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여행

사라져 가는 것들…그러나, 소중히 지켜야할 것들

세미예 2008. 8. 25. 08:15

"조상들이 예전에 사용하던 물건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조상들이 사용하던 물건들 소중하게 간직해야할만큼 가치가 있어요."

"조상들 사용하던 물건이 왜 가치가 있죠?"

"오래된 물건이 왜 내게 중요한 의미가 있죠?"

"새롭고 새 것이 오래된 것보다 더 좋은 것 아닌가요?"



현재는 과거가 있었기에 가능합니다. 또 미래는 현재가 있기에 존재합니다. 이런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주는 과거의 우리 생활속 용기들을 소개합니다. 이런 것들은 예전에 우리 조상들이 일상에서 널리 사용해 오던 것들입니다. 조상의 삶의 방식을 이해할 수 있고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해서 이땅에 존재하는 것인지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함양군 상림숲의 연자방아.


연자방아, 디딜방아, 물레방아, 토담집, 돌담길 등등. 예전엔 너무나도 흔하게 보아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박물관 혹은 민속촌에나 볼 수 있는 그런 것들입니다. 그런데 주말 고향을 찾았다가 만났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함양 상림숲의 연자방아 옆모습.


먼저, 연자방아입니다. 연자방아는 연자매라고도 불립니다. 오늘날같은 발동기가 없던 옛날 한꺼번에 많은 곡식을 찧거나 밀을 빻을 때 소나 말의 힘을 이용한 방아입니다. 둥글고 판판한 돌판 위에 그보다 작고 둥근 돌을 옆으로 세워 얹어, 아래 위가 잘 맞닿도록 하고 말이나 소가  끌고 돌립니다. 현대화된 정미소에 밀려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함양군의 한 초등학교내 연자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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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옛날에는 마을마다 하나씩 있어 공동으로 사용하였으며 이곳을 연자방앗간 또는 연자맷간이라 불렀습니다.  오늘날에야 곡식을 빻고 찧는 일이 기계로 하기 떄문에 금방 할 수 있었지만 예전에는 이런 도구들을 사용해야만 곡식을 빻고 찧어 음식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오늘날은 참으로 편리해졌습니다. 그래도 우리 조상들의 지혜는 참으로 대단합니다. 힘을 이용하고 도구를 잘 활용해서 음식을 만들고 곡식을 먹을거리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조상들의 지혜에 새삼 고개가 숙여집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런 삶을 살았다는 것을 금방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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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함양군 상림숲의 디딜방아.


다음으로 디딜방아를 소개합니다. 디딜방아는 발로 밟아서 곡식을 찧거나 빻는 농기구입니다. 한쪽이 가위다리처럼 벌어져 두 사람 또는 그 이상의 사람이 마주 서서 찧는 양다리방아와 한쪽이 벌어지지 않고 곧아서 한 사람이 찧는 외다리방아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함양군 한 초등학교의 물레방아.


물레방아는 냇가에 물길을 만들어 물이 떨어지는 힘을 이용하여 곡식을 찧는 방아입니다. 경남 함양군을 '물레방아 고향'이라고 합니다. 연암 박지원 선생이 국내 최초로 물레방아를 사용했던 고장이라 그렇게 불립니다. 예전에는 함양지역에 물레방아 참으로 많았지만 최근엔 찾아보기기 쉽지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함양군내 한 토담집.


다음으로 소개할 것은 토담집입니다. 토담집은 흙과 돌로 담을 쌓듯이 집을 지은 것을 말합니다. 예전에 커다란 목재나 딱히 다른 재료를 구할 경제적 형편이 되지 않을 경우 산기슭이나 아니면 동네 어귀같은 곳에다 흙과 돌만으로 집을 지어서 살곤했습니다. 이러한 집을 토담집이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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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돌담길입니다. 예전엔 흔하게 보아왔지만 최근엔 아스팔트 포장이거나 콘크리트 포장으로 말미암아 이런 길은 추억속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덕수궁 돌담길은 유명하지요. 이에 견줄 바는 아니지만 농촌에서 보는 돌담길은 색다른 맛을 선사했습니다.




조상이 생활하던 여러가지 삶의 흔적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주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선조들 삶의 흔적들을 잘 간직하고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할 일입니다. 어제가 없이는 오늘이 없고 오늘이 없이는 내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어떠세요? 조상의 삶 소중히 기억하고 간직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