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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장산위 건축폐기물 누가?…부산 해운대 장산위에 건축폐기물이 있다니?

세미예 2008. 9. 1. 08:20
해운대 장산은 부산이 자랑하는 명산이거니와 시민들이 즐겨찾는 곳입니다. 필자도 최근 장산을 올랐습니다. 부산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게 폐부까지 시원하게 해줬습니다.

부산 곳곳에서 보여지는 해운대 장산은 부산을 상징하는 부산시민의 산입니다. 평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장산에 오릅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분을 싹 가시게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장산 정상 인근 억새밭을 돌아서자 임도 인근에 건축폐기물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습니다. 

부산 온천천에서 바라본 장산. 뒷산이 해운대 장산.


장산 정상 부근에 이런 건축폐기물이 어떻게 올라오게 되었을까요. 뭔가 이상했습니다. 필자는 한 달 전에도 장산을 올랐습니다. 그때도 건축폐기물은 있었습니다. 당시 필자는 눈여겨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느낌이 달랐습니다. 

해운대 장산 정상 인근의 폐기물 현장. 폐건축자재가 수북히 쌓여있다.


그렇다면 이 건축폐기물은 적어도 한 달 이상 방치된 셈입니다. 건축폐기물 가까이 가봤습니다. 벽돌과 콘크리트 등 건축폐기물 그 자체였습니다. 목재도 쌓여 있었습니다. 아마도 건물을 헐고 그 건물에서 나온 목재 같았습니다. 얼마나 오래 되었는 지 목재는 이미 썪어가고 있었습니다.

현장인근을 나타내는 지도.


크게 두 군데에 쌓아 두었습니다. 분량은 큰 트럭으로 여러대 정도 됩니다. 사진속 말고도 바로 위에도 트럭 여러대 분량이 쌓여 있습니다. 아름다운 장산에 건축폐기물에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폐건축자재가 버려진 현장.


누가? 왜? 이곳에 버렸을까요. 관계기관은 실태를 파악하고 있을까요. 하루속히 건축폐기물을 처리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아름다운 장산이 건축폐기물에 아파하고 있으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목재도 수북히 쌓여있다.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일부는 썪고 있다.



폐기물 관리법을 뒤져봤습니다.  
제6조 (국민의 책무) ①모든 국민은 자연환경 및 생활환경을 청결히 유지하고, 폐기물의 감량화 및 자원화를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②토지·건물의 소유자·점유자 또는 관리자는 그가 소유·점유 또는 관리하고 있는 토지·건물의 청결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시장·군수·구청장이 정하는 계획에 따라 대청소를 실시하여야 한다.

③삭제 [99·2·8]

제7조 (폐기물의 투기금지 등) ①누구든지 시장·군수·구청장이나 공원·도로 등 시설의 관리자가 폐기물의 수집을 위하여 마련한 장소 또는 설비외의 곳에 폐기물을 버려서는 아니된다.

②누구든지 이 법에 의하여 허가를 받거나 승인을 얻은 매립시설외의 곳에 폐기물을 매립하여서는 아니된다.

③시장·군수·구청장은 토지·건물의 소유자·점유자 또는 관리자가 제6조제2항의 규정에 의한 청결을 유지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가 정하는 바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다. [전문개정 99·2·8]

제58조의2 (벌칙) 제7조제1항 또는 제2항의 규정에 위반하여 사업장폐기물을 버리거나 매립한 자는 7년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 경우 징역형과 벌금형은 이를 병과할 수 있다. 

폐기물 관리법을 살펴보니 법에 분명 저촉됩니다. 건축폐기물을 버리신 분은 조속히 이를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