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또 그 비싼 다람쥐가 출몰? 황당한 다람쥐 이제 그만?

세미예 2010. 12. 13. 08:19

"올해도 다람쥐가 나타날까?"

"현상금 내걸린 울산 다람쥐 말이죠?"
"이상하다? 불다람쥐가 또 나타났나?"


울산지역은 다람쥐가 참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바로 봉대산 불다람쥐입니다. 해마다 나타나는 불다람쥐가 과연 올해도 나타날까요. 사람들은 불다람쥐에 대해 안좋은 인상을 갖고 있기에 존재 자체만으로도 벌써 섬뜩합니다.

울산지역에 악몽을 안겨주고 있는 이 다람쥐의 정체는 무엇이며 올해도 또 나타날까요? 울산의 이상한 다람쥐인 불다람쥐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또야? 작년에 왔던 그 다람쥐 또 왔을까?
"제발 불다람쥐가 아니었으면?"
주말 울산지역 관공서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지난 10여년 간 겨울철이면 나타나 울산 봉대산, 마골산, 염포산 일대에 어김없이 발생했던 방화성 산불이 이날 또 불쑥 덮쳐 활활 타올랐기 때문입니다.
 
다람쥐가 어땠기에?
지난 10여년 간 울산지역은 한 못된 다람쥐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발생건수와 피해면적이 각각 100건, 50㏊를 넘는 데다 억대의 현상금을 내걸어도 잡히지 않아 일명 '불다람쥐'라는 별명이 붙여졌습니다. 이 방화범이 올 겨울에도 울산 공무원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있다.

불다람쥐 올해 똑 활동?
11일 울산 북구 마골산에서 산불이 난데 이어 30분 후 이곳에서 1.5㎞ 떨어진 염포동 성내주유소 뒷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불이 나자 소방차 20여 대와 공무원 600여 명이 진화에 나섰으나 초속 10~11m의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발화 14시간여 만인 다음날 12일 오전 7시께 헬기가 투입되고 나서야 가까스로 진화됐다고 합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임야 2.5㏊가 소실됐다고 합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산불이 30분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한 점을 미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9일에도 마골산과 인접한 북구 염포동 뒷산에서 불이 나 임야 350㎡를 태우고 1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불다람쥐 올해도 활약할까?
주말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을 두고 말들이 참 많습니다. 지자체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인데요, 지자체가 긴장하는 이유는 2000년대 들어 매년 겨울철에 방화를 저지르고 있는 불다람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며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다람쥐가 뭘까?
울산의 봉대산과 마골산 염포산 일대에는 2000년부터 10여년 간 모두 102건의 산불이 발생해 56.28㏊의 임야가 소실됐습니다. 피해액만도 100억 원대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난 한해만 해도 봉대산 등지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18건으로, 2008년 11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피해면적은 2008년 1ha에서 27ha로 무려 27배 늘었다고 합니다.


현상금이 걸린 황당한 다람쥐?
지자체에서도 방화범의 종적이 묘연한 가운데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지난해 초 현상금으로 1억 원을 내걸었다가 1년도 안된 같은 해 11월 금액을 전국 최대 수준인 3억 원으로 올렸습니다.

더불어 야간에도 식별이 가능한 열화상카메라와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하고 방화범 검거에 나섰지만 아직 실마리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할 지자체에서는 관할구역인 봉대산 인근에 산불감시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를 펴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만한트 성과를 못내고 있습니다. 해당지자체에서는 방대한 지역을 감시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워 고민이라고 합니다. 

다람쥐 활동이 어땠기에?
울산 불다람쥐의 그간의 지나온 족적을 살려보고 있노라면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2000년 13건의 화재가 발생해서 1.46㏊를 태웠습니다. 2001년 18건  2.23㏊를 태웠습니다. 2002년엔  9건이 발생해  0.11㏊의 피해를 안겨줬습니다.
 
2003년엔 10건에 2.03㏊가, 2004년엔  6건 1.68ha가 피해를  입었고, 2005년엔  5건 11.92㏊, 2006년엔  6건  6.03㏊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2007년엔  3건 0.30㏊가, 2008년엔  11건 1.10㏊가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또 2009년엔 18건  26.91㏊가 피해를 입었으면 2010년 12월 현재  4건에  2.51㏊가 각각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람쥐야, 불다람쥐야 이젠 그만?
불다람쥐를 떠올리면 역시 방화입니다. 의도적으로 산에 불을 질렀다는 것입니다. 산림이 주는 혜택과 중요성은 너무나도 어마어마합니다. 나무를 심어서 큰 나무가 되기까지 많은 세월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산불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도 아주 나쁜 것입니다. 그런데 방화를 한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다람쥐야, 불다람쥐야 이젠 그만. 장난은 이젠 됐거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