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워(立) 봅니다. 찬란한 봄(春)을. 봄을 세워 살포시 아래를 봅니다. 아직도 응달에 남은 얼음 잔영이 겨울입니다. 하지만 얼음 한켠엔 봄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기지개를 켜는 곳이 이곳 저곳 갑자기 많아집니다. 봄은 많이 보라고 봄인가요? 갑자기 이곳 저곳을 둘러볼 곳이 많아졌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땅밑에선 풀과 싹이 흙을 부수고 고개를 내밉니다. 흙이 간지럽다고 움찔거립니다. 바야흐로 부스스 봄이 눈을 뜨고 있습니다. 하지만, 봄은 참으로 잔인합니다. 씨앗속에 몰래 숨은 어린 싹이 뚫고 올라오긴엔 겨우내 언땅이 너무 두텁습니다. 입춘, 봄의 의미가 재밌다? 봄(春) 이란 한자가 참으로 재밌습니다. '풀(艸)+진(屯)+햇볕(日)'이 모여서 된 글자라고 합니다. . 풀이 흙을 뚫고 지상에 나오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