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버전이 대폭 바뀐다면서요?"
"누가 그래요? 아직 바뀔 움직임이 없던대요."
"네이버에서 대대적으로 바꾸겠다고 이미 발표를 했는대요."
"그런데도 왜 아직 네이버 모바일 버전 그린닷 조용하죠."
"무슨 말못할 사정이 있겠죠. 기다리면 언젠가 바뀌겠죠."
"바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는데 조용해서요."
"그러게요, 참으로 이상하네요. 저럴 네이버가 아닌데."
세간에 네이버 모바일 버전인 모바일 '그린닷' 개편이 화제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검색시장에서 네이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못해 사실상 거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의 검색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업체들은 매출에도 크나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레 네이버 모바일 버전인 모바일 그린닷 개편에 관심을 갖고 주목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실시간 검색 창 없앤 모바일앱 그린닷 의욕적 공개
네이버는 지난 10월 10일 '실시간 검색' 창을 없애고 사용자 개인의 관심을 파악하는 새 모바일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이날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그랜드볼룸에서 '네이버 커넥트 2019(Naver CONNECT)' 행사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 것입니다.
이날 발표는 네이버가 기존의 모바일을 버리고 새롭게 그린닷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일대 혁명(?)과도 같은 선언이었습니다.
첫 발표 때의 그린닷 모습은?
이날 공개된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는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첫 화면에서 빼고 뉴스판과 검색차트 판으로 옮겼습니다. 대신 첫 화면에는 사용자의 개별 관심 분야, 위치 등에 맞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그린닷(green dot)'이 새로 생겼습니다.
메인화면 중앙에는 검색창인 그린윈도우(green window) 중앙에, 그린닷 버튼은 하단에 위치하게 하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기면 이스트랜드(East Land)가 나와 뉴스, 검색차트, 기존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기면 웨스트랩(West Lab)이라는 새로운 화면이 등장하는데 이쪽 메뉴에는 커머스, MY, Something New라는 서비스가 들어 있었습니다.
모바일앱 그린닷 의욕적 개편 재확인
네이버는 이어 지난 10월 25일 컨퍼런스콜에서 또다시 획기적인 선언을 합니다. 이날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개편된 네이버 모바일 베타 버전 출시 후 사용자들의 사용성을 보고 있다"며 "사용자 3000만명의 습관이 바뀌는 것이므로 유저들이 말하는 불편한 지점과 어떤 지점에서 이슈가 있는 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첫 화면 비우고 그린닷 도입 선언했지만?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첫 화면을 비우고 그린닷을 도입해 사용자가 정보를 탐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한 대표는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을 채우던 뉴스 컨텐츠를 비우고, 그린닷을 도입해 인공지능(AI) 역량을 집약했다"며 "위치 기반 등으로 검색 경험을 확장하고 원하는 정보를 적극 추천해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유익한 정보를 탐색하도록 지원한다. 검색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 대응해 검색 경쟁력을 한층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네이버 모바일 그린닷이 획기적 선언인 이유?
현재의 네이버 모바일버전은 복잡합니다. 모바일에 맞지않게 포털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이를 유저들의 취향에 맞게 간소화하고 검색에 중점을 두겠다는 발상이었습니다. 검색어 논란이 일고 있는 실시간 검색어를 모바일 버전에는 없애고 뉴스영역도 첫 화면에서 과감하게 빼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발표대로라면 네이버가 엄청난 모험을 선언한 셈입니다. 사용자는 보다 깔끔한 화면에 자기가 원하는 검색을 퀄러티가 높은 것을 선택해서 정보를 취득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모바일 첫 화면 개편 따른 검색 광고 하락 미미전망 내놓아
네이버는 당시 발표에서 모바일 첫 화면 개편에 따른 광고 매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10월 25일 컨퍼런스콜에서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베타 테스트를 보면 쿼리(검색어 입력) 변화는 거의 없다"며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통한 광고나 매출이 거의 없으므로 검색 광고 하락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날 발표대로라면 네이버의 모바일 그린닷 개편은 시기상조처럼 보였습니다.
네이버, 모바일 개편 핵심 '비우고, 집중하기' 그린닷 디자인 발표됐지만?
네이버는 지난 11월 1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을 개최했습니다. 검색 편의를 위해 새로운 검색 상징이자 연결 시작점인 '그린닷' 버튼을 만들어 이를 중심으로 개편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네이버는 개편될 모바일 디자인 화면을 발표하고,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 요지는 네이버는 메인 디자인에서 가장 중시하는 점으로 '비우고, 집중하기'를 꼽았습니다.
이날 발표에서는 녹색 버튼 '그린닷' 중심으로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네이버의 상징이었던 그린 윈도(녹색 창)가 PC 중심의 검색 도구라면 그린닷은 음성, 위치, 이미지 등 인공지능(AI) 인식 검색 도구인 셈입니다.
그린닷 위주로 개편된 모바일 홈 화면은 검색창만 두고, 뉴스나 실시간검색어 등은 없앴습니다. 네이버 방문자 60% 이상이 검색을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한다는 점에 맞춰 변화를 시도한 것입니다.
네이버 모바일앱 그린닷 개편 올해는 안한다?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 모바일앱 그린닷의 도입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 측에서도 연말께 그린닷 서비스가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랬던 네이버가 이를 내년으로 미룬 것입니다. 지난 12월 5일 한성숙 대표는 모바일웹 초기화면 개편에 대해 "올해는 안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네이버는 지난 10월10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베타버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어 모바일앱에 베타서비스를 시작해 이르면 12월에 모바일도 개편된 화면으로 베타서비스 적용을 할 계획이었던 것 같습니다.
모바일 그린닷 도입 내년으로 미뤄
이날 네이버 대표의 발언대로라면 모바일 베타서비스는 적용시점을 내년으로 미룬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는 지난 10월25일 진행된 올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새 모바일 홈화면을 이르면 올연말,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내년으로까지 연기되리라고 보는 사람들은 적었습니다.
네이버 모바일 베타서비스 왜 적용 안할까
네이버가 지난 10월 초부터 의욕적으로 발표하고 베타서비스를 시행한지 2개월이 훨씬 지났는데도 이를 전면 도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꺼내 놓습니다. 전면 도입이 늦어지자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의욕적 발표에 비추어 적용을 미루는 무슨 말못할 속사정이 있는 것일까요.
이용자 추이 더 살피기 위해서?
네이버가 모바일 베타서비스를 전면 도입하고 서비스 적용을 서두르지 않는 것은 우선 이용자 추이를 좀 더 살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베타버전 앱에서는 기존 네이버 편집기사가 아닌, 이용자가 선택한 언론사 편집 기사가 우선 노출되는 만큼 이용자들이 구독할 언론사를 추가하는 등 변화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고 좀 더 세부적인 분석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네이버 트래픽의 대폭 감소?
항간에 많은 전문가들이 네이버 모바일 개편 도입을 망설이는 이유가 트래픽의 감소일 것이라고 합니다. 실시간 검색어를 없애고 구글처럼 검색창과 몇개의 아이콘만 남겨 놓으면 많은 유저들이 네이버를 덜 이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네이버 총 검색량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또한 뉴스를 덜 찾게 되고 언론사들의 거센 반발도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검색 기술 구글과 맞짱 이르다?
또 다른 일부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그린닷을 도입하고자 했을 때에는 구글과 검색기술로 당당하게 승부하려 했지만 아직 준비가 미흡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네이버가 검색엔진에서 포털로 진화해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되었지만 구글과의 검색전쟁은 아직 역부족일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그린닷 개편 늦출수록 신뢰도 떨어져
네이버가 왜 그린닷 개편 전면 도입을 늦추는 지 정확한 내막을 알 길은 없습니다. 세간에서 전문가들 사이에 다양한 설이 난무하지만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만이 그 이유를 정확히 알 것입니다.
하지만, 전면 도입이 늦어질수록 유저들의 신뢰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차라리 그린닷 도입 발표를 늦추고 충분히 준비한 다음에 이를 대내외에 알려 도입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발표를 하고 나면 제도를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발표를 천천히 하고 발표를 했으면 빠른 시일 내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그린닷 개편 로드맵이나 타임테이블 이제라도 제시했으면
네이버에서 모바일 그린닷 도입에 대해 막연한 타임테이블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젠 내년 중에 도입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 내년은 초가 될지 중순이 될지 연말이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네이버마저도 정확한 시점을 제시하지 못하고 대충 타임테이블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전과 달라진 것입니다. 예전에는 정확한 시점을 못박아 발표하고 그 날짜에 서비스를 단행했습니다. 이렇게 정확한 타임테이블을 제시하지 않는 것은 책임있고 신뢰있는 기업으로서는 바람직 하지 않아 보입니다.
네이버 초기 벤처정신으로 돌아갔으면?
네이버는 예전에는 지금처럼 압도적인 기업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벤처정신으로 뭉친 네이버 구성원들의 노력과 의욕으로 당시의 기라성같은 검색 선두업체를 초월해 오늘에 이르르고 있습니다. 이런 벤처정신과 파이팅이 필요해 보입니다.
모바일시대에 맞게 과감하게 모바일 그린닷을 제시하고 시장의 평가를 받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하는 가운데 좋은 서비스가 나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서비스는 결코 없습니다. 이 점도 네이버 구성원들은 감안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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