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마리의 새들이 과연 새들의 천국이네요."
"이 아름다운 풍경을 영원히 간직해야겠어요."
"그랬으면 좋으련만 인간의 개발 광풍이 그냥 둘까요."
"그러게요, 개발도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맞아요, 참으로 앞으로 큰일입니다."
을숙도는 한때 ‘새들의 천국’이라고 불렸습니다. 하지만 오늘날도 새들의 천국인지는 의문이 앞섭니다. 예전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과연 오늘날에도 이런 명승이 가능할 지는 의문입니다.
날로 위상의 변화가 느껴지는 을숙도를 찾아가 봤습니다. 1년전에도 찾아가본 터라 1년새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을숙도 일대 전경.
새들의 천국 을숙도는 어떤 곳일까?
을숙도는 더 정확히 말해 을숙도철새공원입니다. 을슥도 철새공원을 살펴볼까요. 낙동강하류 철새도래지인 이곳은 문화재 지정구역(천연기념물 제 179호)으로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1212번지 일원 1,907,000㎡ 규모입니다.
이곳은 ABC 세 개의 지구로 나눠져 있습니다. A지구의 경우 교육․이용지구로, B지구는 완충지구로, C지구는 핵심보전지구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핵심지구의 경우 연구 조사 관리 목적외에는 출입이 제한되는 구간입니다.
을숙도 1년새 가장 심한 변화는?
1년전과 오늘의 변화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을숙도대교입니다. 지난해 이맘때만해도 다리 기둥이 몇 개 건설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오늘 다리가 개통돼 차들이 씽씽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카메라로 촬영을 하려면 다리 기둥만 피하면 제법 그럴듯한 장면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다리가 건설된 이후 아무리 잘 찍으려고 해도 을숙도 대교가 딱 버티고 서 있습니다.
을숙도 갈대가 장관입니다.
명지대교? 을숙도대교?
1년전 을숙도엔 명지대교 공사현장이란 간판이 덩그렇게 붙어 있었습니다. 곳곳엔 명지대교라는 입간판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오늘은 입간판은 오간데 없습니다. 단지 완공된 을숙도대교만 있습니다. 1년새 명지대교에서 을숙도대교를 바뀐 것입니다. 명칭이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명지대교 대신에 개통을 몇 달 앞두고 을숙도대교를 바뀐 것입니다.
명지대교에서 을숙도대교로 갑작스런 변경
지난달 30일 개통한 을숙도대교가 명칭문제를 둘러싼 개운찮은 일처리로 축하무대 뒷끝이 찜찜합니다. 그동안 10년 가까이 사용해오던 명지대교란 명칭이 개통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어느날 을숙도대교로 공식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부산시지명위원회의 의결과 고시를 거쳐 개통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공식적으로 명지대교에서 을숙도대교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뒷사정으로 인해 언론들조차도 개통을 즈음해서부터 을숙도대교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10년 가까이 방송과 신문, 각종 홍보물조차도 명지대교로 표기되었습니다. 공사장 주변 간판조차도 명지대교로 표기 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시지명위원회의 의결과 고시를 거쳐 개통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공식적으로 명지대교에서 을숙도대교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뒷사정으로 인해 언론들조차도 개통을 즈음해서부터 을숙도대교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10년 가까이 방송과 신문, 각종 홍보물조차도 명지대교로 표기되었습니다. 공사장 주변 간판조차도 명지대교로 표기 되기도 했습니다.
을숙도에서 노니는 철새들.
을숙도 철새들.
명지대교에서 이름이 바뀐 을숙도대교.
을숙도의 갈대가 장관이다.
공사가 진행중인 을숙도대교.
은빛 물결을 이루고 있는 을숙도 갈대.
습지가 잘 가꿔진 을숙도 일대.
을숙도의 저녁노을.
을숙도의 일몰이 장관입니다.
을숙도의 생태변화는?
1년전 을숙도를 찾았을때는 다양한 철새들이 관측되었습니다. 종류도 참 다양했습니다. 도요새 발자국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외래종인 뉴트리아 발자국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멧돼지가 다녀간 흔적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을숙도 보존대책 없을까?
을숙도는 개발로 인해 나날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근엔 고니류의 먹이가 되는 새섬매자기가 급격히 줄어 월동하는 개체수가 격감했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옵니다. 새들의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그만큼 인간에게도 해롭기 때문입니다. 새들이 살 수 없는 곳이라면 인간도 살 수 없다는 뜻입니다.
새들의 서식지 파괴는 인간에게 주는 일종의 경종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주는 교훈을 제대로 인식하고 되살리기 위한 반성과 실천이 뒤따라야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요원해 보입니다. 이러다간 철새가 찾지 못하는 곳, 온통 악취가 풍기는 강을 곁에두고 살아야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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