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연일 태극전사들과 태극낭자들의 선전에 모처럼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참으로 대단한 것은 국내 프로스포츠의 인기속에 가려져 비인기종목이라는 그늘속에서도 그동안의 땀으로 일군 것이기에 참으로 값집니다.
더군다나 최근 아직도 경기가 저점을 완전히 통과하지 못하고 정부에서도조차 '출구전략'을 본격화하지 않는 그야말로 경기가 기지개를 켜는 시기에 국민들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고 희망을 주는 값진 소식들입니다.
그런데, '옥의 티'인가요. 시상대에 선 그들의 자랑스러운 이면엔 뭔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그들의 유니폼이 조금은 어색해 보입니다.
어, 유니폼에 대한민국과 'korea' 어디갔나?
모태범 선수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서, 이상화 선수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서 각각 감격의 금메달을 땄습니다. 동계올림픽서 스피드스케이팅의 놀라운 선전입니다. 금메달을 따고서 모태범선수와 이상화 선수도 감격스러웠던지 얼굴엔 눈물이 연신 흘러내립니다.
이들이 시상대대에 올라 두 손을 번쩍 들어 보입니다. TV를 타고 모태범 선수와 이상화 선수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너무나 기뻐 절로 박수갈채가 나옵니다. 그런데 유니폼에 대한민국이나 'KOREA'란 글자가 안보입니다.
협찬사 로고만 선명한 유니폼
모태범 선수와 이상화 선수의 시상식 TV장면이나 사진을 봐도 유니폼엔 'KOREA'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에 유니폼을 협찬한 회사의 로고가 붉은 글씨로 선명합니다.
대한민국이란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왼쪽 가슴위의 태극마크입니다. 협찬사 로고가 'KOREA'보다 선명합니다.
'KOREA' 어디갔나?
동계올림픽 대표팀 유니폼에 대한민국이나 'KOREA'는 없는 것일까요. 있습니다. 바로 어깨쪽에 'KOREA'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어깨쪽에 새겨놓다보니 시상대에 올라선 태극전사나 태극낭자들의 모습이나 사진에선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색깔조차 흰색이라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팀이름이 유니폼 앞에오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국내 각종 프로팀 유니폼을 보면 팀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또 외국의 유니폼을 보더라도 그 나라의 국적이 표기돼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유니폼은 뭔가 모르게 어색해 보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시상대에 올라간다면?
동계올림픽 한국선수들의 선전은 계속됩니다. 김연아 선수가 시상대에 올라간다면 그때도 'KOREA' 보다 협찬사 로고가 먼저 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올림픽 선수단 알았을까 몰랐을까?
필자는 궁금해집니다. 대표팀 선수단에서 시상식에 오르면 정면이 보여져 'korea'가 노출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았는 지 몰랐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또 왼쪽 가슴의 태극마크를 보고 'korea'를 인식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보기엔 오른쪽 가슴의 협찬사 로고가 더 먼저 와닿습니다.
태극전사, 태극낭자들의 선전을 기대하며
한국의 선전은 대단합니다. 지금까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땄습니다.
이정수 선수가 남자 쇼트트랙 1500m서, 모태범 선수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서 이상화 선수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또한 이승훈 선수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서 모태범 선수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앞으로도 금맥이 쏟아지길 기대합니다. 힘찬 레이스에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태극전사와 태극낭자 파이팅, 코리아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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