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곳곳에 구멍이 났네. 어떡하지."
"그러게요. 왜 식물들 잎에 구멍이 뚫린 것일까요?"
"구멍난 식물 잎들 제대로 살아갈수 있을까?"
"누가 이렇게 황당한 일을 벌려놓았을까요."
"참으로 고이얀 행세구만."
"식물을 갉아먹는 못된 녀석이네요."
올해 5년생인 열대식물인 커피나무가 이상합니다. 군데군데 뭔가가 파먹은 흔적이 있습니다. 춤추는 풀로 유명한 무초잎에는 끈적끈적한 액체가 붙어 있습니다. 그동안 힘들게 길러온 그린볼은 잎들이 엉망입니다.
도대체 잎들이 왜 이모양인지 몹시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잎을 이렇게 만든 주범을 찾아 아파트 베란다 이곳 저곳을 뒤졌습니다. 알고보니 이 녀석을 행위였습니다. 식물을 엉망으로 만들고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만드는 이 녀석을 추적해 봤습니다.
잘자라는 열대식물 그린볼. 잎이 이상하다.
우리집 식물들이 왜 이래?
우리집 커피나무는 씨앗부터 발아시켜 올해 5년째 길러오고 있습니다. 이 커피나무를 어느날 들여다 보았더니 끈적끈적한 액체가 묻어있고 잎 곳곳을 뭔가가 파먹은 흔적이 있습니다. 애지중지 길러온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그 누군가가 궁금했습니다.
다른 식물들도 살펴봤습니다. 구아바 나무에도 파먹은 흔적이 역력합니다. 로즈마리나 라벤더, 페퍼민트, 레몬버베나 등 허브류에는 끈적끈적한 액체가 묻어 있습니다.
열대 식물인 그린볼은 잎들이 제대로 성한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만든 주범이 정말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체포에 나섰습니다.
무초의 잎이 끈적끈적. 민달팽이의 기습입니다.
민달팽이류는 어떤 피해를 줄까?
민달팽이류는 식물의 꽃이나 잎, 열매를 먹거나 끈적끈적한 분비물로 식물에 해를 줍니다.
또 민달팽이류가 병원균을 옮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과 기생충에 의한 간질을 일으키는 등 인간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식물을 갉아먹는 민달팽이류 기승 ‘요주의’
식물에 해를 입히는 민달팽이류는 소형종인 '작은 뾰족 민달팽이'와 중형종인 '민달팽이' 2종만 보고됐지만 최근에는 유럽에서 유입된 중형종 '두줄 민달팽이'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그동안 제주도에서만 발생한 대형종 '노랑 뾰족 민달팽이'도 최근 남부 해안지대에서 관찰됐다고 합니다.
'식물의 적' 민달팽이류 어떻게 없앨까
민달팽이류는 토양에 지나치게 많은 유기물이 들어 있거나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정의 식물들엔 이렇게 할 수가 없어 필자는 보일때마다 잡아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지구 온난화로 국내 기후가 아열대화되면서 유럽에서 유입된 민달팽이류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화분 받침대 밑에 숨어 살고있는 민달팽이류.
우리집 화초 안녕하세요?
민달팽이류가 기승입니다. 필자의 여러 가지 식물들엔 곳곳이 이들 민달팽이류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둘씩 민달팽이류 제거 작전에 나서야 합니다. 혹시 집안에서 기르는 식물에 민달팽이류가 없는 지 살펴보시고 퇴치에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민달팽이류 물럿거라. 우리 집안서 하루속이 나가 다른 곳으로 가거라. 이렇게 외쳐 보건만 이들은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자연의 습격인가 부조화의 조화일까?
집안에 식물을 기르는 것은 정서함양에도 도움이 되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요즘 집안에 식물을 기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의 여망에 부응을 못하고 이를 훼방놓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민달팽이 같은 존재입니다. 이들은 집안의 식물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들도 생명이 있기에 살기위한 하나의 몸부림이지만 그래도 식물을 키우는 사람입장에서는 여간 성가신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말하자면 이들은 사람과 부조화를 이루는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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