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주전자 물이 왜 끓어요?”
“응 물은 만져볼 수 있잖아. 액체라고 하는 상태야. 그런데 물을 끓이면 하늘로 날라갈 수 있는 수증기라는 기체로 변하는 것이야.”
“아닌데.”
“그럼, 넌 왜 물이 끓는다고 생각하니?”
“아빠, 그것도 몰라 불을 때니까 뜨거워 괴로워서 주전자에서 빠져나오는 건대”
"????"
아이들은 질문이 많습니다. 한참 이것 저것 배우다보면 그야말로 궁금증이 많이 생기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때 어른들이 대답을 잘해줘야만 합니다. 어떻게 대답하는게 좋을깓요.
기상천외한 질문에 때론 당황?
어린 딸과의 대화였습니다. 최근 어린 딸이 여러 가지 질문을 합니다. 그런데 한결같이 “아닌데”라는 말로 아빠가 틀렸다고 합니다. 아마도 딸이 원하는 대답을 이끌어내지 못한 모양입니다.
"아빠, 나뭇잎이 왜 떨어져요?"
“응, 그건 단풍이라고 하는거야. 날씨가 추워지면 겨울을 나기위해 잎을 떨어뜨리는 현상에서 생기는 거야.”
“아닌데?”
“그럼, 왜그렇다고 생각하니?”
“아빠는 그것도 몰라. 추우니까 나무가 발을 덮으려고 그러는건대.”
“그럼, 나뭇가지는 잎이 없으니까 춥겠네.”
“아빠는 참. 나뭇가지는 반짝반짝 불도 켜주고, 짚으로 싸주잖아요. 아이 참, 더 이상 아빠랑 말 안할래?”
수시로 기상천외한 질문에 아연실색?
딸은 답답하는 듯 대화를 끊습니다. 기상천외한 대답이면서 어른들이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순진한 발상이었습니다. 어린 딸은 수시로 질문을 해댑니다.
"고양이는 왜 밤에도 잘 보는 거예요?"
"아빠, 지구가 돌고있는데 왜 떨어지지 않아요?"
"쌀이 어떻게 밥이 되었어요?"
"꽃이 왜 피어요?"
"아빠, 왜 잠이 오는 거예요?"
"감기 걸리면 왜 기침을 해요?"
"물을 마시면 왜 시야도 나오는데 침으로도 나와요?"
연신 질문에 답하기 어려운 것들만 묻습니다.
"하늘은 왜 파래요? 왜 하늘이 까매요?"
"응, 원래 파란색인데, 구름이 가리면 까맣단다."
"아닌데, 파란색 하늘에 까만연기가 자꾸자꾸 올라가서 하늘이 까매지는데."
'호기심 천국'인 딸애, 미안한 마음이 앞서
어린 딸애는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끝도 없이 '왜 그런 거예요?' 하고 질문을 퍼붓습니다. 사실, 우리 부부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솔직히 당황스럽습니다. "시끄러. 조용히 해. 그냥 밥이나 먹어" 이렇게 말하고 싶은 마음도 가끔씩 들곤 합니다.
하지만, 딸애가 아니라고 해도 매번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온갖 지식을 동원해 친절하게 대답해 주다가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쏟아지는 질문에 짜증이 날때도 있습니다. '원래 그래! 시끄러워!'라고 말하려다가 차마 그런 말을 못하고 열심히 설명을 해댑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스승'이란 말 이제사 실감
질문을 해대고 답을 스스로 찾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참으로 대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록 그 답이 완전이 과학적 원리가 결여됐다고 하더라도 생각하는 것이 참으로 기발합니다. 어떤때는 그 대답이 너무나 기발해서 안아주고 맙니다. 그러면서 어른들의 스승인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좋을 지 사실 막막합니다.
교육학이나 교육심리학에서 차마 발견하지 못했던 모습입니다. 아이의 상상천국을 지금처럼 언제까지나 키워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어떻게 키우는 게 현명한 지 모릅니다. 혹시, 이런때는 아이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지 노하우를 알려 주세요.
'에코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배→형→오빠→?’…여대생이 남자선배 부르는 호칭, 시대마다 달라? (105) | 2008.12.08 |
---|---|
그래, 부산을 쓰는 거야!…부산블로거 동장군 녹인 모임열기 아름다워라! (11) | 2008.12.08 |
수능시간 답을 한칸 내려쓰서 아찔?…학력고사날의 아찔한 추억 (5) | 2008.11.13 |
음란 스팸댓글의 블로그 습격사건…"이젠 그만 하세요!" (9) | 2008.11.06 |
4개월된 양파즙 먹어? 말어?…양파즙 호박즙 배즙 등 각종즙 유통기간은? (20) | 2008.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