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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오른다고 시내버스 이어 시외버스도 감축운행한다면…

세미예 2008. 5. 30. 08:47

최근 치솟는 기름값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고유가 백태가 만발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기름값이 오르자 시내버스 감축운행을 추진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부산시와 시내버스 사업자들이 기름값 폭등으로 시내버스 운행 적자가 누적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내버스 감축운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이웃 경남에서 경유 가격이 폭등하자 시외버스 업체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6월부터 일부 구간에 대해 운행횟수 감축과 운행 중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경남도 버스운송사업협회는 경남지역 21개 시외버스 회사(버스 1505대 보유)를 상대로 경영난에 따른 운행중단 검토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노선의 30%가량에 대해 다음달 중순 이후 운행 감축이나 중단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이들 시외버스 회사가 운행을 중단하려는 것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경유값으로 인해 운행을 할수록 손실이 불어나기 때문입니다. 전국 533개 버스운송 사업자 모임인 전국버스연합회도 29일 성명서에서 '최근 경유가 급등으로 버스 운행을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려운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유가 인상에 따른 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선 감축 등 자구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회는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경유를 사용하는 노선 버스의 유류세 환급,면세를 요구하면서 6월 중 유가 인상분을 반영해 버스 운임을 인상 조정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최근의 고유가로 인해 '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와 시내버스가 잇따라 감축운행에 들어간다는 반갑잖은 소식입니다.

이들 버스가 감축운행에 들어가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사람들은 농촌의 나이드신 어르신들과 산간벽지의 주민들, 도시의 소시민들입니다. 돈있는 사람들이야 고유가가 남의 이야기처럼 들릴 지 모르지만 소시민들에겐 암담한 소식입니다. 시내버스를 감축운행하면 배차간격이 늘어나고 그만큼 시민들은 불편해집니다. 시외버스를 감축하면 시골 어르신들의 차량이용이 불편해집니다.

안그래도 시골지역 버스는 드문드문 다닙니다. 그런데도 또 감축운행한다면 얼마나 불편해지겠습니까. 문제는 정부의 대책입니다. 최근의 고유가에 대해 정부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 지 심히 궁금합니다. 예전에는 정부에서 나서 자동차 홀짝 운행제를 하거나 에너지 절약운동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펼쳤습니다.

자동차 카풀운동도 벌였었죠. 기름에 부과되는 세금을 탄력적으로 낮춰 국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줬습니다. 온 국민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서로 협력해 오일쇼크를 극복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정부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 지 심히 궁금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못지않게 고유가도 중요합니다. 정부에서 당연히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적절한 대응이 늦을수록 국민들 불편은 가중되고 자칫 우리경제에 부담을 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 여러분, 속시원한 대책은 뭐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