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피고 새가 노니는 춘3월에 눈이 내리더니 '잔인한 달'이라는 엘리어트의 말처럼 4월은 을씨년스러운 게 이상합니다.
따뜻한 봄날은 오간데 없고 다시 겨울옷을 꺼내입어야할까 망설여지는 요즘입니다. 감기 환자로 병원은 줄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도대체 날씨가 어떻게 된 것일까요. 이상한 날씨의 원인은 뭘까요. 수상(?)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어떤 피해가 있을까요.
요즘 날씨가 어떤 지, 왜 이런 날씨가 계속 되는 것인지 등을 살펴봤습니다.
우리나라 상공 5km 부근의 기압계 분포. 기상청 자료.
요즘날씨가 왜 이래?
요즘 날씨가 수상합니다. 봄이 찾아왔는데 겨울옷이 생각날만큼 차갑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온도가 낮아졌기에 추워졌다는 느낌을 갖게 된 것일까요.
올해 봄철인 지난달 1일(3월1일)부터 지난 13일까지의 평균기온을 살펴봤습니다. 이 기간 중 부산지방기상청 자료를 살펴봤더니 부산과 경상남북도의 평균기온은 각각 8.9℃, 7.5℃로 평년보다 0.6℃ 낮았습니다.
이 기간(44일) 중 평년보다 추웠던 날은 부산이 25일, 경상남북도는 27일 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모두 3월 7일 이후 나타났다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얼마나 온도가 낮길래?
기상청은 올해 이상저온현상을 보인 부산의 평균기온 8.9℃와 평년보다 0.6℃ 낮은 것은 2005년 이래 가장 낮은 값이라고 합니다. 최근 40년인 1971년 이후 9번째 순위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또 2005년 이후 온도가 가장 낮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올해의 이상저온 현상은 낮기는 낮은 모양입니다.
이상기후로 올해 축제 줄줄이 취소ㆍ축소
최근 계속된 이상기후의 여파로 딸기와 수박, 미더덕 등 농수산물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이를 소재로 한 경남의 지역축제들도 취소되거나 축소돼 농어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계속된 잦은 비와 흐린 날씨로 일조량이 크게 부족한 바람에 비닐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수박의 작황이 매우 부진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해마다 5월 10일을 전후해 열리는 창원 수박축제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난해까지 18회에 걸쳐 매년 수박축제가 열렸는데, 취소되기는 올해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의령군은 다음달 9일에 예정된 제11회 수박축제의 일정을 단축해 열기로 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10회 때까지만 해도 이틀에 걸쳐 열었으나 올해는 작황이 나빠 축소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경남 밀양시는 작황 부진 등의 이유로 이달 초 우리나라 딸기 시배지인 삼랑진읍에서열기로 예정됐던 제10회 딸기축제를 취소했다고 합니다.
또,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마산의 진동미더덕축제도 패류독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되는 바람에 전면 취소됐다고 합니다.
감기환자로 병원마다 환자들 북적
올해의 봄은 짓궂은 봄 날씨에 황사까지 겹치면서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표본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사상 최악의 황사가 덮쳤던 3월 셋째 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1주일 전보다 41.2% 증가한 4.66명(외래환자 1000명당)이라고 합니다.
이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기준인 2.6명을 넘어선 것일 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 평균 2.82명보다 훨씬 많은 수치라고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기환자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꽃샘추위가 예년보다 길어지고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 독감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일교차가 크고, 황사까지 잦아지면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상저온 현상 원인이 뭘까?
따뜻한 봄날을 꿈꿨던 사람들에게 겨울을 생각나게 만든 주범은 뭘까요? 궁금해서 기상청 분석을 살펴봤습니다.
기상청은 최근의 이상저온 현상 원인을 두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북극 주변지역에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해 대륙고기압 세력이 이례적으로 발달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북쪽으로 찬 공기의 벨트가 형성되었고 북쪽 한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계속 유입됨에 따라 올 봄에 이상저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지난 겨울동안 엘니뇨의 영향으로 서태평양에 발달한 해양성 고기압이 3월 중순 이후 점차 약해져 평년과 비슷해졌고, 그 위치가 동편하면서 북쪽에서 확장하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남하를 저지하지 못하여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저온 현상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
기상청의 이상저온 현상 원인을 살펴보면 주목할 만한 내용이 있습니다. '북극 주변지역에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입니다.
북극 주변 지역이 왜 갑자기 이상고온 현상을 보인 것일까요. 북극이 이상고온 현상을 보이자 한반도엔 느닷없이 온도가 뚝 떨어졌습니다.
이상고온이 혹시 환경오염으로 인한 온실효과 때문이 아닐까요? 만약 우리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것이라면 하루속히 오염원을 제거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에 나서야할 것입니다.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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