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가 찾왔네요. 동지팥죽이 생각나네요."
"동지가 뭔데요? 과학이 발달한 오늘날 동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동지는 우리민족 고유의 풍습입니다. 후손된 도리로서 잘 지켜야죠."
"오늘날 사람들에게 동지가 무슨 의미 있을까요."
"세시풍속 의미가 퇴색되고 있고 동지에 관해 모르는 사람이 참 많네요."
"이러다간 앞으로 언젠가는 동지가 사라지겠어요."
"아이들에게 동지 교육을 잘 시키고 후손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하는데."
동지가 찾아왔습니다. 동지가 되었다는 것은 한 해의 계절이 사실상 겨울의 깊숙이 와 있다는 것입니다. 동지는 예로부터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제일 짧은 날이라고 해서 동지(冬至)라고 했다고 합니다.
동지가 되면 예전부터 빼놓지 않고 먹었던 게 동지팥죽입니다. 어린시절 멋모르고 동지팥죽을 먹으려 했다가 야단을 맞은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동지가 되면 어른들이 팥죽을 먹고 뿌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 시기가 되면 '벌써 한 해가 다 저물어 가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동지가 24절기의 제일 끝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세시풍속의 절기도 다 지나고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동지는 예전보다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지만, 우리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이라 한번 쯤 되돌아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듯 합니다.
동지는 과연 과학적일까?
동지는 우리 조상들이 오랫동안 지켜온 세시풍속입니다. 조상들이 지켜온 24절기 중의 하나입니다. 그만큼 우리의 조상들이 오랜동안 유지해온 것이자 지혜와 슬기가 가득한 고유의 문화유산입니다.
그런데 우리 조상들이 지켜온 동지가 과연 과학적일까요. 오늘날 천문학이 고도로 발달하고 달과 우주로 여행을 하는 시대에 동지를 바라보면 과연 과학적일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동지는 참으로 과학적인 문화유산입니다. 왜 동지가 과학적일까요.
동지에 왜 팥죽 먹을까?
동지하면 팥죽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예로부터 동지에 팥죽을 쑤어 뿌리고 새알을 먹곤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 조상들은 동짓날 팥죽을 먹었을까요. 팥죽의 유래를 찾아보면 이런 저런 여러가지 가설이 있지만 정설처럼 여겨지는 것이 중국 망나니 아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옛날에 중국의 한 위인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 천연두를 일으키는 역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그 아들이 살아있을 때 제일 싫어하던 팥죽을 끓여 근접을 막았다고 하는 데서 동지 팥죽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동지팥죽을 뿌리는 시간이 따로 있다고?
동지가 되면 예로부터 팥죽을 쑤어 먹었습니다. 그런데 팥죽에 관한 또다른 재밌는 점은 뿌리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바로 동지 절입시각에 팥죽을 뿌려야 한다고 합니다. 올해는 동지가 12월22일이고 2018년12월22일 토요일 동짓날은 음력으로는 2018년 11월16일이며 무술(戊戌)년 갑자(甲子)월 무자(戊子)일입니다.
동지 절입시간은 2018년 12월 22일 오전 7시 23분입니다. 오전 7시 23분에 동지팥죽을 뿌리면 됩니다. 이 시각이 바로 그때라고 합니다. 동지팥죽을 아무 때나 뿌리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옛 어르신들이 말씀하신 팥죽 뿌리기 언제?
어린시절 동네 어르신들이 “올해 동지는 저녁 00시야”라고 말씀하시던 게 생각납니다. 예전에 어르신들이 팥죽을 함부로 뿌리면 부정을 탄다고 말씀하시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어린시절에는 그 시각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고 혹시라도 그 시각 전에 팥죽을 먹으면 큰일나는 줄 알았습니다.
이런 팥죽 뿌리는 시각이 올해의 경우 오전 7시 23분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어르신들이 이 시각에 맞춰 동지 팥죽을 집 주위에 뿌리기도 하고 먹곤 했습니다.
동지의 과학적 원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24절기는 태양의 운동에 근거한 것으로 춘분점으로부터 태양이 움직이는 길인 황도를 따라 동쪽으로 15도 간격으로 나누어 24점을 정하였을 때, 태양이 각 점을 지나는 시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천구상에서 태양의 위치가 황도 0도, 15도,…, 300도 되는 지점을 통과하는 순간을 춘분, 청명, …, 대한 등으로 말합니다. 동지는 바로 황도 270도일 때를 말합니다.
동지가 12월22일이 아닌때도 있나요?
동지가 꼭 12월22일에 오지는 않습니다. 2016년엔 12월 21일 동지였습니다. 또한 2008년에도 동지가 12월21일이었습니다. 참고로 지난해의 경우 동지가 12월22일이었습니다.
24절기는 천구상에서 태양의 위치가 황도 0도, 15도,…, 300도 되는 지점을 통과하는 순간을 가리키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춘분, 청명, …, 대한으로 말합니다. 황도 270도가 되는 날짜가 보통 양력 12월 22일경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동지가 22일이지만 하루 정도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애동지(兒冬至)는 뭘까?
동지는 보통은 12월 22일께 듭니다. 하지만 꼭 22일이 아닌 21일에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맞는데 올해는 2018년 12월 22일 오전 7시 23분이 동지입절 시각입니다. 음력으로는 11월 15일에 맞아 중동지가 됩니다. 그렇다면 애동지는 뭘까요.
애동지는 동짓달 초순에 든 동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동지가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兒冬至), 동짓달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동짓달 하순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합니다.
보통은 애동지가 들면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각별히 자녀의 건강이나 액땜을 위해 신경을 쓰곤했습니다.
동지의 시(時)는 왜 생겼을까?
동지의 이러한 시(時)는 왜 생겼을까요. 이것은 태양황경(춘분을 0도로 했을 때) 270도에 이른 시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태양의 황경이 270도가 되는 날을 '동지'입니다. 이런 동지의 시각은 매년 변하게 되는데요, 올해의 동지 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12월 22일 오전 7시 23분이 동지입절 시각이 바로 그 때라고 합니다.
올해 동지의 시(時)는 오전 7시 23분
올해의 동지는 12월22일입니다. 동지의 시(時)는 오전 7시 23분입니다. 이때 팥죽을 뿌리면 됩니다. 그렇다면 지난해에는 어땠을까요. 지난해에는 12월22일 새벽 1시28분이었습니다.
2010년엔 12월 22일 08시38분이었습니다. 어떠세요. 동지도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죠. 동지에도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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