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동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동지는 우리날 고유의 풍속 아닌가요. 잘 계승해야죠."
"아이들에게 동지에 관해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모르곘어요."
"그러게요. 참 동지에도 과학이 숨어있다면서요."
"아이들에게 동지의 과학적 원리 설명해주면 되겠네요.
동지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동지를 생각하면 겨울에 와 있음을 더 실감하게 됩니다. 예로부터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제일 짧은 날이라는 동지(冬至)입니다. 동지하면 뭐니뭐니해도 동지팥죽을 빼놓을 수가 없죠. 어린시절 멋모르고 어른들이 팥죽을 먹고 뿌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동지가 되면 한해가 다 저물어 가는구나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동지가 24절기의 제일 나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절기도 다 지나고 바야흐로 올 한해도 저물어 가는군요.
지금은 예전만큼 동지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지만, 우리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이라 되새겨 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같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24절기 자료.
동지에 왜 팥죽 먹을까?
팥죽의 유래를 찾아보면 이런 저런 설이 있지만 종합해보면 중국의 한 위인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 천연두를 일으키는 역신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그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그 아들이 살아서 싫어하던 팥죽을 끓여 근접을 막았다고 하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 동지팥죽을 뿌리는 시간이 따로 있다고?
동지팥죽에 관한 또다른 재밌는 점은 뿌리는 시간이 있다고 합니다. 올해는 동지가 12월22일이고 새벽 02시47분에 동지팥죽을 뿌리면 됩니다. 천문연구원 자료를 뒤져보니 올해는 12월22일 02시47분이 그때라고 합니다. 동지팥죽을 아무때나 뿌리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떡하죠. 새벽 시간대라 팥죽을 뿌리기가 조금 뭐 하네요. 올해는 새벽부터 동지를 맞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옛 어르신들이 말씀하신 팥죽 뿌리기
옛 어르신들의 경우 “올해 동지는 저녁 00시야”라고 말씀하시곤 하셨습니다. 필자의 경우도 조부님께서 예전에 말씀하시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아스라이 어린시절 그런 기억이 생각납니다.
이런 팥죽뿌리기가 올해의 경우 새벽 02시 47분이 그 때라고 합니다. 예전에 어르신들이 이 시간에 맞춰 동지 팥죽을 집주위에 뿌리기도 하고 먹곤 했습니다.
동지의 과학적 원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24절기는 태양의 운동에 근거한 것으로 춘분점으로부터 태양이 움직이는 길인 황도를 따라 동쪽으로 15도 간격으로 나누어 24점을 정하였을 때, 태양이 각 점을 지나는 시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천구상에서 태양의 위치가 황도 0도, 15도,…, 300도 되는 지점을 통과하는 순간을 춘분, 청명, …, 대한으로 말합니다. 동지는 황도 270도일 때를 말합니다.
동지가 12월22일이 아닌때도 있나요?
지난해의 경우 동지가 12월21일이었습니다. 천구상에서 태양의 위치가 황도 0도, 15도,…, 300도 되는 지점을 통과하는 순간을 춘분, 청명, …, 대한으로 말합니다. 그래서 황도 270도가 12월 22일경에 위치하여, 대부분 동지가 22일이었지만 1일정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동지 팥죽 뿌리는 시간은 21시4분이었습니다.
동지의 시(時)는 왜 생겼을까?
동지의 이러한 시(時)는 왜 생겼을까요. 이것은 태양황경(춘분을 0도로 했을 때) 270도에 이른 시각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태양의 황경이 270도가 되는 날을 '동지'라고 합니다. 동지의 시각은 매년 변하게 되는데요, 올해의 동지 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12월22일 새벽 02시 47분이 그 때라고 합니다.
지난해에는 12월 21일(음력 11월 24일) 21시4분이었습니다. 어떠세요. 동지도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죠. 동지에도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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