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장애인축제 내빈 어디갔을까?…언론·포털 장애인행사 관심을!

세미예 2010. 6. 28. 12:48

"내빈소개와 축사가 있겠습니다."


각종 행사나 축제가 열리면 빠지지 않는 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내빈소개입니다. 어떤 곳은 내빈들이 하도 많아서 축제의 개막행사가 지연되기도 합니다. 내빈들은 참석만 하는 게 아니고 축사마저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행사 모습은 이렇습니다. 장애인축제는 어떨까요. 장애인축제에 과연 어떤 내빈들이 참석하고 얼마나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는 지 심히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미디어축제를 돌아봤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내년에는 보다나은 축제가 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 많은 내빈들 어디갔을까?
최근 장애인미디어축제(장미축제) 블로그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개막식과 폐막식을 둘러봤습니다. 지방선거가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아서일까요. 내빈들이 적습니다. 시장도 국회의원도, 시의원도 없습니다.

내빈들이 많다고 해서 좋은 현상만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평소 복지를 강조하시던 분들이 장애인축제에 참석치 않는 것을 보면서 다소 의외란 느낌을 지울 길이 없습니다.

그 많은 내빈들 일정이 바빠서?
내빈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것을 보면서 별의별 상상을 해봅니다. 아마도 지역의 내빈들이 다른 일정이 바빠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일정이 바쁘다면 모두가 한결같이 바쁠리는 없습니다. 마치 약속이나 한듯 줄줄이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연치고는 상 대단한 우연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정이 바쁘면 모두가 바쁜 것일까요. 장애인미디어축제가 내빈들의 주요 일정에 빠진 것일까요. 아니면 장애인미디어축제 소식을 제대로 전해듣지 못했을까요.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심히 궁금해집니다.

주요 내빈 해마다 참석않는데 무슨 사연일까?
부산장애인미디어축제가 올해로 5회째 열리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지역의 대표적인 장애인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영상도시 부산에 걸맞게 새로운 문화아이콘이 되고 있습니다.

5년간 행사가 지속되면서 장애인들에겐 꿈이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행사에 주요 내빈들이 해마다 참석치 않고 있습니다. 

내빈들 참석은 장애인들에게 큰 힘?
한 축제나 행사를 치르는 데 있어서 내빈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또 내빈들이 많이 참석한다고 해서 행사가 더 빛이 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참석치 않는다고 해서 빛이 바랜다는 법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행사에 참석해서 장애인들을 격려해주고 장애인복지에 관해 조그만 관심을 갖는다면 어쩌면 관련 정책을 짜고 집행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블로거들의 활약이 빛난 장애인미디어축제?
이번 행사에 블로거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이제 막 블로그 활동을 시작한 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체험활동도 해보고 이곳 저곳 소식도 알렸습니다. 이렇게 블로거들이 활동하게 된 것은 장애인에 대한 조그만 관심과 사랑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이번에 블로거들은 개막식을 과감(?)하게 트위터로 생중계하는 실험을 단행했습니다. 비록 첫술에 배부른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주요 언론, 포털 무관심 아쉬워?
장애인축제를 다루는 언론의 방식은 생색내기(?) 수준입니다. 아주 작게 행사가 열린다는 간략한 소개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역의 언론조차도 작게 취급해 버립니다.

만약, 이 영화제가 부산국제영화제(PIFF)였다면 달랐겠죠. 하지만, 장애인들에게 이 행사는 부산국제영화제보다도 훨씬 중요하고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요 포털들은 어떨까요. 블로거들이 실시간으로 올린 다양한 글들이 이내 사장돼 버립니다. 포털 역시도 무관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 흔하디 흔한 베스트 조차도 선정해 주지 않습니다.

역시 우리사회에 장애인관련 행사는 아직도 일종의 벽(?)이 엿보입니다.

블로거들 장애인미디어축제 글보기
이번에 참 블로거들이 많은 글들을 올렸습니다. 다시금 이를 하나하나 살펴봤습니다. 

내년행사엔 내빈과 언론, 주요 포털들 관심이 쏟아진다면?
가정이지만 내년 행사엔 내빈들과 언론과 주요 포털들의 관심이 쏟아진다면 어떨까 미리 상상해봅니다. 이 행사가 단순한 행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들과 비장애인이 영화로 만나고 문화를 일구는 하나의 소통의 장이기 때문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부산의 대표적 영화제라면 장애인영화제도 키워 부산을 대표하는 두 개의 영화제로 자리매김 되어도 좋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아이콘으로서 장애인미디어축제가 거듭나고 발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아울러 보다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