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커피에 설탕을 넣지 않으면 못먹겠어요."
"에그머니나 원두커피에도 설탕을 넣어 드세요.""떡이 매우 달아 보이는데 또 설탕을 찍어 드세요?"
"글쎄요, 저는 달달한 게 너무 좋아서요."
"설탕을 많이 먹는 편이라 걱정이 됩니다."
사람들은 음식을 먹을때 오감으로 즐기면서 맛을 음미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 단연 단맛이 돋보입니다. 이렇게 단맛이 도드라지게 보이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단맛을 좋아하고 우리의 혀가 단맛에 길들여진 까닭입니다.
이렇게 단맛을 좋아하면 어떻게 될까요. 단맛은 먹을땐 달콤하지만 먹고 난후의 결과를 상상해 보셨나요. 단맛을 너무 좋아한는 분이 있다면 단맛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달게먹는 식습관 가진 사람 위험?
"평소 달게 먹는 편입니다. 건강에 괜찮을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우리나라 성인들을 대상으로 설탕·쨈류 등 첨가당을 섭취하는 정도와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을 추적 조사했다고 합니다. 식약청 조사 결과, 달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남성이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대사증후군은 비만, 고혈압, 당대사장애, 고중성지방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등 5가지 요소 중 3가지 이상 해당하는 경우로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상태를 가리킵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단맛 더 좋아해?
식약청의 이번 조사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한 우리나라 성인 16,992명(남자 9,831명, 여자 7,161명)을 대상으로 6년에서 12년간 추적조사한 결과라고 합니다.
식약청은 우리나라 성인들의 '첨가당 섭취량 증가, 남성이 여성에 비하여 더 달게 먹는 식습관, 남성이 여성보다 첨가당과 대사증후군간의 더 높은 상관관계' 등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하루 평균 첨가당 섭취량은 1998년 13.1g에서 2008년 17.8g으로 36% 증가했으며, 남성은 17.6g, 여성은 11.8g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첨가당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달게 먹는 습관을 가진 남성 비만위험 높다?
조사 대상자 중 대사증후군이 발생한 사람은 1,896명으로 전체의 13.7%를 차지했으며, 이를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1년간 발생 수로 환산하면 남성 39.1명, 여성 26.9명에 해당합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첨가당을 적게 섭취하는 그룹(8g/day이하)보다 높은 그룹(22g/day이상)에서 대사증후군의 요인 중 비만 위험은 28%,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은 22%,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위험은 35%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가공식품속 과당 얼마나 들었을까?
식약청 조사에서 첨가당을 높게 섭취하는 그룹의 첨가당 22g 섭취는 일반적으로 콜라·사이다 등의 탄산음료 한 캔으로도 충족될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가공식품 중 1회 제공기준량당 당함량은 얼마나 될까요? 탄산음료는 19.90g/200mL, 과일주스는 21.94g/200mL, 아이스크림은 23.04g/100mL, 샤베트는 23.0g/100mL, 아이스케이크은 20.19g/100mL, 사탕은 7.11g/10g, 초콜렛은 8.96/30g, 비스켓은 7.58g/30g이 각각 들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달게 먹을까?
우리나라 평균 총 당류 섭취량은 2007년 조사결과 하루 평균 48g으로 WHO에서 목표로 하는 1일 50g(2,000kcal 기준, 총 섭취열량 중 10%에 해당)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2007년 기준 WHO 기준과 유사한 수준이라 달게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이를 훨씬 초과하는 당류를 여전히 섭취하고 있습니다.
달게 먹는 여성 대사증후군 관련성은?
여성의 경우 첨가당 섭취량 정도와 대사증후군 발생 과의 의미있는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아 이채로웠습니다. 이는 여성호르몬이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콜레스테롤을 늘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LDL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쌓여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증 유발시킨다고 하며, HDL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므로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식 만들때 설탕 적게 넣고 달게 먹는 습관 버려라
식약청은 총 열량과 상관없이 첨가당 섭취가 많아질수록 비만위험도가 높아져 만성질환 발생 위험도 커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음식을 만들때 설탕, 시럽 등 첨가당을 가급적 적게 넣고 식품을 살때에도 식품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해 덜 달게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떠세요, 오늘부터라도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단것은 가급적 피하는 식습관을 고려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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