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황당한 포털 검색결과를 봤어요."
"포털 검색결과가 이상하면 뭘 믿어?"
"그러게요, 이상한 결과를 서비스하는데도 승승장구하네요."
"그러다 폭망하겠지. 사용자 생각 안하면 그게 어디 포털이야?"
"맞아요, 폭망해봐야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겠죠."
"맞아, 지금 잘 나간다고 큰소리 치다간 큰 코 다치는 법인데."
우리나라만큼 검색시장이 왜곡된 곳은 없습니다. 1개 포털이 압도적이다 못해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네이버라는 거대 공룡이 딱 버티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인터넷기업이라고 하는 구글조차도 한국 검색시장에서는 제대로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검색환경은 우리나라가 독특하게 포털이라는 영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검색을 우선시하는 구글이 이런 한국인의 포털문화를 넘지 못한 측면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런 한국 검색시장의 압도적 우위라 네이버를 이상(?)한 공룡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어떤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달꿈을 검색했더니 엉뚱한 글들이 나열?
최근에 달꿈을 꾸었습니다. 달을 보는 꿈이었습니다. 꿈이 생생해서 꿈해몽이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에 달꿈을 검색해 봤습니다. 내가 원한 것은 달꿈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네이버의 검색결과는 제일 먼저 통합검색이 있습니다. 그런데 통합검색에 나열된 곳들은 참으로 황당합니다. 사이트 영역에 '달꿈, 미래를 응원하는 멘토', ' 달꿈이의 Blessed Life', '달꿈 공식 블로그'가 노출됩니다. 그 아래는 블로그 영역입니다. 블로그 영역은 더 이상합니다.
엉뚱한 검색결과 블로그 영역 들어가 봤더니?
제일 상단에 올라온 글이 '오픈 이벤트로 'VIP 멤버심 가입하면 1년동안 할인' 이런 내용의 글입니다. 달꿈에 관한 내용을 알고싶어 검색을 했는데 엉뚱하게 네일샵 가게 블로그 홍보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 아래 블로그 글은 블로그인데 달꿈인터뷰가 있습니다. 달꿈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혀 알길이 없습니다. 세 번째글이 달꿈해몽인데 내용이 극히 적어 궁금증을 해결하기 어려웠습니다.
달꿈 뉴스영역 들어가 봤더니 이럴 수가?
달꿈 통합영역이 엉망이라 블로그 영역 들어가 봤더니 역시 실망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메뉴인 뉴스영역에 들어가 봤습니다. 뉴스영역 제일 위의 글이 '우주 강국의 꿈'입니다. 그 아래글이 의원 인턴뷰입니다. 그 아래글은 시외버스 요금인상 글입니다. 그 아래글은 '로맨스븐 별책부록' 드라마 내용입니다. 그 아래는 '부산시, 꿈이 현실이 되는 청년지원사업 봇물' 기사입니다.
달꿈과 근접한 글이 없습니다. 달에 관한 꿈 내용을 알고 싶어 검색해서 들어왔는데 전혀 엉뚱한 글들만 검색됩니다. 왜 이런 글들이 검색어 '달꿈'에 묻어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더욱 이해가 안 되는것은 네이버에서 이런 사실을 알기는 아는 것일까요. 아니면 알고도 방치하는 것일까요.
달꿈 검색어로 웹사이트 영역 들어가 봤더니?
달꿈 내용이 알고 싶어 통합검색, 블로그, 뉴스 영역에 이어 이번에는 웹사이트 영역에 들어가 봤습니다. 웹사이트 영역 제일 위부터 맨 아래까지 실제 달꿈에 관련된 내용이 없습니다. 클릭해서 들어가 보고 싶은 곳이 없습니다. 관련 내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달꿈이라는 꿈 내용을 어떻게 풀이하고 해몽하고 이를 어떻게 생활속에서 적용해 나가야할 지 알아보려고 했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사이트만 나열되니 얼마나 황당합니까.
웹사이트 영역에 전혀 엉뚱한 사이트만 나열되고 홍보하는 글들만 줄줄이 나오다 보니 실망이 갑자기 밀려옵니다. 누구라도 이런 검색결과가 나왔다면 참 황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과연 네이버가 의도한 검색결과일까요? 네이버에 묻고 싶었습니다.
네이버 AI 활용한 검색 헛구호였나?
통합검색, 블로그 영역, 뉴스영역, 사이트 영역 모두 제대로 된 달꿈 내용이 없습니다. 전혀 엉뚱한 검색결과만 반영합니다. 네이버는 검색에 AI를 도입했다고 말합니다. 그럲다면 이게 과연 AI를 활용한 검색결과일까요. 유저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지 못하는 검색기능이 과연 제대로 서비스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네이버 검색기능 개선노력 어디 갔을까?
네이버는 검색엔진으로 오늘날 포털의 강자가 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실적을 올리기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검색엔진 벤처로 성장한 기업답게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검색시장을 버린다면 네이버는 언젠가는 위기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위기 그 구성원들은 알고 있을까?
요즘 네이버는 참 잘나갑니다. 해마다 매출과 수익에서 급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분야도 검색엔진에서 포털로 포털에서 라인과 같은 SNS까지 골고루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잘 나가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검색시장에서 유튜브가 서서이 잠식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국내 한 통계자료를 보면 검색쿼리가 유튜브에 조금씩 잠식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라인과 같은 SNS는 페이스북과 인스트그램을 따라잡기엔 아직 역부족입니다.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업종은 경기에 민감한 업종입니다. 이런 위기가 조금씩 찾아오고 있지만 네이버 구성원들은 어떤 자세로 이를 해석하고 받아들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충성 유저들을 실망시키면 엄청난 후폭풍 몰려올 수 밖에?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네이버에 매일같이 들어갑니다. 네이버에서 정보를 얻고 다양한 부가서비를 소비합니다. 그러다가 쇼핑도 하고 콘텐츠도 소비합니다. 이런 부가서비스로 네이버는 쉽게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잘 나간다고 해서 영원히 잘 나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검색 등에서 한 번 실망한 사람은 떠나거나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한 사람 두 사람 떠나가기 시작하면 결국엔 네이버도 위기를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네이버 기본으로 돌아가라?
네이버는 벤처로 시작했습니다. 창업 과정이 그러했고 성장과정도 그랬습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새로운 서비스로 기라성 같은 검색엔진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네이버의 정신은 벤처입니다. 대기업이 되었다고 해서 벤처정신을 망각한다면 결국엔 극한 상황으로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네이버에 간절히 요구되는 것은 벤처정신으로 무장하고 유저들과 더불어 성장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유저들을 무시하고서는 결코 앞으로의 성장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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