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만명이 불꽃축제를 지켜봤다네요."
"부산시 전체로도 50만명을 넘지 않았다고 하는데 맞나요?""정확하게 파악할 계산법이 없어서 그렇겠죠."
"그런가요, 어쨌든 많이 봤네요."
50만명과 170만명은 120만명 가량 차이가 납니다. 한쪽에선 170만명이라고 하고 다른쪽에서는 50만명이 채 안된다고 합니다. 관람객 숫자가 왜 중요한 것일까요. 이 관람객수는 어떤 축제일까요.
바로 최근 끝난 제6회 부산불꽃축제 관람객수 이야기입니다. 축제 관람객수를 산정하는 데 있어서 두 기관이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슨 의미이며 왜 이런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까요. 왜 이런 신경전이 중요한 것일까요.
부산불꽃축제 관람객 170만명이냐 50만명이냐?
부산시와 부산경찰이 10월 21~23일 열린 제6회 부산세계불꽃축제 관람객 산정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무려 170만명이 관람해 대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부산시 전체로도 채 50만명이 안될 것이라고 추산합니다.
부산불꽃축제 관람객 부산시 170만명?
부산시의 발표를 살펴보겠습니다. 부산시는 불꽃축제의 메인 행사가 열린 지난달 23일 관람객이 170만명이 관람했다고 합니다.
부산시의 발표는 주무대인 광안리와 그 주변 100만명을 비롯해 이기대, 동백섬, 황령산 등지에서 모두 170만명이 운집했다고 행사가 끝난뒤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부산불꽃축제 관람객 경찰 50만명?
경찰은 부산시의 발표에 대해 다른 입장입니다. 경찰은 당일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 모인 인파는 많아야 20만~25만명 등 부산시 전체로도 50만명을 넘지 않았다고 추산했습니다.
그 근거로 경찰은 백사장 면적과 당시 관람객들 사이의 공간, 초대석 규모 등을 고려하면 광안리해수욕장에는 절대 25만명 이상이 들어갈 수 없고 해안도로 역시 10만명이 들어차면 포화상태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백사장과 해안도로 30만~35만명을 포함해 황령산과 수영만요트경기장 등에 모인 관람객을 모두 합해도 50만명을 넘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부산불꽃축제 관람객 관람객수가 왜 중요?
관람객수가 중요한 것은 경찰의 입장을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경찰은 올해 불꽃축제에 대한 사후 평가에서 안전확보가 미흡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관람객 수 등 외형적인 성공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상황에 알맞은 안전대책을 마련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경찰은 엄격한 실측을 통해 관람객을 정확히 집계하고 이에 따른 안전대책도 강화해야 한다고 합니다.
부산불꽃축제 관람객 관람객 170만명 얼마나 어마어마한 숫자?
불꽃축제 관람객수가 170만명이라면 참으로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얼마나 어머어마한 숫자인지 광역시급 인구를 살펴봤습니다. 울산광역시의 인구가 1백10만명 가량 되고 광주와 대전광역시가 1백40만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부산시의 인구가 3백50만명을 넘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불꽃축제를 부산시민 2명 중 1명이 지켜본 셈입니다. 울산시 전체 인구보다 많은 관람객수가 지켜본 셈입니다.
부산불꽃축제 관람객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관람객 100만 명 몰릴 수 있을까?
부산시는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100만명이 몰렸다고 합니다. 광안리 해수욕장을 살펴봤습니다. 불꽃축제로 유명한 광안리해수욕장은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공식 총면적은 82,000㎥, 사장길이는 1.4km, 사장폭은 25~100m입니다.
광안리해수욕장 총면적 82,000㎥(2만4천805평)을 살펴봤습니다. 사람이 1명 한 곳에 서 있으려면 적어도 1평 정도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해수욕장 공식 총면적 82,000㎥엔 그렇게 많은 사람이 서 있을 수 없습니다. 빼곡히 자리잡아도 해수욕장엔 몰리는 사람의 숫자가 한계가 있습니다.
면적을 더 넓게 잡아 광안리해수욕장이 위치한 수영구의 면적 10.21k㎥까지 넓혀봐도 이 숫자는 참으로 어마어마 하다는 게 대충 계산으로 나옵니다.
부산불꽃축제 관람객 불꽃축제 안전 강화하는 계기로
경찰은 부산불꽃춪제의 위험성은 경찰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축제 주 관람장소인 광안리해수욕장과 해변도로는 인파에 밀려 경찰과 구조대원들조차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사고가 발생 하면 헬기를 띄워 밧줄로 구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참으로 아찔한 일입니다.
비상통로는 확보돼 있지 않고 통제선은 무용지물인 데다 행사장 주변의 교통 통제도 불가능한 실정이었다고 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비를 담당한 경찰이 백사장과 해안도로, 황령산과 수영만요트경기장의 관람객을 합쳐도 50만 명이 못 된다고 하는 판에 170만 명이 몰렸다고 외형 부풀리기만 급급합니다. 축제 성공을 홍보하고 싶은 걸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 정도 인파가 한꺼번에 모이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상상이라도 해봤을까요.
지금부터라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안전을 세우는 대책이 절실합니다. 관람객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의 안전이 우선이고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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