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나무를 보니 서로 얽혀사는 게 참 보기 좋네요."
"사람들도 서로 도우며 알콩달콩 재밌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게요. 사람이든 식물이든 서로 어울려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인생도 사람도 재밌게 얽혀서 살아가면 참으로 재밌는데 말이죠."
"맞아요, 인생이 별거 없는데 말이죠."
"그런데도 사람들은 마구 다투고 으르렁거리면서 살고 있어요."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깝네요."
식물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땅으로 기어 다니며 살아가는 식물이 있는 반면에 다른 식물이나 지지대에 의지해서 칭칭 감고 생활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나름 삶의 방식을 바꿔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방식을 택한 것이 가혹한 삶의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입니다. 식물의 독특한 생활방식은 인간들에게 여러가지 경이로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덩굴식물(vine)은 줄기가 하늘을 향히 곧게 서있지 않고, 지면을 기어가거나 다른 물체에 붙어서 자랍니다. 덩굴나무는 다른나무를 휘감고 자란다거나 다른 물체에 기대어 자랍니다.
덩굴식물의 종류로는 등나무, 칡과 머루, 다래, 으름 등이 있습니다. 진안 명도봉 산행 중에 덩굴나무를 만났습니다. 이리 저리 마구 뒤엉겨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네 인생을 연상시킵니다.
다른 나무에 기대어 햇빛을 받으러 올라갑니다. 바위에 의지해 햇빛을 받으러 올라가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그러다 다른 나무들이 싫다고 거절해버리면 대롱대롱 허공에 매달려 있습니다.
덩굴식물을 보면서 삶의 지혜도 교훈도 얻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 처럼 지혜나 교훈을 배울 게 참으로 많습니다. 문제는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아무리 긍정적인 것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부정적인 것이 되고 맙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냅니다.
자연에서 우리네 삶과 다른 삶의 공존 법칙을 배워봅니다. 자연은 말합니다. 어울렁더울렁 살아가라고 말입니다. 얼키설키 살아가는 현명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웅다웅 다투지 말고 서로 도와 즐겁게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이런 자연의 메세지에 귀를 기울여 행복하게 살아가보면 어떨까요.
불현듯 태종임금의 시조 ‘하여가’가 생각납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힘들고 어려운 인생을 아름다운 삶으로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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