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좋은 주방세제 뭐 없을까요?"
"주방세제 만들어 사용하면 몸이 좋아해요."
"그래요? 어떻게 만들면 되죠?"
"만들어 보고 싶네요."
"저도요, 가르쳐 주세요."
"와우, 대단해요. 천연주방세제 기대되네요."
우리가 그동안 알게 모르게 사용하던 생활용품들이 얼마나 유해한지 모르실 것입니다. 특히, 주방세제의 경우 주부들이 매일 사용하고 있고 가족의 먹을거리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라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설거지에 꼭 필요한 주방세제를 합성세제로 쓰려니 찝찝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환경지킴이들과 천연주방세제를 만들어봤습니다.
코코넛유.
왜 천연주방세제인가?
합성세제 류에서는 노닐페놀류의 환경호르몬이 다량 나온다고 합니다. 이것들은 세탁을 하면 세탁물에 남아있다가 피부를 통해 흡수된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합성 계면활성제는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를 원료료 해서 만들어집니다. 이것은 피부를 통해서 흡수가 되면 생분해가 되지않고 그대로 몸에 축적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아토피나 주부습진 등의 원인이 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천연주방세제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주방세제를 만들때는 페이스트를 이용한 방법과 식물성 계면활성제를 이용한 방법 등을 사용하는데 여기서는 페이스트를 활용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천연주방세제 만들기
▶준비물(500g용 만들기용)
코코넛 200g, 피마자 50g과 가성가리 62.2g, 가성가리 희석용 물 62g, 설탕 22.5g과 설탕을 녹일 물 135g. 핸드블랜더, 장갑, 저울, 온도계.
피마자유.
정제수.
가성가리. 취급시 주의가 요망된다.
▶만드는 법
먼저, 가성가리를 저울로 계량하여 정제수에 조금씩 넣어 저어면서 녹입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가성가리는 폭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가성가리에 물을 넣지 말고 물에 가성가리를 조금씩 넣어야 합니다. 장갑을 껴야 하며 공기가 잘 통하는 실외를 권합니다.
다음, 베이스 오일인 코코넛과 피마자를 저울에 계량하고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아 75~80도 정도로 가열합니다.
가성가리 계량하기.
가성가리를 정제수에 넣고 녹인다. 주의가 요하므로 실외에서 반드시 장갑을 끼고 작업한다.
가열하면서 온도를 재어 봅니다.
다음, 가성가리 용액을 가열한 베이스오일에 넣어 섞어줍니다.
다음, 깔끔 주적을 이용하여 충분한 트레이스가 날때까지 한 방향으로 저어줍니다. 쉽게 말해 끈쩍한 느낌이 들때까지 저어줍니다. 그런데 트레이스를 가속화시키기 위해 핸드블랜더를 약 20초 이내 사용한 후 손으로 저어줍니다. 블랜더로 섞다보면 빵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열심히 저었더니 부풀어 오릅니다.
다음, 뻑뻑하게 굳어서 블랜더 돌아가는게 조금 힘들어 집니다. 이 상태가 과트레이스 상태라고 합니다. 과트레이스 상태가 되면 이미 만들어준 설탕용액을 붓고 잘 스며들도록 하면서 섞어주면 희석해 사용할 수 있는 페이스트(반죽처럼 생긴 것) 형태가 됩니다.
완성된 물비누 페이스트. 이 페이스트를 희석해서 사용한다.
다음, 페이스트가 설탕물을 모두 흡수해서 끈적끈적한 상태가 되면 비닐봉지에 넣고 밀봉해서 보관하면 됩니다. 물비누페이스트는 비누화가 대부분 진행된 것이므로 하루가 지나면 희석해서 사용가능합니다. 하지만, 좀더 순하고 사용감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2주 정도 숙성시키는 게 좋습니다.
▶물비누 희석법
먼저 중탕법입니다. 앞에서 만든 비누 페이스트에 적당한 물을 넣고 약한 불에 약 2~3분 정도 끓입니다. 희석된 비눗물을 빈 용기에 담아 여러가지 첨가물(취향에 따라 넣어면 됨)을 넣고 사용합니다. 첨가물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넣어시면 됩니다. 원두커피 우린물을 넣는 분도 있고, 허브오일을 넣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녹차 우린물과 EM발효액을 넣어서 사용했습니다.
다음, 비중탕법이 있습니다. 이것은 비누 페이스트에 적당한 물을 넣고 비닐을 덮은 다음 2~3일 정도 기다립니다. 비누물이 생기게 되면 빈 용기에 담아 첨가물을 넣고 사용하면 됩니다.
사용소감 및 후기
일단 세정력은 좋습니다. 하지만, 거품이 기성세제보다 덜납니다. 장갑을 안끼고 사용해보니 깔끔합니다. 주부들에게 불청객인 주부습진,갈라짐 등을 생각하신다면 친환경 주방세제를 권하고 싶습니다.
'에코환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에도 활짝핀 장미, 도로가 철없는 장미에게 무슨 일이? (6) | 2008.12.15 |
---|---|
소설가 김정한 선생 작품무대 낙동강 남단 가봤더니… (9) | 2008.12.01 |
전기흡혈귀가 뭐야…전기흡혈귀 야금야금 전기를 잡아먹네! (10) | 2008.11.20 |
새들의 천국 낙동강하단 을숙도의 현실?…을숙도 새들의 천국 맞아? (2) | 2008.11.13 |
우리동네 전기계량기는 거꾸로 돌아요…신재생에너지 전기계량기 거꾸로 돌려? (11) | 2008.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