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당신의 밥상 안녕하세요?…평화가 깃든 밥상 어떠세요?

세미예 2009. 12. 26. 06:30

평화를 찾는 지치고 외로운 영혼들에게 드리는 밥상. 참 멋진 말입니다. 이렇게 멋진 문장을 지을 수 있는 분이 있다면 그 분은 참 멋진 분일 것입니다. 그런 분을 만나고 왔습니다.




환경을 생각하고 환경을 연구하는 분들의 책을 대하면 경외감이 듭니다. 생명의 존귀한 가치와 생명을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쉽고 소박한 문성희의 자연요리 ‘평화가 깃든 밥상’(도서출판 샨티).


환경을 생각하는 분이 출간한 저서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분을 직접 만나고 교류하고 그 분들과 함께 하는 일이라면 참 즐거울 것입니다. 그 분을 책으로 만나보면 어떨까요.



밥상에 관한 저서를 왜 출간했을까?

요즘 잘나간다는 요리 연구가들의 음식을 보면 먹는 걸 가지고 장난 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라는 내용의 칼럼을 30여년 전 읽고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에티오피아 아이들은 굶어 죽는다는데 음식을 가지고 사지를 부려도 되나? 생명을 살리는 음식이 대체 뭘까?


저자는 책방을 뒤지며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기를 이십 년이 지난 1990년대 들어 먹는 음식이 곧 생명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책방을 돌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음식 중에 사찰 음식이 가장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되어 사찰 요리 연구회를 만듭니다.


그리고 어느날 우연히 햇볕과 바람에 말린 생식을 먹게 되면서 몸 세포가 변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걸 느끼고 영혼이 무엇을 찾는 지 확신하게 됩니다. 그 후로 저자는 보통 사람들이 맛있고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생태적인 밥상을 나누면서 살게 됩니다.



저자의 밥상 원칙 엿보기

저자는 삼십 년 동안 요리와 함께 살아오면서 ‘밥상’의 원칙을 갖게 됩니다.


첫째, 모든 생명체는 존중받아 마땅하며, 생명의 조화를 어지럽히지 않도록 노력하다. 


둘째, 되도록 가공 식품이나 수입 식품을 먹지 않는다. 


셋째, 먹을거리를 손수 재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부득이할때는 유기농 재배 농가나 협동조합, 유기농 매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구매한다. 


넷째, 껍질과 씨앗, 뿌리를 버리지 않고 먹어 먹을거리를 제공한 자연에 감사를 표하고 생명에너지를 활성화한다. 


다섯째, 되도록 조리가공을 적게 한다.


여섯째, 조리법을 간단하게 하는 대신 한 가지 요리에 다양한 채소를 골고루 사용하고 밥도 다섯가지 이상의 알곡을 섞는다. 


일곱째, 음식을 만드는 동안 몸과 마음을 최상의 평화로운 상태로 만들어 음식에 좋은 파동이 담길 수 있도록 한다. 


여덟째, 출처를 모르는 음식이나 밖에서 파는 음식을 먹지 않음으로써 내 생명 에너지의 흐름을 보호하고 존중한다. 


아홉째, 위장이 가득 차도록 먹지 않는다.


열 번째, 씨앗이 자라 꽃 피우고 열매 맺도록 한 흙, 공기, 물, 햇빛의 수고로움을 잊지 않는다.





책엔 어떤 알곡들이 담겼을까?

저자는 독특한 요리철학으로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 요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내 가족의 건강을 살리는 열두 밥상편’에서는 영양많은 음식으로 나를 대접하고 싶은날과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고 싶은날, 스트레스와 피로를 말끔히 날려 보내고 싶은 날 등에 필요한 주요 요리를 담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한 일곱 죽상’편에서는 위와 장을 편안하게 어루만져주고 싶은 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싶은 날 등에 알맞은 요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긴 안심 간식’편에서는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떡볶이와 떡꼬치 등의 요리를 담고 있습니다.


‘시원하고 담백한 약선김치’편에서는 샐러드보다 깊은 맛 과일보쌈김치와 통배추김치 등을 담았습니다. ‘맛과 풍미를 돋우는 효소와 소스’편에서는 몸에너지를 깨우는 산야초 효소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저서엔 먹고 사는 이야기와 알아두면 좋은 팁등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 문성희 님은?

이십여 년간 요리 학원 원장으로 멋진 요리상을 차리는 일에 몰두해왔습니다. 하지만 가장 훌륭한 요리는 재료가 가진 볼래의 생명력과 색깔의 모양을 망가뜨리지 않고 먹는 것이고, 그런 음식을 찾기 위해서는 마트가 아니라 밭으로 가면 된다는 사실과 조리 과정이 최소화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요리학원을 그만두게 됩니다.


그후 부산의 철마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텃밭을 가꾸며 생식을 만들어 사람들과 나누기 시작합니다. 일 년에 한번씩 ‘행복한 식탁이 있는 산속 음악회’를 열고 겨울이면 뜨겁게 달군 돌멩이를 끼고 앉아 손바느질로 옷을 지어입는 등 단순 소박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들뫼자연음식연구소를 만들고 자연음식 연구가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산야초 차와 발효식품, 자연 건조 생식은 한국산업기술평가원에서 기술 평가를 통해 신기술 보육사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현재는 ‘문성희의 자연식 밥상’ 강좌를 통해 행복한 밥상을 전하고 있으며 꾸준히 강좌를 통해 좋은 밥상을 소개하고 있으며 단식캠프 지도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필자와의 남다른 인연

필자와 문성희 선생은 6년전 김해창 현 희망제작소 부소장을 통해 만났습니다. 철마산 자락에 텃밭을 일구고 생식을 만들어 먹는 자연주의 모습이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거처도 참 소박했습니다. 하지만, 그 소박한 거처엔 고스란히 자연적인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의 밥상 안녕하세요?

저자 문성희 선생은 우리의 밥상을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맛으로 몸과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밥상차리기를 권합니다. 이 밥상이야말로 우리의 몸도 기력을 키우고 자연도 살리는 길이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밥상은 어떻습니까. 오늘은 우리의 밥상에 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