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장학금도 줍니다. 햇빛경제가 만들어낸 새로운 패러다임이 이젠 아이들 장학금도 마련해 줍니다. 다소 생경한 이야기지만 이런 일들이 현재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산시민의 힘으로 만든 햇빛발전소의 태양 에너지가 어려운 이웃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게 만들고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을 통한 재원으로 장학금을 마련, 수혜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시민들이 그런 일들을 하고 있다면 정보공유 차원에서 소개해도 될 듯한 내용이라 사려됩니다.
의미있는 민주공원 시민햇빛발전소
민주화의 성지 부산은 여러 가지 기념물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부마항쟁 등을 기념한 곳이 부산민주공원입니다.
이곳엔 지난해 1월30일 시민햇빛발전소가 준공돼 현재 가동중에 있습니다. 부산시민들은 이 시민햇빛발전소를 기획하고 만들었습니다.
이 시민햇빛발전소는 사업비 5천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이 발전소는 매년 발전수입 600여만원을 민주햇빛장학금으로 향후 15년간 사용될 예정입니다. 민주공원 시민햇빛발전소를 건립한 '부산시민햇빛발전'은 부산환경운동연합과 부산에너지시민연대가 주축이 된 비영리단체로, 총사업비 5000만 원 중 90%를 시민·기업의 후원금 등으로 충당했습니다.
햇빛발전소 수익금으로 장학금 지급
이렇게 마련된 발전수입금은 전액 '민주햇빛장학금'으로 조성, 민주화투사 자녀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일 예정입니다. 매년 20~30여 명의 저소득층과 유공자에게 장학금 수혜 혜택이 돌아가 예정입니다. 햇빛 경제가 이뤄낸 또하나의 의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현재 발전수입을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습니다. 햇빛발전소는 설비용량이 하루 5㎾급으로 2~3가구분의 전기생산이 가능한 소규모 발전소입니다. 이곳에서 월 평균 600~650㎾의 전력을 생산해 15년간 한국전력에 판매해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꾸준한 수입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을 위해 제정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이용보급촉진법'에 따른 것입니다.
민주공원 시민햇빛발전소 상징성
부산 민주공원 시민햇빛발전소는 시민들의 힘으로 만든 첫 시민햇빛발전소입니다. 이 발전소는 그 자체가 가지는 친환경에너지 시스템의 장점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사회책임투자의 전형을 보여주는 데 커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햇빛발전소가 민주공원에 설치된 것은 6월 항쟁의 상징인 민주공원이 에너지 민주주의의 성지로 거듭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태양광발전 왜 부산인가
태양광 발전은 태양의 빛을 전기로 변환시키는 기술로 태양전지 셀로 구성된 모듈과 축전지 및 전력 변환장치로 구성된 발전설비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게 됩니다.
태양광 발전은 화석에너지 고갈에 대체할 수 있는 최대의 재생에너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평균 일사량은 유럽에 비해 1.4배 이상 높으며 하루 전국 평균 일사량은 ㎡당 3070㎉입니다. 특히 부산 등 영남지역의 평균 일사량은 ㎡당 3150㎉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입니다.
이러한 자연적인 조건을 배경으로 부산에서는 시민들이 주도가 돼 시민햇빛발전소가 속속 건립되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시민햇빛발전소 1호인 민주공원발전소에 이어 이번달 수영시민햇빛발전소가 발전을 시작했습니다. 다음달께는 제3호인 온천천 시민햇빛발전소가 준공돼 발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햇빛은 지구의 미래, 우리의 희망
일반가정 15가구 사용분량의 전기를 생산하려면 30kW급 햇빛발전소가 필요합니다. 30kW급 햇빛발전소는 온실가스를 연간 약 10t, 저감시킵니다. 매년 나무 1700여 그루를 심는 효과입니다. 적은 면적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에너지를 생산했다면 그 만큼 우리의 환경이 깨끗해지고 지구온난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햇빛발전소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대응, 생태도시를 만드는데 일조합니다. 이는 앞으로 다가올 국제적 에너지 안보에 대응하여 선도적 역할을 실천할 전기가 될 것입니다. 필자와 지역의 환경지킴이들은 생태도시 부산 건설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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