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잘 드시나요? 주량이 상당한가요? 주량이 어느 정도 되세요? 술 먹고 필름이 끊긴 적 있나요? 술은 어느 정도까지 마셔야 적당한가요? 폭탄주는 왜 독한가요? 술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다양한 사연들이 머릿속을 맴돌 것입니다. 그 만큼 술은 인간에게 묘한 상황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술은 적당히 마셔야 하지만 사람들에게 술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술에 대한 추억을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 술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합니다. 술로 인해 친해지기도 하고 회포를 풀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술자리는 또 다른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할만합니다.
그러나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에겐 술자리가 지옥의 자리죠. 괴로운 자리입니다. 그들에겐 술자리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술못마시는 사람들의 현명한 술자리 버텨내기 전략은 없을까요.
술권하는 사회에서의 술 못먹는 사람들의 말못할 아픔은 뭘까요.
괴로운 술자리, 얼마나 괴롭기에
음주량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람도 있고 후천적으로 주량이 늘어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술을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필자도 그 중의 한 사람입니다. 주량은 간에서 술을 해독하는 정도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편차가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런 까닭으로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선천적인 영향으로 아무리 술을 마셔도 술이 늘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에겐 술잔만 돌려도 괴롭습니다. 약간만 술이 들어가도 이내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가 아파옵니다. 그런데 술자리 분위기는 술을 계속 돌립니다. 이럴 때 딱 드러내고 못 마신다고 말을 해도 권주가 이어집니다. 권작이 이어집니다. 분위기에 취해, 억지로 권하는 바람에 술을 마시면 바깥으로 달려가 이내 실례를 하게 됩니다.
술못먹는 사람 어떻게 해
술못먹는 사람들은 회식자리가 괴롭습니다. 그래서 피해 도망가고 싶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회식에 참여한 동료들이 딱히 배려도 하지 않습니다. 더 얄미운 것은 후배들이 더 얄밉게 권할 때 입니다.
특히, 폭탄주의 경우 돌아가면서 술을 마시게 하고, 몇 잔을 마셨는지 자랑하는 분위기입니다. 몇 차례 폭탄주가 돌고 돌아 술못마시는 사람들에게도 기어코 몇 잔 권해집니다. 마치 폭탄주를 안마시면 큰일 날 것처럼 험악한 분위기마저 만들어 버립니다. 마지못해 폭탄주를 마셔보지만 이내 녹초가 됩니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은 그래서 남모를 지혜 하나 둘씩은 갖고 있습니다. 술을 못 마시니 지혜라도 있어야 회식분위기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흔한 것이 술 대신 콜라를 마시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자리 밑에 물컵을 살짝 내려놓고 아무도 안볼때 술잔의 술을 살짝 조금씩 비워 분위기에 조금씩 맞춰주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미리 ‘백기사’나 ‘흑장미’를 정해 대신 마셔줄 사람을 정해둡니다.
또 어떤 사람의 경우 회식자리에서 한번씩 밖으로 나가 바람을 쐬거나 화장실을 들락거려 조금이라도 술권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씁니다.
술 못마시는 사람의 황당한 사연
회식자리, 각종 모임을 가보면 술못마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황당한 사연들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술을 못하는 사람들이 나란히 앉았습니다. 한 사람은 술을 받아 자리 밑의 물 컵에 살짝 조금씩 부어버립니다.
이런 황당한 일이?
술을 마시려니 정작 목이 말라옵니다. 물을 마시려 또 다른 옆의 컵에 따라진 물을 마셨다가 그만 경악하고 맙니다. 그 물컵은 옆 사람이 술을 부어버렸던 컵이었습니다. 술을 못하는 사람이 술을 약간 마셔줍니다. 그리곤 이내 곯아떨어집니다. 한참을 지나 술을 살짝 깨보니 모두들 인사불성입니다. 회식자리 총무마저 곤두레만드레입니다.
술집주인은 깨어있는 사람에게 영업시간이 끝났다면서 계산을 요구합니다. 참 황당하죠. 술을 못하는 사람이 화장실 줄서기를 합니다. 그런데 엄청 급합니다. 몇 명이 줄을 서다가 일반 용무를 보러온 사람과 맞닥뜨립니다. 서로가 거북해집니다. 또 다른 경우는 정신없이 급해서 달려간 화장실이 남자화장실이거나 여자화장실입니다.
술은 적당히 마시고 권하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자랑 하기를 좋아합니다. 기분 좋게 술을 마시기보다는 많이 마시기를 좋아합니다. 술이 술을 먹습니다. 소주병이나 맥주병 빈병이 많아야 술을 마신 것 같다는 그런 이상한 포만감에 젓기도 합니다. 적당하게 끝낼 줄을 모릅니다.
1차가 파하고 나면 또다시 다른 술자리를 만들어 갑니다. 이런 문화에서 술을 못하는 사람은 괴로움의 연속입니다. 그렇다고 드러내놓고 말하기엔 조금 뭐한 측면이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문화가 이어져야 할까요. 술을 못하는 사람을 적당히 배려해주는 아량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술권하는 사회라고 하지만 더불어 사는 사회답게 적당한 배려와 술자리의 ‘여백의 미’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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