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우리집엔 어느새 녹색 친환경바람이 '솔솔'

세미예 2008. 9. 10. 09:32

옥수수로 만든 아기 딸랑이, 숯이 첨가된 치솔, 천연치약, 천연비누, 면생리대…. 최근 저희집엔 친환경바람이 급속하게 불고 있습니다. 환경지킴이들과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레 친환경 제품을 접할 기회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죠.




사실, 환경적인 이야기를 시작할땐 부담스럽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적기 때문이죠. 솔직히 말해 블로거들의 관심도 그만큼 적습니다. 


그런데 생활쓰레기들은 완전 분해돼 썩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금속캔은 썩는데 10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플라스틱은 70년, 나일론천은 40년, 일회용 컵은 30년, 담배필터는 1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또 우유팩은 5년, 나무젓가락은 20년, 알루미늄은 80~100년, 칫솔은 100년 이상, 스티로폼은 500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다가올 미래엔 쓰레기와 환경문제로 몸살을 앓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글을 씁니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집에 들어온 친환경 제품 몇가지를 함께 보실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옥수수로 만든 썩는 플라스틱제품이라 옥수수 사진으로 포장했다.


옥수수로 만든 아기 딸랑이

최근 유기농 가게에서 막내를 위한 아기 딸랑이를 구입했습니다. 이 딸랑이는 100% 옥수수로 만들어 생분해되는 플라스틱으로 된 것입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 제품으로 옥수수를 가공해 플라스틱을 만든 것입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쉽게 말해 메탄올·물·무기합성물·생물자원 안에서 분해될 수 있는 고분자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효소 등의 작용으로 분해된 후 최종적으로 미생물에 의해 대사돼 물과 탄산가스로 완전히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말한다고 하네요.


100% 식물 원료를 통해 생산한 만큼 기존 석유원료 플라스틱보다 화석연료 사용을 절감할 수 있고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생기지 않아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숯치솔들. 우리 가족의 숯치솔들을 한꺼번에 모아봤다.


친환경 숯치솔

가족을 위해 유기농 가게에서 친환경 숯(黑)치솔을 구입했습니다. 이 숯치솔을 살펴봤더니 손잡이 재질은 P.P와 고무로, 모의 재질은 숯과 특수 재질(PBT)로 각각 만들었더군요.


숯(黑)치솔의 모는 치아와 잇몸 사이의 프라그를 제거하여 치주병을 예방한다고 합니다. 또한, 치솔 모 안에 숯 분말이 들어 있어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발생 및 구취, 항균, 미백 기능으로 잇몸을 튼튼하게 함으로써 구강 건강을 보호하는 치솔이라고 합니다.





생활 속 여러가지 제품들 친환경적으로

우리 생활 속 여러 제품들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들이 많습니다. 화학적으로 만들다보니 이들 제품이 썪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환경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제품을 친환경적으로 만들거나 친환경적으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그 만큼 자연을 사랑하고 이 땅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이런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유통되어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천연비누. 여러가지 천연성분들로 만들었다.


천연비누

천연비누는 허브동호회 회원들과 지난해 만든 것입니다. 이 천연비누의 재료엔 로즈마리 에센스 오일, 달맞이 오일, 코코넛, 팜, 올리브, 포도씨유, 유칼립튜스 에센셜 오일, 티트리 에센셜 오일 등을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신생아를 위해 직접 여러 가지 성분을 넣어 만들었습니다. 비누틀이 예쁘지 않아 다소 투박해 보입니다.


사실, 저는 몇 해전부터 천연비누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재료비가 다소 비싸고 여러 가지 재료를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들기 보다는 동호회나 환경지킴이들의 강좌때 만들곤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천연비누. 사진의 분량이면 한 달 이상은 거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천연치약

천연치약의 재료는 중조(탄산수소나트륨), 죽염, 카올린클레이, 송진분말, 글리세린, 알로에베라겔, 알란토인, 자몽씨추출물, 레몬오일, 페파민트오일 등이 필요합니다. 이를 잘 섞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얼마전 환경지킴이들과 직접 만들어 본 것입니다. 천연치약과 친환경 치솔의 만남이라 해야 하나요. 





사용소감

천연비누로 3개월로 접어든 신생아인 우리집 막내 목욕을 시킵니다. 숯치솔에 천연치약을 발라 가족들이 양치질을 합니다. 아이에게 옥수수 성분으로 만든 썩는 플라스틱인 딸랑이를 흔들어 줍니다.


사용소감은 솔직히 친환경 제품이라 해서 특별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단지, 기분상 좋아 보입니다. 집사람과 큰애는 천연치약이 짜다고 잘 사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집사람은 천연비누는 향이 좋다며 유아인 막내한테 목욕을 시킬때 사용하지만 매번 내켜하지 않습니다. 거품은 잘 일고 향기 좋다는 말은 자주 합니다. 


천연 면 생리대는 집사람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감촉이 부드럽고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합니다.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기간은 엄청납니다. 옥수수 성분으로 만든 플라스틱은 썩는 제품입니다. 환경을 생각하고 환경을 위한 제품을 사용한다는 뿌듯함은 저희 가족이 가지는 또다른 소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