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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칼럼

월드컵 거리응원이 확 줄어든 이유 알고보니

6월12일은 한국인임을 뿌듯하게 해준 날이었습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우리의 태극전사들이 첫 경기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끝난뒤 여기저기서 기뻐하는 시민들과 이를 자축하는 사람들로 전국은 흥분의 도가니로 빨려들어갑니다. 정말 오랜만에 전국민적인 환호성을 보는 것같습니다. 

 서울광장과 코엑스 앞, 부산의 광안리해수욕장을 비롯한 전국 방방곡곡에서는 힘찬 응원의 함성이 울려퍼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월드컵 응원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면 믿겠습니까? 


그렇다면 올해 월드컵 응원은 무엇이 문제이고 예전과 어떻게 달라졌는 지 살펴봤습니다.


거리 응원이 확 줄어든 원인 알아봤더니?
월드컵 경기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거리응원입니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경기의 거리응원을 하는 곳이 생각보다 적습니다. 예전엔 동네 곳곳에서 거리응원을 펼치곤 했었는데 이번에 거리응원을 하는 곳을 찾으려도 찾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왜 그럴까요. 그렇게 많이 등장했던 거리응원이 왜 갑자기 뚝 줄어버린 것일까요. 알아봤더니 공식후원사가 없는 거리응원은 불법이라고 합니다. 불법이기 때문에 거리응원을 주최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길거리응원이나 호텔, 식당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월드컵 중계를 보려면 비용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호텔은 물론, 어지간한 상점 조차도 국내 독점중계권과 전시권을 갖고 있는 방송사에 비싼 중계료를 내지 않으면 월드컵 단체 응원을 포기해야할 판입니다.


공식후원사 없는 길거리 응원은 불법?
길거리 응원을 하고 싶어도 공식후원사가 없는 상태에서 길거리 응원이나 단체 응원전을 펼치면 무조건 불법이라고 합니다. 비영리단체라 할지라도 반드시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전시권을 사지 않을 경우 월드컵 관련 메뉴 같은 것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아무리 돈벌이에 눈이 멀었기로서니 이건 너무 심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공공시청권(PV)' 때문에 시민불편은 아랑곳?
길거리 응원 등에도 정당한 대가를 치르라는 것은 이른바 '공공시청권(PV)'을 행사하겠다는 것입니다. 독점 중계를 맡은 방송사는 월드컵 중계 등 상업적인 사용을 하기 위해서는 공공시청권료를 내야 한다고 합니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와의 계약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공공시청권(PV)'이 뭐기에 
'공공시청권(PV)'때문에 거리응원을 허가하고 싶어도 허가할 수 없다는 게 방송사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공시청권료의 상당부분은 중계를 맡은 방송사가 FIFA로부터 사들인 중계권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합니다.


2006년 독일월드컵때와 뭐가 달라졌나
이번에 거리응원을 막은 '공공시청권(PV)' 행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독점중계가 가져다준 폐해라고 합니다. 만약 방송사들이 공동중계를 했다면 지금처럼 거리응원을 막았을까라는생각을 해봅니다.  


일례로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이 열리던 당시에는 한국방송협회가 공공시청권료를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2006년엔 공공시청권을 행사하지 않았고, 올해는 공공시청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아, 대~한민국 8년전 거리응원의 기억
8년 전인 2002년 한·일월드컵의 성공의 상당부분이 거리응원에 있었음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당시 거리응원은 월드컵 열기의 절정을 이뤘습니다.

또한 우리의 거리응원은 세계가 감탄할 정도로 정상급 수준이었습니다. 세계 언론이 경이의 시선과 함께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거리 응원 덕분에 한국인으로서 참으로 자랑스럽고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독점중계와 상업화에 밀려 씁쓸함을 감출길이 없습니다.


월드컵 상업화 우려 경계?
축구관련 단체와 독점중계를 맡은 방송사는 많은 중계료와 행사허가료를 챙기고, 재벌기업들은 군중들이 운집하는 행사장을 통째로 사버립니다. 투자액에 비해 족히 엄청난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으니 이를 마다할 기업이 어디 있을까요.


국민들은 보편적 시청권을 박탈당한 것은 물론이고, 응원가마저 맘대로 부르지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월드컵 응원은 자발적이고도 흥겨운 축제분위기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국민들이 마음껏 에너지를 응집시켜 발산할 수 있도록, 그리고 월드컵 본연의 의미를 되살리는 데 힘을 모아야 할것 입니다.


  • 독점이라는 이유 때문 아닐지...쩝~~

    잘 보고 갑니다. 어제는 너무 행복했어요. 용감하고 씩씩한 태극전사들로 인해....ㅎㅎ

  • 익명 2010.06.13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안타까움 2010.06.13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을 오히려 이용하는군요.

  • 2010.06.13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이유가 있었군요...좋은 글이네요. 혹시 이런게 씨방세 때문인가용??

  • tungsten 2010.06.13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IFA가 2002년 한국 응원을 보고 이걸 PV를 본격 돈벌이로 사용할 결심을 했다고 하더군요. 2002년과 2006년에도 사실 이문제가 제기되었지만, 방송3사와 정부가 자체 해결을 봐서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게 없지요. 왜냐하면, 이번 정부가 방송국 민영화를 밀어주는데
    이런거 제재하면 자본세력들이 방송국 할까요? 이런거 독점 인정해줘야 방송도 이러면 돈 제대로 되겠구나 하고 그렇겠지요.

    아무튼 민영화의 대표적인 민폐 사례로 되겠군요..

  • ㄱㄱ 2010.06.13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러다 응원도 돈내고해야 아닌가 걱정되네

  • ㅋㅋㅋ역쉬. 한나라당.. 2010.06.13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냐. 이건. ㅉㅂ. 돈에 저당잡힌 자유인가. 허허.. 별일 다보는군.. 나중에는 우리 자유도 돈으로 사야되는거야. 아~~ 끔찍하다..

  • ddd 2010.06.13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만 보면 아이디어는 한국인이 제공하고 돈은 외국놈들이 챙기네...

    스타크래프트 중계방송도 한국이 활성화 시켜놓으니까
    블리자드가 돈 된다 싶으니까 저작권 운운하며 땡깡부리고

    응원문화도 한국인이 만들어놓으니까
    피파새끼들이 가로채서 돈벌이에 나서고

    재주는 한국인이 돈은 외국새끼들이 벌고

  • 이색히들 2010.06.13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에 미쳐가고 하는짓라곤 어서 시민들의 지식수준만 올라가면 이런놈들도 털리는건 시간문제

  • 앞면과뒷면 2010.06.13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쪽면만 보고 나머지 한쪽면은 무시해버린 글이네요. 거리응원의 폐해와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무시해 버리는 정신은 일본의 이지매 정신과 전혀 다를바 없네요. 다수를 위한 개인의 희생이 당연시 되어 버린 시대인 듯... 독점중계가 나쁜고 안 좋은 점이 더 크지만 그로 인해 이번엔 예전처럼 피해를 보거나 상처입은 여성들이 아주 크게 줄었다는 점도 잊지마세요.

    • 뒷면과앞면 2010.06.13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신이 말한 거리응원의 폐해와 피해사례, 상처입은 여성들에 관한 근거를 보여주세요. 그리고 주제 파악 좀 하세요. 그런 내용이 논제와 어울린다고 생각하나요? 난독증 환자가 자기 생각만 나불댄 글이네요.

    • 지나가다가 2010.06.13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가 자동차 사고 한때 전세계 1위엿죠...

      사망자도 많고...

      폐헤가 심각하니..자동차 다 없애 버리죠??

      ㅋㅋㅋㅋㅋ

  • 윗분 말씀처럼 2010.06.13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리 응원금지하죠?
    예전처럼 피해보거나 상처입는 여성이 없어질테니..
    이왕에 야간통행금지도 부활하죠?

    위에 미친X아니요?

  •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지요.

    응원마저도 이익단체나 기업들 투쟁의 장이 되는 건 저도 탐탁지 않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거리 응원 문화가 세계가 본받아야 할 자랑스런 문화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런 대규모 단체 응원을 가지고 자랑스러운 한국인 운운하는 건 정말 이해하기 힘드네요.
    나라마다 다른 응원문화가 있는 것이고 그저 한국만의 특색일 뿐이죠.

    우리의 거리 응원을 바라보는 세계 각국의 시선도 놀랍다에 가깝지
    감탄하거나 부럽다의 류의 것이 아닙니다. 저 많은 인원이 자발적으로 거리에 뛰쳐나와
    같이 노래 부르니 놀라운 것이죠. 왜냐하면 직관이 아닌 바에야 소파에 앉아서 맥주마시며 보는 걸 가장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왜 다들 거리에 나가는지 이해가 안 되는 것이죠.

    동질성의 쾌락을 추구하는 우리 민족 정서의 반영이자 옝키식 라이프 스타일의 차이일
    뿐입니다.

    2002년 세계가 우리 거리 응원 문화에 감탄하고 어쩌고 하는 기사들 사실 셀레발와
    불과합니다. 기사 원문만 읽어 보셨어도 이런 글 못 쓰실텐데요.

    응원마저도 우리 것이 우수하다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우리의 고질적인 병폐인 애국심 드립,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 우째 이렇께 시사 정보 안목과 글쓰기를 잘하시는지 참~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고...

  • Name 2010.06.13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요일 오전 9시쯤 7호선 온수역에서 내리는데...
    나이 20도 안되보이는 웬 처자 둘이 지하철 벤치 둘을 하나씩 차지하고 쪼그리고 누워 자고 있더군요.
    뻘건 티셔츠 입고 자고 있는 폼생이 아마도 어딘가 길거리 응원 하는데서 밤새 놀고 집에 가다 잠깐 잔다고 눕다보니 그리된것 같은 생각인데...
    강남이나 시청에서 꽤 떨어진 그 동네에서도 저런 모습인데 과연 길거리 응원 했던 그 현지 풍경은 어떠할지...
    과연 길거리 응원이란걸 좋게만 봐야하고 계속 장려해야하는건지 심히 의구심이 드는군요.

  • 심심맨 2010.06.13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한국의 현실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2002년 하고 다른 점은? 바로 나름대로 사회정의를 세우려는 분위기가 있었다. 무엇보다 자유와 자발적 도덕적 책무가 중요시 되었고, 따라서 사회 문화 분야의 비약적 성장이 있었지. 하지만 지금은? 정부가 도덕성을 중요시 하지 않는다. 그런 정부가 들어선 이유도 국민의 탐욕 때문이었고...이제 자발성이나 자율성, 도덕성 따위는 삶에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고, 오직 자본과 이익, 부와 명성을 위해 무슨짓이든지 하는 사회인것이지. 누가 만들었을까? 물론 국민들이지. 정부탓 하고 싶지 않다. 그 정부를 국민들이 세워줬으니까~ 살림살이 나아들 졌는지 몰라....

  • 따지고 보면 어제 본 사람들은 다 불법이겠네요.. 집에서 본거 빼고..
    좀 심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열심히 싸워 좋은 결과는 낳지만 이런 일로 씁쓸함을 주는 리스를 남기는 군요..
    너무 솔직하게 잘 썼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랬어요..
    우연히 들어왔지만 높은 장문자와 추천글... 아무튼 대단한 블러그 인것 같네요..
    하기야 저도 읽고서 한방 누르고 가는데.. 그런 매력이 있는분이군요..
    가끔 찾아와 배워야 겠네요..
    우연의 방문에 친구가 될수 있는지는 몰라도

  • 월드컵 거리 응원 문화를 가져다 준 것은 국민이지만 그것을 이용해먹는 것은 기업이군요. 천민자본주의의 표본을 보는 것 같아 매우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