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장미'가 없었더라면?…소통과 하나됨의 장미가 뭐기에?

세미예 2010. 6. 26. 11:02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도 비장애인과 함께 장애인이 함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이 있다면 어떨까요. 장애인들은 우리와 무엇이 다르까요.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와 똑같이 잠자고, 먹고, 문화를 누리고 똑같습니다. 단지, 조금 불편하고 조금 덜 불편할 뿐입니다.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편견(?)입니다. 장애인들이 문화를 만들어갑니다. 그들이 만든 작품이 스크린위에 아로새겨집니다. 작품 하나하나 소개되고 끝날때마다 박수소리가 장내를 휘감습니다. 이런 감동의 현장들이 장애인미디어축제 곳곳에 흘러내립니다. 

'장미축제'가 망울지고, 활짝피고, 넝쿨이 되어 계절을 수놓습니다.어떤 축제이기에 서두가 거창한 것일까요. 서두가 거창한 조금은 특별한(?) 그러면서도 감동의 쓰나미가 기다리는 '장미축제'를 돌아봤습니다.


'장미'가 망울지다
'장미축제'는 부산 장애인미디어축제의 줄입니다. 부산장애인미디어축제는 부산장애인영화제가 올해부터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 '부산장애인영화제'는 벌써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전국의 대표적인 영화제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자막과 수화, 화면해설 장애인방송이 보는 이들에게 망울집니다. 망울진 '장미'는 어느새 박수갈채로 흘러내립니다. 잔잔한 감동으로 가슴마다 타고 흘러내립니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지난 5년간 열려온 행사를 올해는 좀 더 의미있는 행사로 진화했습니다.

'장미'가 활짝피다
다양한 빛깔의 장애인미디어가 활짝 꽃을 피웁니다.   일반 영화를 장애인이 즐길 수 있도록 음성 해설을 하고, 장애인이 직접 제작한 작품, 장애인 인권을 다룬 작품, 장애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이 담긴 작품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장미'가 넝쿨되다
창의적 미디어와 장애가 만나는 다양한 체험과 문화행사가 꽃을 피웁니다. 감독과 관객들이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미디어를 알고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문화행사가 꽃을 피워냅니다.

'장미' 주요 작품 맛보니?
종군위안부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와 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화 '퀼', 지체 장애인 감독의 작품 '내 사랑 제제' 등이 25일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내 사랑 제제'는 장애인의 사랑을 평범한 일상으로 바라보며, 비장애인과는 다른 어려움인 이동권의 문제를 제기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둘째날인 26일에는 시각 장애인 감독의 영화 '조금 불편한 그다지 불행하지 않은' 등 영화·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이 상영됐습니다. 

26일 마지막날에는 폐막작인 '천국의 속삭임'이 대미를 장식합니다. '천국의 속삭임'은 시력을 잃고 절망에 빠진 한 소년이 아름다운 영혼의 소리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감동 드라마입니다.


부대행사가 본행사만큼 풍성하게 차렸습니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 24일까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1층 로비에서 '창의적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장애'를 주제로 한 한국과 미국·일본 등 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작품 5~6점과 밴쿠버 장애인올림픽 사진 20점 등이 소개됩니다. 또 수화방송 제작 체험 행사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떠세요. 이 행사를 블로그 이웃들이 잘 응원해야 합니다. 많은 성원과 응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