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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블로그 들어가봤더니… 어른들은 아이들 세계 이해 못해요

세미예 2009. 7. 2. 12:08

아이들에게 블로그와 UCC는 어떤 의미일까요. 블로그와 UCC가 어른들의 전유물일까요. 아이들이 만든 블로그와 UCC는 어떨까요. 그들도 블로그를 통해 소통을 할 수는 없을까요.




그들이 꿈꾸고 지향하는 세계는 어떤 것일까요.


아이들 블로그 혹시 보셨나요. 그들 블로그에 들어가 보셨나요. 혹시 아이들이 블로그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아이들 블로그 들어가 봤더니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블로그에 대해 아느냐고.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구경시켜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른들 블로그와 달리 멈칫멈칫합니다. 어떤 블로그인지 사뭇 궁금했습니다. 


물론 어른들 세계에까지 잘 알려진 아이들 블로그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아이들은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블로그를 그래도 일단은 갖고 있었습니다.


상당수의 아이들이 블로그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구경하고 싶다고하면 주저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간신히 설득해서 그들의 블로그로 들어가 봤습니다. 


그들만의 잡담, 학교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 친구들끼리의 여러 이야기 등 그먀말로 그말만의 이야기가 오롯이 들어있습니다. 


블로그의 정신을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블로그가 소통과 공유라는 인식을 심어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한사코 손사래를 칩니다. 어려워 합니다. 그들만의 세계를 향유하고 그들만의 세계를 가지려 합니다. 


아이들 블로그는 어른들이 잘 모르는 그들만의 세계가 있습니다. 





블로그씨 공모전도 다 있네!

아이들의 블로그도 소통과 공유의 세계로 인도하고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다가 블로그씨 공모전이 눈길을 끕니다.  블로그씨 공모전은 올해 처음 열립니다. 초·중·고교생의 블로그와 UCC 실력을 겨루는대회죠. 


화명종합사회복지관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블로그와 UCC를 공모하고 있더군요. 이번 공모전은 7월 11일 화명복지관에서 열리는 제2회 청소년문화페스티벌 '재미난화합의장놀이판(난장판)'의 부대행사로 마련됐다고 합니다.


어린이·청소년은 자유로운 주제로 블로그와 UCC 부문에 응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블로그' 부문은 응모자가 순수 창작하고 운영하는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포털·메타·팀 블로그 구분 없음)면 응모할 수 있으며 사진과 동영상, 감동적인 사연 등을 평가한다고 합니다. 신청서에 블로그 주소를 표기하고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 자신의 블로그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합니다. 단 인터넷 미니홈피나 클럽, 까페는 제외한다고 합니다.


'UCC' 부문은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등 다양한 영상기기로 촬영한 5분 이내의 동영상을 공모한다고 하네요. 순수 창작한 다큐멘터리나 단편영화, CF, 뮤직비디오, 사진패러디, 애니메이션 등을 응모할 수 있으며 신청서와 함께 동영상 파일을 전송하거나 자신의 블로그에 링크된 주소로 접수하면 된다고 합니다. 


동영상 용량은 700MB 이하여야 하며 2008년 1월부터 2009년 6월 사이 제작된 작품으로 다른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은 제외한다고 합니다.


'난장판' 행사에는 이외에도 스타크래프트 대회와 놀이마당이 열린다. 놀이마당에서는 물풍선, 포스터 맞추기, 돌림판 게임 등에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문의 (051)338-2233

 

왜 블로그씨 공모전일까

블로그가 점점 전문화 되어가고 다양한 네트워킹화 되면서 아이들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면에 아이들은 게임 등 인터넷을 즐깁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어쩌면 블로그가 좋은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블로그를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면 참 좋은 의미가 될 것 입니다.



아이들 블로그 왜 적을까

초중고생이 운영하는 블로그도 꽤 많습니다. 그런데 왜 적게 보이는 것일까요. 정말 숫자가 적을까요. 적게 보이는 이유를 나름대로 생각해 봤습니다. 


아마도 포스팅이 적어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정기적으로 포스팅이 안되고 블로그 관리가 잘 안되는 바람에 파묻혀 버려 그런 것은 아닐까요. 이렇게 파묻히다 보니 그 만큼 숫자가 적게 보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출 빈도가 적다보니 숫자가 적게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물어봐도 상당수가 블로그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블로그로 들어가봤더니 자신들의 잡담, 스트레스 해소의 장, 정보교류 등 어른들이 잘 모르는 그들만의 세계가 있습니다. 





아이들 블로그는 미래의 블로고스피어스

그렇치만 아이들도 블로그 좋아합니다. 그들만의 공간과 그들만의 이야기가 그리운 것이지요. 그게 그들의 블로그 입니다. 비록 화려한 글재주나 풍부한 읽을거리가 없더라도 그들만의 세계엔 꿈이 있고 이상이 있고 희망이 있습니다.


그 꿈을 어른들이 키워주고 이를 통해 이 사회가 살만한 곳이란 것을 보여주는 것이 참 필요합니다. 그런면에서 아이들에게 블로그를 선물해주고 알려주고 가르쳐 주는 일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어떠세요. 아이들 블로그 잘 지도해서 그들도 소통의 공간으로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배려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