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건강

건망증? 치매? 그럼 뭐야?…깜빡깜빡한 기억력 알고봤더니?

세미예 2011. 11. 25. 08:49

"어, 이상하다? 내가 이 방에 왜 왔지?

"갑자기 기억이 안나네. 왜 이러지?"
"컴퓨터를 많이 해서 기억력이 감퇴됐나"
"이거, 혹시 심각한 건망증 아냐?"
"건망증인지 치매인지 자꾸만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그래요, 정신 바짝 차려야겠네요."




집안의 큰 방에서 작은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작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왜 들어왔는 지 생각이 잘 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경우, 건망증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건망증이라기 보다는 이른바 '문지방 효과((location-updating effect)'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문지방 효과'가 뭔지 알아 볼까요.


장소를 옮기니 기억이 안나요?

"내가 이 방에 뭘 찾으러 온 것 같은데 왜 들어왔지?"

방에 들어올때는 뭔가를 하러 들어왔는데 방에 들어와서는 생각이 잘 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때 사람들은 단순한 건망증이라며 머리를 톡톡 치거나 머쓱해 합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건망증이라기 보다 이른바 '문지방 효과'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문지방 넘어서니 기억 안나는 이유 알고봤더니?
미국의 인디애나 노트르담 대학 연구팀은 방에 들어갈때 뭔가를 하러 들어갔는데 막상 그 방엘 들어가면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은 그 방의 문지방을 넘어서면서 지금하고 있는 행동이나 생각이 기억 속에 이미 정리(file away)된 뒤이기 때문이라는 이론을 제시합니다.

'위치갱신효과'(location-updating effect)가 뭐기에?
거실에서 작은 방으로 들어가서 뭔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의 결정이나 행동이 생각이 잘 나지 않는 것은 그 결정이나 행동이 이미 기억의 한 구획 속에 정리되었고(compartmentalized) 문지방이라는 구획의 경계선을 넘어서면서 지금은 다른 구획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라고 이 연구팀은 말합니다.


누가? 뭘 실험했을까?

미국의 인디애나 노트르담 대학 심리학교수 가브리엘 라드반스키(Gabriel Radvansky) 박사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 기억력이 저하되는 이러한 '위치갱신효과'(location-updating effect)를 일련의 실험을 통해 입증했습니다.

그가 한 실험은 먼저 일단의 대학생들에게 컴퓨터 시뮬레이션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자신이 한방에서 문지방을 넘어 다른 방으로 건너가서 책상 위에 있는 어떤 물건을 다른 책상위에 있는 물건과 바꾸어 놓도록 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방문을 통과해 다른 방으로 가지 않고 한 방 안에서 같은 거리를 걸어가서 똑 같은 일을 하도록 했습니다.




실험을 해보았더니?
라드반스키 박사의 연구 결과 문지방을 넘어 다른 방으로 갔을 때가 같은 방 안에서 같은 거리를 이동했을 때보다 지시받은 일을 잘 잊어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의 연구팀은 이번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행동을 통해 똑 같은 일을 하도록 주문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는 첫 번째 실험과 똑 같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는 문지방이 어떤 행위의 "경계선"으로 작용해 기억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3번째 실험에서는 한 방에서 어떤 일을 하리라고 마음을 먹게 한 다음 다른 여러방의 문을 통과해 다시 원래의 방으로 돌아와 마음먹었던 것을 하게 했다. 기억력은마찬가지로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실험 결과가 뭘 말하나?
이같은 실험결과는 문지방이라는 경계선을 넘나들면 처음 마음을 먹었던 장소의 환경을 복원시켜 주어도 기억력은 잘 회복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 마음먹었던 것을 위치이동 후에도 잊지 않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마음먹은 것을 쪽지에 써가지고 다니는 것이라고 라드반스키 박사는 말합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실험심리학(Experimental Psychology)' 최신호에 발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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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 done this: entered a room purposefully, then stood there feeling like an idiot while you try and remember what you came for? Well, now scientists think they have an explanation: going through doorways causes the mind to "file away" the current activity. As Gabriel Radvansky, Professor of Psychology at the University of Notre Dame in Indiana, USA, explains in a news article published on the University's website this last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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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이란 존재의 선물을 잊지말아야?
사람은 망각의 동물입니다. 아픔이나 슬픔, 기쁨, 즐거움 등을 끝없이 기억만 하고 있다면 항상 아프고, 항상 슬프고 항상 즐거워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를 잊을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습니다. 그래서 잊고 새로운 아픔이나 즐거움을 맛보게 했습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망각이란 존재는 어쩌면 대단한 선물일 줄 모릅니다.

혹시, 잠시 깜빡깜빡하는 기억이 문제가 된다면 이것마저도 인간에게 주어진 망각이란 선물로 여기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하루를 열어가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