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를 사칭하다니 요즘 세상에 참 간도 크네요."
"사회가 투명해졌는데도 아직도 기자 사칭이 통하네요."
"그러게요. 기자란 사회는 참으로 대단(?)한 모양이죠."
"기자도 사람 살아가는 사회인이자 직장인 아니겠어요."
"군사 독재시절도 아닌데 기자 사칭이 통하네요."
"기자란 직업이 별거 있나요. 똑 같은 직장인에 불과한 걸요."
사회가 투명해졌는데도 아직도 기자 사칭이 통하다니…. 최근 부산 언론계는 기자를 사칭한 간 큰 한 사람으로 인해 웃지도 울지도 못할 화젯거리가 하나 생겼다고 합니니다.
이 사람은 정말 간 크게도 일간지 기자를 사칭하며 관공서 주위에서 취재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빌린 노트북을 헐값에 판매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이 사람은 알고보니 2년의 형기를 마치고 지난 6월 출소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그동안 고시원 등을 전전하던 중 택시기사에게 접근해 노트북 대여점에서 빌린 노트북을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전과가 39범에 사기전과만 25범에 달하는 전문 사기꾼이었다고 합니다.
전과 40범이 될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부산 언론계가 혀를 내두른 것은 이 분은 검거 당시 기자 명함과 신분증 등도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더 가관인 것은 관공서 등을 돌며 가짜 취재 활동도 벌였다고 합니다.
참으로 대단한 수완이지 않습니까. 관공서가 어떤 곳인데 태연하게 취재활동을 벌였다고 합니다. 사기꾼들은 취재활동도 거뜬하게 해내는군요. 정말 대단한 능력이죠. 그 능력을 사회를 위해 발휘했다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이젠 기자들도 하나의 직장인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취재를 위해선 직업정신을 발휘합니다. 한가지 더 언급하자면, 기자들은 신분증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어느 회사 누구 기자인지 말을 안해도 서로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기자들 세계를 잘 모르시는 분들한테 한번씩 질문을 받곤 합니다. '보도증, 한번 구경 좀 하자'라고 말입니다. 보도증이라고 공식적으로 정부에서 발행한 것은 없습니다.
대신에 각 언론사에서 발행한 신분증과 명함을 사용합니다. 사이비 언론에서 하도 '보도증'을 차에 붙이고 견장을 차고 다니다보니 일반인들이 오해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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