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단 둘이 외출인데 연애시절처럼 손잡고 걸어볼까”
“징그럽게 왜 그래요. 갑자기 왜 그래요”
"뭐 어때? 부부로 함께 산지 그렇게 오래되었는데?"
"아이구 그래도 얼마나 망측스러운데요."
"엥, 손잡고도 못다니겠네."
"뭘 잘못 드셨나? 갑자기 왜 그래요?"
결혼이란 하나의 통과의례입니다. 사회적으로 두 사람이 하나의 마음과 한몸이 되어 가정을 일구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가족을 꾸려가는 공동체입니다. 이런 하나의 사회적 공인이 결혼이란 제도를 통해서 형성됩니다. 결혼은 다른 말로 하면 가정을 이루는 시발점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결혼을 하고 나면 참으로 여러 가지가 바뀌는 것 같습니다. 부부간의 마음도 조금씩 바뀌는 것 같습니다. 손잡고 다정하게 외출하는 것도 그런 것 같습니다. 달라진 부부의 마음을 살짝 엿봤습니다.
부부 손잡고 데이트 해보자고 했더니
세미예 부부는 올해로 결혼생활을 한 지 벌써 만 14년이 되었습니다. 별로 안된 것 같은데 벌써 10년을 넘어 만14주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연애시절 다정했던 그 마음들이 어디에 갔는 지 몹시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살짝 떠봤습니다. 모처럼 단둘이 외출했기에 손을 잡고 데이트 해보자고 은근히 말했습니다.
부부 손잡고 길을 걸으면 어색?
아빠 세미예가 손을 잡고 데이트 해보자고 말합니다. 엄마 세미예는 ‘징그럽게 갑자기 왜 그러느냐’고 말합니다. 갑자기 머쓱해집니다. 또 하루는 엄마 세미예가 갑자기 손을 잡고 걸어보자고 말합니다. 갑자기 당황스러운지라 쑥스럽기도 합니다.
결혼한 부부의 손잡기 낯설음?
다른 부부도 비슷하겠지만 손을 잡고 데이트를 하기엔 일종의 낯설음이 어느새 생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소 손을 잡고 다니지 않다가 오랜만에 손을 잡고 걷자고 하니 서로가 서로에 대한 낯설음이 생긴 것은 아닐까요.
부부 이성에 대한 신비감이 사라진 탓은 아닐까?
손을 잡고 데이트를 하자고 서로가 서로에게 말하지만 선뜻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이성에 대한 일종의 신비감이 사라져 그런 것은 아닐까요.
결혼전에야 이성에 대한 이끌림과 신비감이 있어서 마냥 손을 잡고 다니고 싶어 하지만 결혼후에는 이런 감정적인 이끌림과 신비감이 사라져 손잡고 다니기가 어느 순간부터 소원해집니다.
중년의 부부 손잡고 데이트 남에겐 어떤 인상일까?
세미예 부부는 손잡고 데이트를 하면 남에게 어떻게 비춰질까가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대개의 40대 중반의 부부가 손잡고 다정하게 걷는 모습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물론 연애시절처럼 손잡고 다정하게 걷는 부부도 보이기도 합니다.
젊은 청춘들의 손잡고 다정하게 걷는 모습은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하지만, 40대 중반을 넘어선 부부들은 다소 어색해 보입니다. 아니 스스로가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부부가 손을 잡기가 꺼려지는 것 같습니다.
40대 부부도 손잡고 다닐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40, 50대 부부가 손잡고 다정하게 걷는 모습은 참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괜시리 불륜으로 오해를 사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식을 바꿔서 서로가 서로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고 부부간에 모처럼의 오붓한 시간과 분위기를 바꿔주는 그런 시간으로 생각한다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손을 잡고 다니지 않아서 일종의 낯설음이 생겼다면 이제부터는 조금씩 바꿔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일종의 이성에 대한 신비감은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인생의 거친 바다를 함께 헤쳐나가는 친구이자 동지이자 동반자에 대한 격려로 생각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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