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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왔다는 부산에선 지금!…신종플루가 뭐기에?

세미예 2009. 8. 6. 07:04

신종플루 아시나요. 신종플루가 생활주변에 어느 정도 침투했나요. 필자가 불쑥 이런 질문을 꺼내는 것은 신종플루에 대해 워낙 많이 들어온 터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종플루가 어디에 있으며 어느 정도 진척이 되었고, 현재 방역은 어떻게 되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릅니다.


신종플루가 어디서 발생했고, 또 언제 발생했는 지 모르지만 그 여파는 지극히 큽니다. 언제까지 신종플루를 경계해야 할 지, 또 어느 정도로 신종플루를 받아들여야 할지도 사람들은 궁금해 합니다. 해서 필자는 신종플루가 우리의 생활 속으로 얼마나 깊어 들어와 있는 지 그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온천천의 야외영화 상영을 취소한다는 플래카드.


크고 작은 행사 줄줄이 취소

부산의 한 지역에서 신종플루가 발생했습니다. 그 여파는 발생 그 자체보다 훨씬 크고 광범위하게 다가옵니다.


이미, 일선 학교가 조기 방학에 들어갔고, 어린이집과 학원조차 쉬기도 했습니다. 크고 작은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지자체와 언론사 등에서 실시하는 여러 가지 행사가 연기되거나 속속 취소되고 있습니다. 


각 종교단체 여름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고, 시민단체에서 주최하는 각종 캠프들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했습니다.



열대야 달래줄 야외 영화상영마저 취소

부산 시민들이 즐겨찾는 온천천 시민공원입니다. 도심에 위치해 있어 친수공간으로 널리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엔 여름이면 열대야로 잠못이루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영화들을 엄선해 상영해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영화상영 자체를 아예 취소해 버렸습니다.


썰렁한 플래카드만이 영화상영을 안하는 이유를 알려줍니다. 상영을 안하는 기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영화상영을 재개할 움직임은 없습니다.



손님 잃은 수영장 썰렁

여름철이면 아이들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준 온천천 야외 수영장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아예 폐쇄한 채 기약없이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참 뜨거운 햇빛아래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어린이들이 북적대야할 곳이 폐쇄된채 쓸쓸한 느낌마저 줍니다.


플래카드 만이 이곳이 수영장임을 알려줄 정도로 물한방울 없습니다. 아이들이 금방이라도 뛰어놀 것 같지만 언제까지 폐쇄될지 기약없이 유유이 여름은 흘러갑니다.


신종플루 예방한다는 손 세정제까지

신종플루를 예방한다는 손 세정제를 나눠줍니다. 손을 잘 씻어야 한다면서 나눠준 것이죠. 손을 평소 잘 씻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올해는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손 세정제를 사용해야할 만큼 예민한 것은 아닐까요.


손 세정제를 사용해봤습니다. 젤비누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사용하면서도 신종플루가 예방이 될까 그런 생각마저 감돕니다.


신종플루로 물놀이장을 폐쇄한다는 플래카드.



신종플루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닐까

부산 시민들은 신종플루에 대해 무감각합니다.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매스컴에서만 떠들뿐 생활현장에선 걸렸다는 사람도 걸렸다는 지역도 잘 표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신종플루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했다거나 사망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전염병이라는 것과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그 어떤 징표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은 잇단 행사 취소와 조기방학, 학원 휴원 등을 언제까지 해야할지, 언제 아이들을 마음놓고 밖에 내보내할지 몹시 궁금해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신종플루에 대한 위험성만 잔뜩 늘어놓고 신종플루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어느 정도 확산되고 있는 지에 대한 후속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러니 시민들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조차 나오고 있습니다. 


관공서의 후속대책 아쉽네

온천천의 플래카드를 살펴봤습니다. 7월27~31일 예정된 야외영화 상영을 취소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수영장의 신종플루란 글자엔 빨간글씨가 선명합니다.  언제까지 이런 플래카드를 내걸어야 할까요. 언제까지 시민들은 이런 플래카드를 봐야할까요.


7월에 걸어둔 야외영화 상영을 취소한다는 내용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8월이 왔음에도 그대로 내걸려 있습니다. 이미 기간이 지난 플래카드입니다. 새로운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의 후속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하루에도 수만명이 저 플래카드를 볼텐데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아울러 일선 관공서에서는 신종플루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려주고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런 행정이 열린 행정이자 소통과 공유의 행정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