상이 들락거려야 합니다. 이렇게 따져본다면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 100만 명이 피서를 즐겼다는 게 가능할까요.  그렇다면 피서객 100만 명은 어떻게 나왔을까요.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수는 4개 구역을 나눠 측정?
그렇다면 피서객 100만명은 잘못된 것일까요. 아닙니다. 위의 계산법에서 '100만 명이 해운대해수욕장을 즐겼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순전히 백사장만을 기준으로 산출했기 때문에 부풀려 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운대해수욕장 관리기관에서는 유영구역, 백사장, 호안도로, 주차장 및 녹지의 모두 4개 구역을 모두 합해 피서객을 측정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수 주간 4회 야간 4회 측정?
피서객 측정도 주간 4회, 야간 4회에 나눠 실시합니다. 실제 야간에도 해수욕장 인근은 인파로 넘쳐납니다. 그러다보니 관리기관에서는 야간 피서객을 주간의 80% 정도 가중치를 부여해 인파를 산정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수욕장 주변까지 24시간 산정하기 때문에 많게는 100만 명, 좀 적게는 80만 명이라는 피서객 숫자가 나오는 것이죠. 백사장만을 산정한다면 피서객 100만 명은 나올 수가 없는 숫자겠죠.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수 해수욕장 입장객수 어떻게 산정
해수욕장 입장객수가 중요하겠죠. 그렇다면 해수욕장 입장객수는 어떻게 산정할까요. 해변 입장객수는 샘플로 정한 660㎡(200평)안의 사람 수를 세고 이를 3.3㎡(1평) 당 인원으로 환산한 뒤 여기에 공식면적 1만7700평(58,400㎥)을 곱해 산출한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백사장과 인근 지역의 유동인구까지 합산하기 때문에 80만명에서 100만명까지의 피서객 숫자가 나온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대충 이해가 되시리라 믿어요.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수 그래도 100만명은 너무 많지 않을까?
해운대해수욕장 관리기관도 언론에서 피서객 숫자를 약간 부풀려 보도하는 것을 인정합니다. 왜냐하면 영화관처럼 입장표가 있어서 정확하게 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눈대중으로 산출하다 보니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최근엔 보다 정확하게 하려고 사람들이 엄청 많이 오지 않는 이상 100만명 이상 찾았다는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고 다른 해보다도 피서객을 다소 낮춰잡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부풀리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8월초 휴가기간인 주말과 휴일엔 100만명이 거의 찾았다고 보면 됩니다. 실제로 100만명 가량이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휴가철의 절정이 아닌데도 조금 피서객이 많으면 100만명이라고 보도하기도 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수, 해운대해수욕장 관리기관 고된 격무?
혹시 올 여름 휴가를 맞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으셨나요.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으신 분들께 색다른 피서의 맛이 되었나요.

해운대 해수욕장 관리기관은 이렇게 24시간 피서객수를 헤아리다 보니 여간 격무가 아니랍니다. 다른 사람들은 휴가라고 즐기고 있는데도 잠시의 긴장도 늦추지 못하고 혹시나 있을 안전사고에 대비해 눈을 부릅쓰고 업무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여간 격무가 아닙니다. 혹시 해운대해수욕장을 찾게 되고 해수욕장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분들을 만나면 격려의 말을 전해주거나 고마운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