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정신을 어디 두는 거예요."
"하기사 더 심한 사람도 있었으니 참 웃기죠."
"봄이 되면 왜 이렇게 사람들이 정신이 없는 것인지…"
"날씨와 건망증 무슨 관계라도 있나요?"
"그러게요, 특히 봄이면 건망증이 더 심한 것 같아요."
"맞아요, 봄에 건망증 특히 조심하세요."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입니다. 봄에는 볼게 참 많습니다. 모든 것들이 새롭게 깨어난다는 봄. 이와 반대로 정신은 어떨까요. 겨울내내 묵었던 오래되고 낡은 기억들이 봄눈 녹듯이 사라져 버릴까요.
만물은 소생하는데 인간의 기억은 안 그런것 같습니다. 날이 차고 세월이 흐를수록 기억력은 둔화되는 것 같습니다. 흔히들 기억력이 봄에 더 혼몽해져서 사람들은 '춘곤증'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혹시 춘곤증을 겪어셨나요. 어떤 웃지못할 춘곤증에 관한 해프닝이 있었나요. 황당하다 못해 참으로 슬픈 춘곤증 경험담을 소개합니다.
아찔, 차 시동을 켠채 주차장에 넣었더니?
"시동을 켠채 기계식 주차장에 넣어두면 어쩌자는 거예요"
최근 황당하다 못해 웃지못할 일을 겪었습니다. 회사로 복귀할 시간이 워낙 촉박해서 기계식 회사내 기계식 주차장에 차를 넣고 차번호를 눌러 주차했습니다. 건물내 기계식 주차장안에 차를 올려두고 급하게 회사로 들어갔습니다.
회사 책상에 앉아 잠시 생각해보니 차의 시동을 끄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다시 급하게 지하 3층의 기계식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차를 빼봅니다. 아직도 열심히 차는 시동이 꺼지지 않은 채로 열심히 기름을 태우고 있습니다.
전자키라면 알 수 있었을 것을 아직 구형이라 전자식 차키라 아니라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전자식 차키라면 '삐~'라는 소리가 울려서 금방 알았을텐데 황당한 일과 주차 관리인이 뒤늦게 알고 다가와 핀잔을 줍니다.
주차장은 봄이면 황당한 사연의 발생 장소?
"이건 약과죠. 진짜 건망증 심한 사람 얼마든지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황당한 일을 보셨기에 그렇쵸"
주차관리 직원은 더 황당한 일을 이야기합니다. 건물내 많은 사람들이 차를 주차하다보니 이 사람 저 사람 별의별 일을 다 겪는다고 합니다.
종일 시동을 켠채 주차했다가 기름이 다 없어졌다?
"어, 이상하다. 왜 차의 시동이 안켜지지?"
"어디 봐요. 기름이 완전히 없네요"
"아쑬싸, 시동을 켠채 기계식 주차장 안에 넣었네요"
한번은 모 회사원이 퇴근시간대에 달려와서 차가 아무리해도 시동이 켜지지 않는다고 말하더랍니다. 기계식 주차장안에 들어가봤더니 글쎄 기름이 완전 바닥나 있었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긴급출동을 통해 인근 주유소에서 급하게 기름을 사와서 주유를 마치고 퇴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차안에 아이를 두고 내려?
"말도 말아요. 글쎄 아이를 두고 내린 사람도 있었다니까요."
주차 관리원은 또다른 황당한 일을 이야기합니다. 돌잔치를 축하해주려 뷔페에 왔다가 기계식 주차장안에 주차를 하면서 부부가 깜빡 잊고 아이를 차안에 두고 내린채 차를 넣은 것입니다. 아이가 자고 있어서 깜빡했던 모양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다가 부부가 서로 '애는?'이라는 소리와 함께 사색이 되어서 주차장으로 달려왔다고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다시 차를 꺼내도 아이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모른채 새록새록 자고 있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이 어디에 갔더라?
"스마트폰이 어디갔지.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네"
지난해 봄 출근을 하려는데 스마트폰이 없었습니다. 이곳 저곳을 아무리 찾는다고 뒤져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생각한 끝에 다른 전화로 스마트폰에 전화를 걸어봅니다. 그런데도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큰일났다 싶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가 숨을 고르고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마시려고 문을 열었더니 '부르릉'하고 진동소리가 들립니다. 진동으로 해 놓은 상태서 배즙을 꺼내다가 먼저 걸려온 전화를 끊고 스마트폰을 냉장고 속에 뒀던 모양입니다. 아마도 스마트폰이 시원했을 것입니다.
평소 기록하는 습관도 정신건강을 위해 좋습니다.
세탁기에 돈이 둥둥 떠다니네!
"이게 뭐야? 아니, 세탁기에 돈이 둥둥 떠다니네!"
""와우, 빨래하다가 돈 벌었네!"
세탁기를 열심히 돌리던 엄마 세미예가 급하게 세탁기를 끄고 돈을 꺼내 햇볕에 말립니다. 아빠 세미예가 깜빡하고 윗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지 않았던 것입니다. 세탁기속에 들어간 깨끗한(?) 2만원은 고스란히 엄마 세미예 차지가 되었습니다. 행운을 잡은 셈입니다.
건망증 왜 생길까?
이렇게 생활속에서 다양한 건망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게 되면 건망증은 더 심해집니다. 건망증은 나이나 스트레스 증가를 비롯해 집중력 저하, 피로감, 사회활동 감소에 따른 단조로운 생활 등 원인이 다양합니다.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 빈혈 등 여러 내과 질환에 의해 생기기도 하고, 술과 담배를 즐길수록 더 자주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이나 불면증, 폐경 후 증후군을 앓는 중년 이후의 여성, 할 일 많고 스트레스도 많은 중년 남성들에게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건망증이 심하면 치매로?
건망증이 심각하다면 치매로 이어지는 경도 인지장애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도 인지장애로 치매 진단받은 10명 가운데 2명이 1년 후 치매로 발전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치매 초기증상을 파악하고 이르게만 발견한다면 치매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건망증 예방법은? 운동과 머리 쓰는 활동 적극 나서야?
두뇌를 건강하게 만들고 기억력 향상을 위해서는 운동이 가장 좋습니다. 1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는 사람들은 전혀 운동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치매 위험이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독서나 글쓰기 등 머리를 쓰는 활동을 적극 하면 인지장애가 올 위험을 20%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녹차, 마늘, 호두 뇌 건강에 도움?
건망증 예방을 위해서는 뇌가 건강해야 합니다. 뇌 건강을 위해는 운동과 머리를 쓰는 활동이 중요합니다. 녹차, 마늘, 호두가 뇌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녹차의 주성분인 카테킨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마늘의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은 두뇌 발달을 돕고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호두는 불면증과 신경쇠약을 완화해주고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같은 노화 관련 질환을 예방 및 지연해준다고 합니다.
어떠세요. 봄이라 노곤한가요. 정신이 가물가물한가요. 그렇다면 두뇌 건강을 위해 적극 나서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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