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주말마다 잇단 산불…해운대 장산에 무슨 일이

세미예 2010. 4. 14. 06:00

"주말마다 산불이 발생하니 참 이상하다"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르고 있는 걸까?"

최근 부산 해운대 장산엔 주말마다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4주 연속 산불이 발생하다보니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고의로 불을 낸다면 참으로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주말마다 산불이 발생하다보니 공무원들이 초비상사태입니다. 도대체 해운대 장산엔 왜 이렇게 최근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4주 연속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 발생
울산엔 봉대산 다람쥐가 있습니다. 산불을 해마다 수차례 내고 있지만 그 방화범을 아직까지 잡지못해 현상금이 걸린 것이죠.

부산 해운대 장산엔 최근 4주 연속 주말마다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오후 1시54분께 해운대 반송동 산 136에서불이나기 시작해 지금까지 장산에서만 6건의 산불이 연쇄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지난달 초에 발생한 산불까지 합치면 장산에서만 한달새 7건의 불이 난 것입니다.

불이 난 곳은 장산 정상에서 반경 1.5㎞ 이내에 분포하고 있으며 7건 중 3건은 정상에서 1㎞ 떨어진 중봉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애꿎은 공무원들 초비상
부산 해운대 장산에서 주말에만 4주 연속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면서 산불담당 공무원들이 초비상상태에 돌입했습니다.
 
해운대구청의 경우 산불의 원인을 방화로 보고 사복조를 편성, 잠복근무까지 벌이고 있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운대구청에서 사복조와 산불기동반을 편성, 잠복근무를 펼쳤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장산 억새밭에서 불이나 소나무와 억새풀 등 1천㎡를 태우고 1시간만에 진화되자 공무원들이 허탈해했다고 합니다.

구청은 산불이 난 시각이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2시45분 사이며 발화지점이 등산로에서 5~6m가량 떨어져 은폐가 가능한 곳이라는 점에서 연쇄산불의 원인이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불 방화일까 실화일까
주말마다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구청과 경찰에서도 다양한 시각으로 산불 발생원인과 분석하고 있지만 구청과 경찰의 예상이 다르게 나타고 있습니다. 

구청은 올 겨울과 봄에 남부지역에 강수량이 많아 등산객이 버린 담뱃불로 불이 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듯합니다. 구청은 이번 산불은 방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 산불감시원들과 구청 직원들을 동원해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경찰은 산불의 원인으로 담뱃불 등실화에 의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연쇄산불 치고는 피해 참 적다?
연쇄 산불로 인한 피해는 모두 합해 3천㎡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연쇄적인 산불치고는 피해규모가 참으로 적습니다.

이렇게 산불발생 피해가 적은 것은 소방헬기와 산림청 헬기의 조기투입과 산불진화 공무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산불확산을 미리 차단한 것이 주효했다고 합니다.
 
이젠 산불 제발 그만!
엊그제 식목일이었습니다. 나무 심는 날입니다. 그런데 나무를 심는 것 못지않게 잘 가꾸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이런 노력에 산불은 찬물을 끼얹습니다.

힘들여 가꾼 나무들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하는 게 산불입니다. 따라서 산불은 엄청난 재앙입니다.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방화로 인해 숲이 타버리면 환경오염은 가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제발 이제 됐거덩!' 산불, 이제부터라도 방화든 실화든 조심 또 조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