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경제

잘생기면 취직하기 어렵다?…외모와 취업 관계 알고보니?

세미예 2015. 5. 11. 12:00

"얼굴이 못나서 취직이 안되는 것 같어요."

"무슨 소리? 아직 기회가 안닿아서겠죠."

"취직 정말 힘드네요. 실력은 엇비슷한 것 같은데…"

"외모만 잘 생겼어도 벌써 취직을 했을텐데…"

"취업에 외모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취직은 경제력과 사회적 자아 실현의 기회와 소속감을 심어주는 등 여러가지 기능을 합니다. 사람은 때가 되면 비슷한 일종의 통과제의를 거쳐야 합니다. 또래들이 학교에 들어가면 학교에 다녀야 하고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을 하고 또 결혼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그런데, 요즘 취업이 너무나도 힘든 시기입니다. 오죽했으면 청년세대들이 '삼포세대'란 말이 등장했을까요. 취업을 하기 위해선 어떤 스펙이 필요할까요. 실력, 외모, 학벌, 학맥, 지연, 혈연, 빽…. 이 중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가 될까요. 

 

 

취업전선 '삼포세대'가 뭐길래?

요즘 청년세대들은 삼포세대(三抛世代, Sampo Generation)라고 합니다. 삼포세대란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를 말합니다. 취직을 위해 젊은 시절의 꽃같은 연애와 결혼, 출산마저도 포기해야할 정도로 절박하다는 뜻입니다. 사회의 기둥인 젊은 세대들이 가장 아름다운 시절,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누리지 못하고 포기해야 한다니 참으로 가슴아픈 시절입니다. 특히, 결혼과 출산은 사회를 이루고 후대를 이어가는 기초이기도 합니다. 

 

취업을 위해 외모가 얼마나 중요할까?

젊은 세대들은 취업을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그런데도 취업이 잘 되지 않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경쟁이 치열하다는 건 그만큼 일자리가 적다는 뜻입니다. 일자리는 적고 원하는 사람은 많다보니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취업에 성공하려다보니 스펙쌓기에 열중합니다. 남들과 다른 차별화로 경쟁을 뚫기 위해 스펙을 쌓는 것입니다. 스펙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학벌, 외모, 각종 봉사활동, 인맥, 학연, 지연 등등. 이 중에서 외모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외모와 취업은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채용 면접에서 외모나 옷차림 평가에 중대 변수될까?

얼마전 한 취업포털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기업 인사담당 10명 중 8명은 채용 면접에서 지원자의 외모나 옷차림을 평가에 반영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이들 담당자의 84.2%가 겉모습이 점수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들 중 57%가 스펙이 남들보다 조금 부족해도 외모에서 가산점으로 받아 합격시킨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조사결과만을 놓고보면 외모가 취업에 무시못할 정도로 상당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너무 잘 생겨도 취직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잘 생기면 취직하기 어렵다, 사실일까?

외모나 옷차림이 채용 면접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얼굴이 잘 생기면 그만큼 취직이나 취업에 유리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너무 잘 생긴 남성은 평소 장점이 많을 수 있겠지만 너무 잘 생겨도 취직이나 취업에 좋지 못하다는 연구결과가 눈길을 끕니다. 

 

미국 메릴랜드대 마르코 피테사(University of Maryland psychologist Marko Pitesa) 조교수 연구팀은 잘생긴 남성은 경쟁적인 직장에서 위협적인 대상으로 인식되면 취업하기 어려운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마르코 피테사(Marko Pitesa) 연구팀의 이런 연구결과는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과 미국의 허핑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잘 생기면 취직하기 어렵다' 어떻게 연구했길래?

외모와 취직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마르코 피테사(Marko Pitesa) 연구팀은 몇가지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첫번째 실험은 성인 24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합니다. 이 실험에서는 면접관의 입장에서 가짜 이력과 경력을 가진 가상의 구직자를 평가했다고 합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참가자들은 자신의 성별과 같은 구직자를 평가했다고 합니다. 구직자 사진은 잘생긴 남성, 평범한 남성, 평균에 못 미치는 남성으로 분류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실험은 성인 92명을 대상으로 참가자들에게 잘생긴 남성, 평범한 남성, 평균에 못 미치는 남성 사진을 보여주고 미래 경쟁자나 파트너를 구분해 평가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세번째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각각 자신과 다른 성별의 구직자를 평가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실험은 실제 런던에 있는 유럽경영대의 학생들 사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잘 생기면 취직하기 어렵다' 연구 뭘 의미하나?

마르코 피테사 연구팀이 잘생긴 남성, 평범한 남성, 평균에 못 미치는 남성 사진을 보여주고 미래 구직자나 경쟁나 혹은 파트너를 구분해 평가한 결과 입사할 사람이 파트너라고 인식하면 잘생긴 남성을 선호하지만 만일 자신의 경쟁자라고 여기기 시작하면 잘 생긴 사람보다도 잘생기지 않은 남성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고 합니다.

 

즉 연구에서 면접관은 잘생긴 남성이 함께 일해도 좋은 협력자로 판단한다면 후한 점수를 줬지만, 위협적인 새로운 경쟁자로 생각한다면 잘생기지 않은 다른 남성에게 더 유리한 평가를 했다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의 아름다운 것에 따라 역효과가 나타나는 것보다 잘생긴 남성일 때 그런 영향이 두드러졌다고 합니다.

 


잘 생겼다고 해서 항상 득이 되는 것 아니다?

이번 연구에 대해 피테사(Marko Pitesa) 교수는 잘생긴 것이 항상 득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만약 취업이나 구직을 원하는 사림이 면접관이나 회사 소속 직원들에게 위협적이라고 인식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피테사(Marko Pitesa) 교수는 사람들이 잘생긴 남성을 잠재적으로 더 유능하다고 여겨 그런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잘 생기면 취직하기 어렵다' 연구의 영어기사 봤더니

How being attractive can ruin your career: Good-looking men get less job offers because they intimidate bosses, says study
(데일리메일 영어기사 상세보기)

Attractive Men May Be At A Disadvantage When Job Hunting

(허핑턴 포스트 영어기사 상세보기)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 위해 범사회적인 혁신노력 필요

직업은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만 있는 게 아닙니다. 자아 실현과 소속감, 사회적 유대감 등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직장을 실력있고 앞날이 촉망되는 청년들이 제때 제대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런사회가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입니다. 이런 양질의 직업을 많이 만들기 위해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혁신과 새로운 분야를 적극 발굴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젊은이들이 끼를 양껏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게 기성세대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