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숲으로 뒤덮힌 도시는 삭막한 공간입니다. 최근엔 날로 건물들이 위로만 쑥쑥 올라갑니다. 나무들이 위로 쑥쑥 자란다면 상쾌한 공기를 내뿜겠지만 아파트나 빌딩들이 쑥쑥 위로 자란다는 것은 인간의 생태환경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빌딩숲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면서 사람들은 어느새 자연을 조금씩 잃어갑니다. 예전에 그렇게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길가의 민들레나 맨드라미 같은 꽃들은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없습니다. 자연을 잃어가면서 사람들은 인정마저도 조금씩 메말라 갑니다.
자연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그래서 자연을 그리워합니다. 자연을 그리워하다보니 자연스레 꽃과 식물들을 가정으로 들이려 합니다. 세미예 가족의 가정에도 다양한 자연이 자라고 있습니다.
식물들 무성한 아파트 베란다.
자연이 그리워 자연을 가정으로!
세미예 가족은 자연이 그리웠습니다. 아파트라는 삭막한 공간에 일종의 허파같은 기능을 하고자 기능성 식물들을 키우려 식물들을 하나씩 둘씩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물들이 약간의 노력을 깃들인 결과 쑥쑥 자라납니다. 잘도 자라납니다. 이렇게 해서 아파트 베란다가 부족할 정도로 수 많은 화분이 생겨났습니다.
세미예 가정에 많은 화분이 있다보니 세미예 가정을 찾는 분들마다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직업이 혹시 꽃집을 운영하지 않느냐고 합니다. 하지만 꽃집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원예를 전공하지도 않았습니다.
또다른 말은 꽃들을 분양해 달라는 것입니다. 세미예 가족은 많은 분들에게 분양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비명횡사했다는 소식이 들려올때마다 참 안타까웠습니다.
식물들 덕분에 매스컴 출연
세미예 가정은 여러가지 식물들 때문에 여러번 매스컴을 탔습니다. 서울과 지역 방송은 물론, 신문에까지 소개되었습니다. 하지만 매스컴을 타고보니 부족함과 동시에 여러가지 불편한 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매스컴 출연 제의를 정중하게 사절하고 있습니다.
세미예 가정의 식물들 살짝 엿보기
세미예 가정의 화분들은 갯수가 참으로 많습니다. 10년간 하나 둘 키우다보니 어느새 셀수 없이 많아졌습니다. 처음에 허브류부터 시작한 터라 허브종류가 참으로 많습니다. 여러 종류의 라벤더와 로즈마리, 자스민 종류 등 허브종류가 초창기 주류를 이뤘습니다.
허브류 다음에 세미예 가정에 둥지를 튼 것들이 이른바 신기한 식물들입니다. 춤추는 풀인 무초를 비롯해서 열대식물인 구아바와 커피(커피는 씨앗발아부터 6년째 기르고 있음), 밀감나무, 야래향, 월계수, 감람나무, 쥐엄나무, 불수감 등입니다. 그 다음에 기르기 시작한 것들이 관엽류들입니다. 행운목, 야레카야자, 홍콩야자, 관음죽 등의 종류입니다.
아파트 베란다의 무성한 무초와 식물들.
웃자란 춤추는 식물 무초들입니다.
아파트 베란다의 각종 식물들.
아파트 베란다의 허브들. 토종박하.
앞쪽 왼쪽이 커피나무들.
몽키바나나와 베란다 식물들.
앞의 잎이 큰 식물이 몽키바나나.아파트 베란다의 라벤더.
너무도 무성하게 자란 라벤더.
밀감나무 열매가 앙증맞습니다.
밀감나무와 상추의 조화? 부조화?
불수감.
자스민 꽃이 웃었습니다.
녹차나무입니다.
식물 기르기 애로점은?
아파트라 식물기르기의 최적 조건은 아닙니다. 일사량도 아무래도 부족하고 물관리며 식물들 영양관리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조금만 정성을 쏟으니 금방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공간부족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습니다. 가장 큰 애로점이 빨래를 널기에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빨래를 널려면 이리저리 피해서 널어야 하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아파트에서 식물기르기 좋은 점은?
아파트에 여러가지 식물을 기르면 가장 좋은 점이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정서순화가 된다는 점입니다. 커피를 마셔도 삭막한 공간에서 마시는 것보다는 커피나무 바로 옆에서 마시니 색다른 맛입니다.
여러가지 식물들은 지켜보면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이래서 자연은 좋은 것 같습니다. 어떠세요. 짙어가는 신록의 계절 가정에 작은 화분이라도 이참에 들여놓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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