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빌딩숲 센텀시티 허파기능 코스모스밭, 습지 그리고 참새

세미예 2008. 8. 30. 14:42

"센텀시티가 무슨 뜻이죠?"

"센텀시티가 요즘 뜬다는데 왜 뜨죠?"

"센텀시티 요즘 나날이 완전 다른 곳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센텀시티의 변신은 무서울 정도입니다."

"그러게요, 너무나도 빨리 변하네요."



부산의 대표적인 개발지구 중의 하나는 센텀시티입니다. 요즘 잠을 자고 나면 하루가 다르게 건물들이 쑥쑥 올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을 대표하는 부자타운으로 상업지구로 업무지구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센텀시티는 부산 도시속의 도시로서 그 위상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예전 비행장 지역이었는데 어느새 도시의 중심으로 우뚝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센텀시티의 빌딩숲을 돌아봤습니다. 참으로 상전벽해란 말이 절로 뜨오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해운대 장산서 바라본 센텀시티.


센텀시티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센텀시티라는 말은 영어로 된 말이라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일단 용어부터 살펴보죠. 센텀시티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지역으로 부산의 새로운 발전축으로 떠오르는 곳입니다.  ‘센텀시티’란 숫자 100을 뜻하는 ‘Centum’과 ‘City’의 복합어입니다. 한마디로  ‘100% 완벽한 최첨단 미래 도시’라는 의미입니다.




이곳은 5~6년 전만해도 벡스코만 쓸쓸히 서있던 허허벌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국제비즈니스와 초대형 유통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거나, 건설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세계적인 첨단 국제업무·상업타운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빌딩숲 사이로 조성된 꽃발.


이곳은 최근 마천루 경쟁이라도 하듯 건물들이 하나 둘씩 들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적인 관점에서 녹지공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길 없습니다. 고층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는 것을 막을 순 없지만 적당한 녹지공간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도시의 허파기능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센텀시티내 코스모스 꽃밭.


그래서일까요. 최근엔 자투리 땅에 꽃밭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넓다거나 센텀시티내 녹지율을 최대한 높일 만큼의 규모는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운대구청이 만든 코스모스꽃밭.


필자는 센텀시티를 지나오다가 해운대구청이 조성한 코스모스꽃밭을 주목했습니다. 이곳의 푯말을 봤더니 센텀시티 산업단지 소유로 해운대구청이 올 3월25일 코스모스 단지를 조성했다고 되어 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을 들렀더니 코스모스가 한참 만개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엔 물웅덩이도 있었습니다. 마치 습지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물웅덩이엔 주변을 지나던 참새 등의 새들이 물을 마시면서 쉬고 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코스모스 꽃밭안 습지(물웅덩이) 인근에 앉은 참새들.


작은 공간이었지만 습지(물웅덩이) 기능과 코스모스 그리고 다양한 식물들이 골고루 갖춰져 있었습니다. 여러 종류의 새들도 이곳에 들러 물을 마시며 쉬고 갑니다. 작은 공간을 아주 잘 활용한 듯 보였습니다. 단지 보여주기 위한 코스모스 꽃밭이었다면 습지나 다른 식물은 필요없었겠죠. 그런데 습지와 코스모스밭을 적절히 조화시킨 노력이 보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빌딩숲 센텀시티의 일부분입니다. 다른 곳은 보여주기 위한 꽃밭으로 조성돼 있습니다. 인간과 환경이 어우러진 도시를 위해 실효성있고 바람직한 녹지공간 확보가 절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