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을 어쩌나. 불꽃축제의 꽃인 전야제가 없는 부산불꽃축제가 열리게 생겼네. 참 황당하군요.
부산의 대표적인 축제가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불꽃축제입니다. 이 두 개의 축제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을만큼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중의 축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올해도 이 두 개의 축제를 기다려온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올해 축제는 뒷말이 무성해 매끄럽지 않습니다. 잘 운영해오던 부산의 대표적인 두 가지 축제가 올해는 왜 그런지, 그 말못할 사정은 없는지, 그렇다면 그 말못할 사정은 무엇인 지, 그 저간의 사정을 살펴봤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불꽃축제 일정이 겹치는 최악의 사태 발생
오는 10월8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가 14회째를 맞습니다. 또 당초 10월16일부터 17일까지 열기로 한 부산불꽃축제는 올해가 5회째를 맞습니다.
그런데 일정이 꼬여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일에 불꽃축제의 전야제가 열리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참 일정이 꼬인것이지요.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일날 야외상영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불꽃축제를 주변에서 하게되면 사실상 야외상영을 못하게 된 것이지요.
왜 일정이 꼬였을까
부산국제영화제는 해마다 10월 첫째 둘째주 개최해 왔습니다. 또 불꽃축제는 해다마 10월 셋째주 금요일과 토요일 개최해 왔습니다. 관례대로 한다면 일정에 조금의 문제도 없습니다.
그러나 올해 10월 첫째주인 3일 추석이 들게되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행사를 둘째와 셋째주로 연기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두 축제간의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모른채 불꽃축제는 당초대로 10월 셋째주인 16일과 17일 개최하기로 한 것이죠. 이렇게 되다보니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일과 부산불꽃축제 개막일이 겹친 것이죠.
뒤늦게 일정 조정에 바쁜 관계기관
관계기관은 이같은 사실 뒤늦게 알고 불꽃축제 전야제 행사 취소하는 방향으로 검토한 끝에 올해 예정된 제5회 부산불꽃축제를 오는 10월17일 단 하루만 열기로 했습니다. 전야제 없이 하루만 열기로 한 것이죠.
대신에 관계기관에서는 불꽃 축제 전야제 취소로 절약되는 예산은 청년실업 해소 대책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개운찮은 뒷맛
전국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부산불꽃축제가 제5회째를 맞아 일정 조정 등의 우여곡절 끝에 오는 10월 17일 하루만 열기로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뒷맛은 개운찮습니다.
먼저, 두 축제조직위원회간의 소통문제입니다. 축제계획은 보통 미리미리 짜는 게 관례인데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이 이미 확정되고 난 후 뒤늦게 일정을 조율했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소통에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미리 의논했더라면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이 발표되기 전에 조율을 거쳐 매끄럽게 넘어갈 수 있었는데 소통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또, 부산불꽃축제의 반쪽짜리 행사라는 뒷맛도 개운찮습니다. 하루만 열기로 했기 때문이죠.
아울러, 일정 조정으로 해운대 광안리 지역의 숙박업소 식당가 등은 해마다 1박2일 패키지로 판촉과 예약을 받아온 터라 매출에 그만큼 타격을 받을 게 뻔하다는 것이죠.
전야제 없는 불꽃축제 괜찮을까
보통 축제는 전야로 개막을 알립니다. 부산불꽃축제도 해마다 전야제가 축제의 꽃이 되어왔습니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본 행사를 즐깁니다.
그런데 전야도 없이 하루만 열기로 함으로써 외지인들에겐 부산불꽃축제가 당일만 열리기 때문에 몹시 불편합니다. 당일치기로 다녀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로인한 관광객 감소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예정입니다. 관계기관은 지금이라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할 것 같습니다.
축제에 전야제 없이 치르는 황당한 사태, 미리 조율을 했더라면 사전에 막을 수도 있었는데 참으로 소통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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